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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얼마 전 지인이 상담이라는 명분으로 고민을 건네 왔다. 지인의 중학생 자녀가 1학년 때는 코로나에 걸렸어도 학교에 가면 안 되냐며 학교 가기를 너무 좋아했는데, 2학년이 된 신학기부터 학교에 갔다가 집에 오면 자꾸 운다는 것이다. 부모로서 얼마나 곤혹스럽고 난감할지 필자도 두 자녀를 양육하기에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상황을 알아보자는 팩트체크부터, 담임선생님에게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지 않겠냐는 중간자적인 역할, 일차적 지지 기반인 가정 내에서의 공감과 격려 같은 정서적 지원 계획까지 의견을 나누었다. 사춘기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4.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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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오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각 작품을 전시한 ‘손끝에서 피어난 나무이야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이경봉 작가의 서각작품 25점이 30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이경봉 작가(56세)는 “프로그램 수강으로 인연을 맺어온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 무척 감개무량하다. 작품은 나무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담은 작품들이다”라면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를 서각 작품으로 재탄생시켰고, 이중섭의 황소 등 2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법환동 출
기획·특집
강문혁
2024.04.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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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시민과 함께했던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마지막으로 서귀포 지역 각종 선거 개표장 임무를 마무리한다.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기념해 설립됐다. 허춘열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주무관(57)은 서귀포올림픽기념생활관에서 3년간 근무하며 각종 행사 준비, 환경정비, 시설 안내 등을 해왔다.허춘열 주무관은 “2009년부터 관광관리소에서 공직을 시작해 3년전부터 올림픽생활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올림픽생활관 실내체육관에서는 동호회 배드민턴 시합이 아침부터 시작된다. 직원들은 시민들이 쾌적한
기획·특집
강문혁
2024.04.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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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께 하늘에 박명(薄明)이 드리워진다. 잘 살아냈다는 신의 전언인가, 환호 소리 자약하다. 하루의 뒤안길 노을의 행렬은 빈 가슴을 어르고 달래 준다.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정신의 허기를 채우고 싶은 허우적거림이 일렁인다. 외로움이 밀려오지만 공허함을 주지 않아서 다행이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갔던 아이가 “엄마”를 부르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는 세상의 그 무엇도 불안하지 않은 평온을 동반한다. 비어 있던 주차장엔 자동차들이 돌아와 고된 육신을 놓아 쉬고 있고, 맞은편 아파트가 부활하는 듯 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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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봉을 탐방하기 위해 마을을 지나 오름으로 가는데 어느 집 울타리 너머로 목련이 하얗게 봉우리를 벌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3월 중순 가까이 되어서야 목련이 피는 것을 봤었는데 아직 3월도 채 오기 전에 꽃이 몽글몽글 벌어지는 것을 보니 기후 변화로 전체적인 날씨가 따뜻해졌나 보다 생각하며 구산봉을 오르기 시작했다.▲구산봉의 위치구산봉은 서귀포시 하원동 지경의 오름으로, 마을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문고등학교 인근 일주서로에서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오름이다.▲이름의 유래조선시대에 이 오름에 구산봉수가 설치됐다고 하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4.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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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지킴이로 20년 넘게 살아온 박순동씨. 그는 가수자 배우기도 한 전직 초등학교 교사다. 박순동씨는 제주어 시에 곡을 붙이기도 하고 제주어로 노래를 지어 불러 제주를 더 아름답게 한다. 박순동씨(52)는 “20년 전에 제주문화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었다. 이때 제주문화를 살리겠다며 노래를 불렀는데, 유명 가수의 노래를 불러 어색했다”라면서 “그래서 제주문화가 무엇인가 고민하던 중 제주어를 만들어 부르게 되었다”라며 제주어로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수백 곡이 넘는 제주어 노래를 작사·작곡
기획·특집
강문혁
2024.04.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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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2024년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된 명예 교사들은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자신의 4·3 사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게 된다. 신효동 김인석 할아버지(77)는 올해 위촉된 48명의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이하 명예교사)중 한 명이다. 김 할아버지는 “제주4·3유족회 서귀포지부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4·3 사건 관련된 많은 일을 했다”라면서 “여러 일을 하다 보니 4·3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4·3사건에 대한 교훈을 자라나는 세대에게 전하고
기획·특집
강문혁
2024.03.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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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 남쪽 서귀포여성들의 삶의 이야기가 깃든 공간을 찾아 떠나 보려고 한다. 역사적으로 제주섬 여성들은 섬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조선 인조 7년(1629)부터 제주여성은 출륙금지를 당해 이후 약 250여년 동안 섬에 갇혀 살아야만 했던 것이다. 그 250여년 동안에 공식적으로 제주섬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여성은 김만덕 한사람 뿐이었다. 오죽했으면 그가 전 재산을 던져 백성을 구휼한 포상으로 한양여행을 청했을까? 왕명에 의해 그의 소원인 ‘육지 나들이’가 이뤄졌던 것은 정조 18년(1794)이었다. 제주섬 여성들이 섬을 떠나지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3.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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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서 왔고 종착지는 어디니?" 물의 탄생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있던가.얼마전 유럽 여행에 관한 책을 주로 쓰는 육지 출신의 여행 작가가 독특하게 제주도물의 시선으로 아주 섬세하면서도 생생하게 잘 표현을 해내고 있는 제주도물의 시작과 끝에 관한 그림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해 읽어보게 됐다. 은은한 옥색빛깔의 잔잔한 파도가 일렁거리는 숨결이 읽어보라고 손짓을 하는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책은 제주도 물이라는 주제를 통해 제주도 물의 탄생과정과 어떻게 끝을 맺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나 제주도물의 탄생과 어떻게 서로를
기획·특집
허지선
2024.03.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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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인권’이라는 단어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단어다. 인권강사로 활동하는 필자에게도 그렇다. 물론 인권을 정의하면 사람답게 살아가는 보편적 권리를 의미하며 사회에서 누구나 이 보편적 권리를 누리며 살면 된다. 하지만 인권은 나 혼자 소중히 여긴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 권리를 상대가 억압하거나 무시할 때 문제가 되는데 이를 알면서 하는 경우도 있고, 모르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교육은 어려서부터 ‘인권 감수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이렇듯 인권의 정의는 무엇이고 우리 사회 속에서 인권을 지켜야 하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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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4.03.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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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홍동체육회는 지역 주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2024년 혼디모영 문화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동홍동체육회는 도민체전 참가, 스포츠 단체 지원, 생활프로그램 보급 등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다음달에 혼디모영 문화체육대회(이하 혼디모영 체육대회)를 개최한다.박성현 동홍동체육회장은 지난해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성현 회장은 “혼디모영 체육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행사”라면서 “코로나19로 소원해진 이웃 간에 정을 나누고, 동민들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속놀
기획·특집
강문혁
2024.03.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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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라는 단어는 직장인들이라면 특히나 듣고 싶지 않은 단어들 중 하나일 정도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마련인 단어인데 이 달갑지 않은 은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쓴 책이 눈에 들어왔다.는 평생동안 다닐 줄 알았던 대기업 회사를 퇴직을 하게 되면서 정든 회사, 정든 집, 차, 가구 등을 모두 정리한 뒤 여행용 캐리어에 들어갈 옷보따리만 달랑 가지고 서귀포 성산포에서 시작하여 버스를 타고 걸으며 석달동안 제주도 한바퀴를 돌며 보고, 느끼고, 듣고 한 제주살이 경험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유머러스 하게 풀어쓴
기획·특집
허지선
2024.03.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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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청 상하수도과 요금팀에는 21명의 검침원이 근무하고 있다. 강선향 검침원(57)은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20년간 서귀포시 곳곳에 있는 집을 방문해 검침해 왔다. 검침은 전기 수도 등의 사용량을 알기 위해 계량기의 숫자를 검사하는 것이다. 상수도 검침원은 매월 정기적으로 상수도가 설치된 주택 등을 방문해 수도사용량을 확인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강선향 검침원은 “현재 서홍·동홍·서호동 지역 주택을 방문해 검침을 하고 있다. 시민 눈에는 검침만 하는 것을 검침원 업무로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오후 4시까지 검침을
기획·특집
강문혁
2024.03.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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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순동에 위치한 EM환경농업학교는 1991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환경농업에 관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EM환경농업학교(이하 EM학교)는 EM환경농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영민 EM환경센터 이사장이 30여년 전에 설립했다.이영민 이사장(90)은 교직을 떠나 친환경농업에 투신해 30년간 경험한 친환경농업을 전수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과다한 화학비료와 농약제의 사용으로 땅을 죽어가게 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으로 건강한 땅을 지키고, 작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태적 환경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런 이유에서
기획·특집
강문혁
2024.03.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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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별미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있을까? 국화빵에는 국화가 들어있을까? 당연히 없다. 붕어빵은 붕어의 모양을 하고 있는 빵이고, 국화빵은 국화의 모양을 하고 있는 빵이다.오름 중에도 ‘무엇’이 없는데 “무슨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는 오름이 있다.물오름, 즉, 수악(水岳)이다.수악은 남원읍 하례리 지경의 오름으로, 5.16도로 수악교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이름의 유래물오름이라는 이름은 산정에 호수가 있어서 물이 고여 있거나, 오름 근처에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 있거나 하여 물과 관련이 있을 때 붙일 수 있는 오름이지만, 이 오름에는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3.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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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유일한 지역 신문, 서귀포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서귀포신문은 1996년 시민 주주 544명의 열정과 헌신으로 탄생했습니다. 이후 28년간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 속에서 서귀포시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시민 의견을 대변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 온 서귀포신문 김창홍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서귀포신문의 28년 발걸음은 서귀포 시민 사회의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서귀포시 발전과 변화, 그리고 시민들의 삶과 숨결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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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4.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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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서귀포신문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서귀포 시민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지역의 알차고 따뜻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서귀포신문 김창홍 대표이사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나라 행정환경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분권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지방자치가 강화될수록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여론을 담아내는 지역신문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서귀포신문은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언론입니다.1996년 500여 명의 시민주주의 참여로 창간한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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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서귀포신문은 1996년 시민의 성원으로 탄생한 이래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지역 유일의 신문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지난 28년 동안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해 왔다고 생각합니다.지면을 빌려 김창홍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최근 서귀포시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APEC 정상회의 유치 등 매우 중대한 도전에 당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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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을 대표하며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주민들 삶에 더 깊이 다가가고 있는 서귀포신문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어려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서귀포시 지역발전과 지역 밀착 전략으로 서귀포신문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김창홍 대표이사님과 서귀포신문 가족 여러분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1996년 544명의 시민 주주의 성원에 힘입어 창간한 서귀포신문은 언론 위기 속에서도 중앙 언론과 차별된 기사 생산은 기본으로 현장을 발로 뛰며 지역 밀착형 소식들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전달로 풀뿌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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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지난해 8월 22일 공개한 ‘기후 위기 적응 및 대응 실태(물·식량 분야)’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연간 최대 6억2630만t의 물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했다.애초 환경부는 2021년 세운 제1차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에서 2030년에 물이 연간 1억420만~2억5690만t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었다.하지만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2030년대 물 부족량은 연간 2억8460만~3억97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 물 부족 규모가 정부 예상치보다 2배가량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물 절약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기획·특집
고권봉
2024.02.28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