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지난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중앙행정기간과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교육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31만6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대상자의 64.9%에 해당하는 20만5000명을 우선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정부가 밝힌 공공부문 정규직화 1단계 대상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48개소, 지자체 245개소, 교육청과 국공립 교육기관
사설
서귀포신문
2019.12.04 14:26
-
서귀포시상공회와 서귀포신문이 그동안 준비했던 경제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는데, 서귀포시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삶을 짓눌렀다. 미중 무역마찰로 교역이 장벽에 부딪쳤고, 한일 간 외교사문제가 경제갈등으로 비화됐다. 게다가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는다.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우방은 보이지 않는다.이런 국제현실은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우리
사설
서귀포신문
2019.11.27 14:41
-
故이민호 학생.이 지난 2017년 현장실습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지 2년이 지났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민호 군은 지난 2017년 11월 9일, 실습 중이던 제주시 구좌읍 해수용암단지 내 생수공장에서 기계에 몸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군은 사고 직후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으며 사경을 헤맸지만, 그해 11월 19일에 고통 속에 숨을 거뒀다.故이민호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모 물결을 일으켰다.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생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산업체파견형 현장실습제도에 대한 사회적
사설
장태욱
2019.11.20 14:25
-
‘2019 제주감귤박람회’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 주민과 관광객들이 귤림추색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행사가 열리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농장에 귤따기 체험에 나선 관광객들이 얼굴에 머무는 웃음은 박람회의 만족도를 상징한다.드론방제기와 감귤운반기, 감귤 영양제 등 다양한 농기계와 약제가 선보였고, 우수한 지역농산물을 방문객들에게 홍보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그리고 감귤을 테마로 컨퍼런스도 열렸는데, 진피의 부가가치 가능성과 감귤 가공산업의 현주소 등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그런데 잔치가 끝나
사설
장태욱
2019.11.13 15:03
-
다시 그날이 돌아왔다. 28년 전 오늘 꽃다운 청춘이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민자당 타도”를 외치며 자신의 몸을 태웠다. 당시 집권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던 제주도개발특별법을 막아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개발에 필요한 토지를 주민들로부터 강제로 뺏겠다는 악법을 그렇게라도 막고 싶었다.저항의 촛불은 거대한 횃불로 타올랐다. 지역의 문제로 인식되었던 특별법이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제주지역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외지에 있던 향우회원들도 투사로 만들어버린 사건이었다. 양용찬은 그렇게 자신의 몸과 제주인들의 가슴에 불을 댕기고 산화해갔
사설
서귀포신문
2019.11.07 09:00
-
예로부터 물이 좋아 일강정이라고 했다. 강정(江汀)이라는 마을 이름도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마을의 독특한 지질구조로 인해 다른 마을들이 가뭄에 시달릴 때도 이 마을은 늘 물이 풍부했다. 강정천과 악근천에는 늘 은어가 춤을 추고, 원앙이 날아다녔다.주민들은 주변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물을 재산삼아 비교적 평화롭고 넉넉하게 살았다. 이 마을에 해군기지라는 말이 수식어로 붙기 이전의 이야기다.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괴담’이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산호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천연기념물 제442호인 연산호 군락지가 해군기지 예정지
사설
서귀포신문
2019.10.30 14:36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문화도시 지정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첫 해에는 공모에 응한 지자체의 문화도시 사업계획를 검토해 승인하고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한다. 예비도시로 지정된 지자치는 이듬해에 예비사업을 추진한다. 그리고 문체부는 지자치의 예비사업에 대한 현장평가와 서면 검토 등을 근거로 문화도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해당 지차체는 예비사업 기간을 포함해 5년 동안 최대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서귀포시는 1차 문화도시 지정 사업에 응모해 지난해 11월에 문화도시 조성계획승인을 거쳐 예비문화도시로
사설
서귀포신문
2019.10.23 13:37
-
제주농산물 해상물류지 지원이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올해 이어진 농산물 가격 폭락에 이어 태풍으로 상처를 입은 제주 농민들은 간절한 심정으로 국회와 정부의 결단을 염원하고 있다. 수년째 난항을 거듭해온 해상물류비 국비지원이 내년도 정부예산에도 반영되지 않는다면, 사업추진이 영영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지난해 제주자치도는 해상물류비 지원으로 국비 295억 원을 요청했는데 이중 일부가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에는 반영됐으나 기획재정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도민의 오랜 염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
사설
서귀포신문
2019.10.16 14:45
-
올해 산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됐다. 출하초기라 가격 추세를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지만, 작황과 기상여건 등을 감안하면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며, 올해산 노지온주 생육상황은 전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병과와 열과가 전년에 비해 많다는 조사결과다.게다가 서귀포 지역은 올해 착과량이 많은 상황에서 낙과량도 적어 소과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이후에도 태풍이 한 차례 제주를 지났기 때문에 변수가 있지만, 감귤 품질이 예년에 비
사설
서귀포신문
2019.10.10 08:41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접근하고 있다. 2일 제주도를 거친 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일곱 번째 태풍이자 세 번째로 찾아오는 가을태풍이다.지난 7월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고 8월에는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 9호 태풍 '레끼마(Lekima)', 10호 태풍 크로사(Krosa)' 등이 연속해서 찾아왔다.그리고 지난달 6일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사설
서귀포신문
2019.10.01 13:40
-
제주자치도가 서귀포시에 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사업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반대여론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사업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제주자치도는 최근 ‘2019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과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 등 두 가지 안건에 대한 심의를 제주도의회에 요청했다.‘2019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건은 제주자치도는 서귀포해중경관지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구리공원에 216억원을 투입해 해양레저체험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도의회 행정자치위 소속 의원들은 19
사설
서귀포신문
2019.09.25 17:48
-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구리공원에 해양레저체험센터를 건립하려 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말에 강원도 강고성군 죽왕면 연안과 더불어 서귀포시 문섬 및 서귀포항 일대 등을 해중경관지구를 지정해 고시했다.서귀포시 해중경관지구는 문섬, 서귀포항 인근해상 등을 포함한 135만㎡ 면적에 수중레저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내용이다.해수부는 서귀포시 문섬은 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수중경관과 풍부한 생물자원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에 잘 보전해 레저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설
서귀포신문
2019.09.18 13:44
-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정상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타운 투자기업인 녹지그룹이 공사비 미지급금 상환을 위해 외국인직접투자금 774억 원을 송금해, 그동안 헬스케어타운 사업에서 밀린 공사비를 전액 지불했다는 내용이다.국제자유도시개센터는 지난 2007년 6월, 동홍동 2023번지 일원에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를 사업시행기간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1단계(부지조성공사, 2008. ~ 2016년)와 2단계(건축시설, 2012. ~ 2018년)로
사설
장태욱
2019.09.04 14:39
-
지난달 25일, 대정읍의 한 농장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K 씨가 함께 일하던 중국인 동료와 말다툼하던 중 흉기로 목과 다리 등을 찌른 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제주시에 있는 한 주택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N 씨가 훙기로 중국인 동료 D 씨 배와 허벅지 등을 찔러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제주지방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범죄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은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 2016년 649명, 2017년 644명, 2018년 631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사설
서귀포신문
2019.08.28 14:03
-
정부는 지난 1일,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지난 1997년 최초 고시 이후 22년 만에 수립된 기본계획이다.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해 2040년까지 재정 16조819억 원, 민자 25조7734억 원 등 총 41조 8553억 원을 투자해 부두 총 119선석, 배후부지 3956만㎡을 조성한다.「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는 기존 10개 신항만에 제주신항, 동해신항 등을 추가로 지정했는데 그중 제주신항에는 중장기적으로 크루즈
사설
서귀포신문
2019.08.21 13:39
-
1918년 10월 7일, 제주도민 700여 명이 일본인을 몰아내고 국권을 회복하겠다는 결의로 도순리 법정악 계곡 법정사에 모였다.승려 김연일과 강창규, 방동화 등 항일운동의 주역들이 법정사에서 새벽 산길을 타고 내려와 도순리와 하원리, 월평리, 중문리, 등의 주민 7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중문 경찰관주재소를 불태웠다. 제주가 자랑하는 역사, 제주법정사항일운동이다.한반도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이 발발하기 5개월 전에 이미 제주도민들은 목숨을 걸고 일제에 항거했다.그런데 전국에서도 제주가 가장 먼저 항일운동의 불꽃을 피운 이유가
사설
서귀포신문
2019.08.13 13:41
-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의료원이 매해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인건비 등 운영비로 60억 원 안팎의 혈세를 지원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그런데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게 공공의료기관의 경영성과 공공성을 개선할 방안인지는 의문이다. 군산의료원을 원광대학병원에 위탁했던 전라북도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전라북도는 지난 1998년 11월 원광대학병원과 군산의료원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전라
사설
서귀포신문
2019.08.07 15:13
-
학교는 이미 방학에 들어섰고, 회사원들은 여름 휴가철이라 휴가 나들이를 계획한다. 교실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피로와 권태에 찌든 이들이 산이나 바다로 떠날 채비를 한다. “여름은 젊음의 계절”이라는 오래된 노래가사처럼, 젊은이들이 끼를 발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전국 수많은 산과 들, 바다가 몰려드는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이런 절기에 맞게 제주에서도 다채로운 축제들이 준비됐다. 오는 8월 2일과 3일, 자구리해안에서 송산동 자구리축제가 열리고, 3일과 4일에는 영천동 원앙축제와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가 열린다. 그리고 8월 17일과
사설
서귀포신문
2019.07.31 16:02
-
국방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주변 육상구역과 수역에 대해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최근에서야 알려졌다.제주도와 해군은 지난 2016년 2월 16일 제주해군기지가 준공된 후, 주변 수역과 육상 일대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놓고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22일에 열린 마지막 면담을 끝으로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논의가 중단된 상황에서 해군제주기지전대는 지난해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와 해군본부에 해군지기 주변수역 73만㎡를 제한보호
사설
장태욱
2019.07.24 16:01
-
국내 많은 도시들은 종래의 산업이 쇠퇴해가는 위기를 타개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포츠를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삼는 스포츠-시티노믹스를 추구하고 있다. 도시들은 스포츠 산업을 도시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아 각종 대회 유치와 시설 건립에 발을 벗고 나섰다.비슷한 노력들은 해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호주의 멜버론이 이룬 성과는 특별히 주목을 받는다. 멜버른은 19개의 도시스포츠상품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스포츠 유산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만도 매년 6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정도다.멜버른이 단순하게
사설
서귀포신문
2019.07.17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