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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지역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과열이 양산했던 거품이 빠진 자리에는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불황의 터널이 도사리고 있다.우선 부동산 시장이 싸늘하게 식었다. 주택은 이제 싸게 내놔도 거래가 되지 않아 시중에는 미분양주택이 넘친다. 건축대금과 인건비를 받지 못한 하도급업체와 노동자들은 명절 전 자금난에 아우성이다.음식, 숙박업은 동식에 위기를 맞고 있다. 숙박업소들은 객실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다. 방을 헐값에 내놔도 객실은 비어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손님이 없어 의욕을 잃은 지 오래다.서귀포 지역경제
사설
서귀포신문
2019.01.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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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산 노지감귤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월 세 번째 주에 서울 가락동공판장에 출하된 제주감귤의 낙찰가를 10kg으로 환산하면 1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2만원대를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하다. 경기침체의 여파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정도로 싸늘하다.당초, 지난해산 제주감귤은 품질 면에서 나무랄 데 없다는 평을 받았다. 11월 출하초기만 하더라도 1만8000원을 넘는 가격을 기록했다. 농정당국과 농가는 지난 2017년산 제주감귤이 조수입 9458억원을 기록한 것을 근거로 1조원
사설
장태욱
2019.01.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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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지난 7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사전 타당성 용역의 결과로 나타난 입지 선정이 타당했고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활동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과정에서 신도 후보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용역진이 의도적으로 평가를 조작했다거나 성산후보지가 군 작전공역민간 항공기의 훈련공역 등과 겹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등 사실상 미리 성산을 찍어 선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조사 용역진은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다.‘2015년 진
사설
서귀포신문
2019.0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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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 한 해를 보내고 기해년(己亥年) 새날을 맞습니다.지난 한 해 서귀포 시민들는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폭설로 인해 월동채소와 감귤 하우스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절망과 좌절의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일꾼들을 뽑았습니다.제주4·3 70주년과 제주법정사항일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였습니다.. 제주자치도와 4·3단체들이 동백꽃 배지 달기 운동을 펼쳐 전국적으로 동백꽃 물결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본지는 제주법정사항일운동의 의의를 도민 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도서출간 사업과 100주년 기
사설
서귀포신문
2019.01.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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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2공항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부산시와 울산시, 경상남도 등도 비슷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부‧울‧경 시도지사들은 이전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하는 반면, 제주지사는 국토부와 한통속이라는 점이다.동남권 신공항은 지난 2002년 대선과정에서 노문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이후, 2007년 이명박, 2012년 박근혜 당선자 등이 내건 주요 대선공약이었다. 국토부는 지난 2016년 6월, 한국교통연구원과 외국 전문기관(ADPi)이 참여
사설
서귀포신문
2018.12.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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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농가들이 혼란스럽다. 10여년 전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한라봉이 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된지 오래다. 독특한 향기와 달콤한 맛으로 도시 젊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던 천혜향도 몇 해 전부터 인기가 시들해졌다.이후 레드향이 높은 당도를 무기로 소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새로 재배를 시작하는 농가들이 늘면서 과잉 생산으로 부메랑을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그 우려의 연장에서 신품종으로 ‘미하야’와 ‘아수미’를 택한 농기들이 있었다. 그런데 뇌관이 터졌다.‘미하야’와 ‘아수미’ 품종개발에 나섰던 일본의 연구기관이 국내
사설
장태욱
2018.12.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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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제가 위태롭다. 그냥 때가 되면 하는 얘기도 아니고, 한두 사람의 넋두리도 아니다.우선 자영업자들이 아우성친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승하는데, 매출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하소연이다. 종업원을 줄이고 자신의 노동량을 늘려도 오지 않는 손님과 오르는 인건비는 잡을 도리가 없다. 폐업을 고민하는데 인수자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을 한다는 가게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건설업 종사자들은 더 괴롭다고 한다. 부동산 거품이 한꺼번에 꺼진 자리에는 미분양 주택과 밀린 공사대금만에 남았다고 한다. 평당 900만원을 호가하던 주택 공급가를
사설
서귀포신문
2018.12.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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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국내 제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설을 허가했다. 원 지사는 도민과 의료계의 반발을 의식해 ‘조건부’라는 전제를 붙였다.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과로 한정하고,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며 외국인 관광객 의료관광객 진료만을 허가한다는 입장이다.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들을 열거했다, 중국과의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행정 신뢰도가 추락하며 사업가의 소송 등으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병원에 취업한 직원 134명의 고용 문제와 동홍동·토평
사설
서귀포신문
2018.12.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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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인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김영사, 2016)에서 부유한 국가의 근본 원인을 오랜 지리적 특성과 국가의 훌륭한 제도에서 찾는다. 이를 근거로 중국의 패권에 대해 내놓은 분석과 예측은 명쾌하다.중국은 세계에서 농업이 가장 일찍 발생한 지역이고, 곡물과 가축의 종류도 다양했다. 인구도 풍부했고 운하와 화약, 나침반 등 세계 과학을 선도할 만한 발명품들을 세상에 내놨다.명나라 영락제는 이미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정화 장군을 앞세
사설
서귀포신문
2018.11.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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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용역진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평가를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당초 최적지로 평가되던 대정읍 신도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평가단계별로 활주로의 위치를 불리하게 이동시켰다는 주장이다.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는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지난 2015년에 발표한 ‘제주 제2공항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조사검토 용역) 과정에서 당시 전체 31곳 예정지 가운데 가장 적합지로 인정되던 신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사설
장태욱
2018.11.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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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혈병은 18세기까지 원인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선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처음에는 온몸이 아프다가 허리 아래 부부에 자주색 반점이 돋고 잇몸이 허물어져 이가 뽑힌다. 그리고 빈혈을 일으키고 심장이 쇠약해져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스코틀랜드 출신이며 영국해군에 소속되었던 외과 의사 제임스 린드(James Lind, 1716-94)는 감귤이 괴혈병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린드는 1747년 5월 20일, 영국해협(English Channel)을 항해 중이던 샐리스버리(Salisbury)호에
사설
서귀포신문
2018.11.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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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이 주목을 받고 있다.영화는 1991년 4월 26일에 명지대생 새내기 강경대씨부터 5월 25일 성균관대생 김귀정씨까지 11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권력에 맞서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 불리는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과, 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의 죽음을 둘러싼 정권의 잔인성도 그렸다.당시 노태우 정권은 전교조와 전노협에 대한 무차별 체포와 구금, 수서 택지분양 비리 등이 상징하듯 억압과 부패가 일상화된 권력이었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청년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저
사설
서귀포신문
2018.1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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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11일, ‘비리 유치원 실명 명단’을 공개했다. 친인척을 동원해 수천만 원의 인건비를 빼돌린 일, 아이들 급식비로 써야할 돈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하는 일 등 일부 사립유치원의 뻔뻔한 민낯이 드러났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가 세금을 쪼개 사립유치원에 운영비 등을 지원했는데, 일부 후안무치한 원장들은 그 돈을 제 돈처럼 마음대로 쓰고 있었다.박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수도권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금은 국민들의 분노가 사립유치원과 원장에게 가고 있지만 조금 있으
사설
서귀포신문
2018.10.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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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의 도내 행정기관에 대한 사무감사가 16일부터 내달 1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도의원들이 서귀포시 본청이나 읍면동 혹은 부설기관 등에 대해 자료를 준비하고 질의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그 가운데 시청 공무원들의 업무 태도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 행정자치위원회 김황국 의원의 지적이 많은 걸 알려준다.김황국 의원은 올해 가뭄이 심했는데 서귀포시의 밭작물 시설 예산 집행률이 1.7%에 불과하고 태풍이 두 차례 지나갔는데 가시천이나 효돈천 지류 등의 재해예방 예산 집행률이 0%임을 지적했다.
사설
서귀포신문
2018.10.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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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산 노지감귤 출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수확이 본격화되고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서긴 했지만 가격은 예년에 비해 높은 편이다.제주자치도 농정당국은 올해산 노지감귤이 당도가 높고 결점과가 적어 품질이 양호하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감귤 2차 관측조사 결과 8월 평균 노지감귤 당도는 8.2브릭스로 나타났다. 2017년 7.2브릭스, 평년 7.6브릭스보다 높았다. 게다가 극조생 감귤 부패과를 유통시장서 격리한 결과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부패과가 감소
사설
서귀포신문
2018.10.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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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방의 해체 이전에 쿠바는 국가수출의 80%를 설탕에 의존하고 있었다. 쿠바는 소련과 협정을 맺고 소련산 원유와 자국산 설탕을 물물교환하고 있었는데, 소련과의 경제상호원조회의가 해체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했다.미국은 ‘쿠바민주화법’이나 ‘헬름스 버튼 통상금지법’ 등으로 쿠바를 더 강하게 봉쇄했고, 정보기관들을 동원해 쿠바 내 반혁명 운동을 지원했다.전세계 지식인과 언론인들은 쿠바의 붕괴를 기정사실화하고 ‘단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쿠바는 여전히 살아남았다.쿠바 사회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은 강한 공동체에 있다는 게 대
사설
서귀포신문
2018.10.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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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농민이나 중·소 상공인, 소비자들이 협력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결성한 인적 결합체다.협동조합은 경제적 지위가 낮은 약자들이 모임어서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인적결합력을 강화해서 시장에서의 대항력을 높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협동조합은 인적단체이며 그 운영은 항상 민주적이어야 한다.협동조합은 무한경쟁이 아니라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으로 운영돼야 한다. 조합원이 조합을 이용하면 자신과 조합의 이익에 동시에 기여하고 이는 전회원의 이익으로 확산돼야 한다. 그리
사설
서귀포신문
2018.10.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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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7일은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주년을 맞는 날이다. 역사를 거슬러 기억하면, 법정사 항일운동은 기미년 3.1만세 독립운동이 발발하기 4개월여 전인 1918년 10월 7일에 일어났다. 법정사 인근 서귀포시 도순과 하원, 월평, 대포, 상예, 법환, 회수 등지에서 모인 주민 700여명이 국권회복을 위해 중문에 위치한 경찰주재소를 불태우고 일본인을 폭행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당시 항일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은 기마 순사대의 공격으로 와해되었고 법정사는 완전히 불태워졌으며 법정사 주지 김연일을 비롯해 스님과 주
사설
서귀포신문
2018.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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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도정에서 매입한지도 시간이 꽤 지났다. 그동안 도정에서 해외대학 유치를 위해 애썼으나 소기의 목적 달성에 실패한 상황이다. 현재 옛 탐라대 건물들은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방치하다시피 해 캠퍼스는 급속히 폐허화의 길을 치닫고 있다. 애써 그 피해를 감춘 듯하나 현장 확인 결과, 지난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 1명이 파견되어 있는 관리인에 의하면 다수 건축물들은 붕괴 위험에까지 처해 있다. 최근에 이곳을 둘러본 행안부 안전관리부서 실무진은 옛 탐라대 부지와 건축물 부
사설
서귀포신문
2018.09.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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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생존수형인들과 유족, 그 가족들에게 지난 70년은 악몽같은 세월이었다고 토로한다. 불법의 시대, 야만의 시절의 참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난 3일, 제주지방법원 재판부(제2형사부, 주심판사 제갈창)가 양근방(86) 할아버지 등 4.3생존수형인 18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청구사건에 대해 내린 재심 개시 결정은 커다란 사사점을 던져준다. 당시 군법회의가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사법적 판단은 사법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무척 크다. 사실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육지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4
사설
서귀포신문
2018.09.13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