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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우리나라 YWCA운동은 100주년을 맞이했다. 1992년도에 창립한 서귀포YWCA(이하 YWCA)는 서귀포에 뿌리를 내린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난 10월, YWCA는 그 동안 노고에 감사하며 강인순 전 YWCA 회장에게 30년 봉사상을 수여했다. YWCA와 강 전 회장의 인연은 30년 전 강 전 회장이 YWCA 여성합창단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YWCA와 강 전 회장의 인연은 봉사자로서 시작해 이사, 회장까지 역임하며 이어졌다. 초창기 YWCA는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존립이 위태로운 적
기획·특집
강문혁
2022.12.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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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이름 중에 ‘민오름’이라는 오름은 바로 나무가 거의 없이 매끈한 민둥오름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민둥오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다소 생소한 이름의 오름이 있다.바로 안덕면 동광리 지경의 ‘믜오름’이다.‘믜오름’의 이름에 들어있는 ‘믜다’라는 말은 ‘미다’의 비표준어인 ‘무이다’의 옛말로, 사전적인 의미는 ‘살이 드러날 정도로 털이 빠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믜오름’은 ‘믜다’+ ‘오름’으로 분석되어 나무가 없이 맨 땅이 드러날 정도로 헐벗은 오름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밖에 믜오름에서 변형되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12.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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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마을 김용택 저녁 눈 오는 마을에 들어서 보았느냐하늘에서 눈이 내리고마을이 조용히 그 눈을 다 맞는눈 오는 마을을 보았느냐눈과 밭과 이 세상에 난 길이란 길들이마을에 들어서며 조용히 끝나고내가 걸어온 길도뒤돌아 볼 것 없다 하얗게 눕는다이제 아무 것도 더는 소용없다 돌아설 수 없는 삶이길 없이 내 앞에 가만히 놓인다저녁 하늘에 가득 오는 눈이여가만히 눈발을 헤치고 들여다보면이 세상엔 보이지 않은 것 하나 없다다만하늘에서 살다가 이 세상에 온 눈들이 두 눈을 감으며조심조심 하얀 발을 이 세상 어둔 지붕 위에내릴
기획·특집
문상금
2022.12.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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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Al Gore)는 1948년 워싱턴 D.C에서 정치적 명망가이자 재력가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테네시의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다.앨 고어는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밴드빌트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고, 베트남 전쟁 종군기자, 지역신문 기자 등을 거쳐 1977년 테네시 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고,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로 뛰었다. 클린턴 정부에서 부통령에 재임하는 동안 정보통신 산업과 우주 분야 발전에 기여했고, 1997년 기후변화
기획·특집
장태욱
2022.12.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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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지지직 칙칙 보글보글 딱딱딱 시끄럽다 정말 시끄럽다, 이 아침이.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아리랑 라디오 101.9 메가 주파수가 간헐적으로 끊어지는 소리, 밥솥에서 뜨겁고 힘찬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 뚝배기 된장찌개가 요란하게 익어가는 소리, 그리고 도마 위에서 마늘이 으깨지는 소리. 이 모두가 나의 흔한 아침 풍경이다. 지금 일곱 시가 지나가고 있다. 늘 즐겨 듣는 라디오 채널이 말썽을 피울 때는 신경이 더욱더 곤두선다. “아이 시끄러워, 왜 이렇게 시끄럽지?”한 번 더 라디오 채널을 맞추다가 전원을 꺼버린다. 침묵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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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신례리에 누구나 꿈꿀만한 집이 있다. 제주도 토박이인 기자도 첫눈에 반한 집이다. 10년 전에 보고 다시 찾았는데, 그 사이 집이 현대식으로 리모델링됐다. 그래도 돌집이 주는 소박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은 그대로다. 집에 오래된 당유자와 금감자 등 재래종 귤나무가 있어 근대적인 풍요를 연출한다.집의 주인은 위미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종석 씨다. 예전에 우연히 방문했을 때는, 세 칸 돌집과 당유자 보호수를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때는 여름이라노랗게 열매가 익을 무렵이면 다시 찾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 사이 10년 넘는
기획·특집
장태욱
2022.12.1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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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는 상추자·하추자로 유인도 4, 무인도 38 등 42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 섬들의 고향이다.갈치·조기·멸치의 만선을 비념하는 추자의 풍어제는 생명선이다. 음력 2월 15일 영흥리 뒷산에 있는 산신당에서 먼저 산신제를 올리고 나서는, 대서리 최영 장군 사당에서 장군제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사당 북쪽 해안 기꺼산 제단에서, 걸궁으로 배송하며 풍어제를 마무리한다.1374년 고려조 최영 장군이 탐라국의 목호를 토벌하기 위하여, 풍랑을 피해 잠시 머물렀던 섬 추자도는, 큰작지·대서리, 절구미·영흥리, 무기·묵지·묵리, 예초리·추포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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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본능이요 욕망이다. 이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자들은 화장을 하기도 하고,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옷을 입기도 하고, 성형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은 이렇게 가꾸고 꾸며서 아름다워지려고 하는 여자들의 노력을 은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이를 빗대어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형되거나 변신한 것을 “○○의 변신은 무죄”라고 표현하는 경우들이 있다.나는 이 말을 “오름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로 표현하여 원래 모습이 완전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12.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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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서귀포시의 '노지(露地)문화'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전국 모범사례로 인정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내실 있게 사업을 펼쳤다는 평가인데, 그래도 문화도시 서귀포가 가야 할 길을 멀다. 특히, 문화도시 5개년 사업이 끝났을 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법정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규모와 인구의 수, 문화시설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모든 도시가 법정 문화도시
기획·특집
장태욱
2022.1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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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류시화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지세월 속에 희끗희끗해진 머리를 보고 난 뒤내 이마의 주름살들을 보고 난 뒤난 그에게 대답했지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사실 난 아무것도 세지 않으니까게다가 내가 살아 온 세월에 대해서는그가 나에게 말했지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설명해 주세요그래서 난 말했지어느 날 불시에 나는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에게입을 맞추었지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입맞춤을나의 날들이 너무도 많지만나는 그 짧은 순간만을 세지왜냐하면 그 순간이 정말로 나의 모든 삶이었으니까시인 문상금정말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기획·특집
문상금
2022.12.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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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분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11월 25일, 비가 많이 내리는 등굣길 아이들의 손에는 초록색 가방이 들려있다. 그 안에 담긴 것은 투병 페트병, 헌옷, 폐건전지 등이다. 이날은 한 달에 한 번 태흥초등학교(교장 오순경) 전교생들이 페트병 모으기를 하는 날로 태흥초는 올해 4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태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함께 투명할래?’라는 구호 아래 아이들은 수거용 초록색 가방에 집에서 투명 페트병과 헌옷, 폐건전지를 담아 와 학교에 비치해 둔 수거용 봉투에 담았다. 현장에는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나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2.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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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위가 다가왔다. 지난가을이 워낙 따뜻했던 터라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지도 않았는데, 추위에 놀라 서둘러 잎을 떨군다. 뜬금없는 추위에 사람도 식물도 놀랐다.추위 끝에 주말에는 비가 조금 내렸는데, 잠시 비가 멈춘 틈에 나무를 찾아 나섰다. 이번에는 토평동에 있는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터를 찾았다. 지금은 공식 명칭이 제주대학교 부설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다. 이곳에는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의 연구동 건물이 남아 있는데, 문화재청은 건물을 근대문화유산 국가등록문화재 제785호로 등재했다.연구동은 오래된 상록수들로
기획·특집
장태욱
2022.12.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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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김해정 씨는 10년째 표선적십자봉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해정 씨는 표선적십자봉사회에서 김치와 죽, 밑반찬 나눔 등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사랑을 전하고 있다. 김해정 씨는 20대부터 50대인 현재까지 표선면사무소 민원실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수 십 년 전, 표선면사무소 민원실에 언어장애인이 찾아와 서류작성을 요청했다. 이때 김 씨는 언어장애인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민원인에게 전혀 도움을 줄 수 없었다. 다음날 언어장애인은 딸과 민원실을 방문했는데, 그들은 서로 쳐다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를
기획·특집
강문혁
2022.11.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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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세금을 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나라는 왜 세금을 거두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 걸까요? 우리 집에서도 살림살이하는 데에는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라도 살림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지요. 나라에서는 우리가 공부하는 학교를 지어주고,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나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도 만듭니다. 길거리에 있는 가로등, 공원, 홍수를 막아주는 댐도 나라가 건설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안 서비스를 하는 경찰관들,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 영토를 지키는 군대의 국방서비스 등 모두 나라가 제공하고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1.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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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의 땡볕, 화살처럼 등에 꽂힌다.콩밭 좁은 고랑에 앉아 잡초를 뽑는 중년의 여인 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잡초 뽑기에 집중하던 한 시간 전과는 딴판이 되었다. 공자께서 “ 사람이 흐르는 물에 제 모습을 비춰 볼 수 없고, 고요한 물에서만 비춰 볼 수 있다.”라 하였다. 산란스럽기 시작한 마음엔 평정심을 잃고 온갖 잡념이 들락거렸고 이미 나는 콩밭에 없었다.코로나로 일주일 공가 낸 박 대리가 너무 부러웠다. 삼복더위가 심신을 노파로 만들어 버릴 것 같았다.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하여 얼굴, 팔, 손에 주근깨와 검버섯이 빼곡하게 자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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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수 수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수온이 0.1℃만 올라가도 해양 생물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해양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난다.그런데 올해 제주의 10월 수온이 평년보다 0.5℃ 높게 나타났다. 올해 제주 해역의 표층 수온 또한 30℃까지 도달하는 등 고수온이 나타났고, 기후변화 모니터링 지표종인 돌산호가 제주도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연산호 군락을 우점하여 뒤덮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연산호 생태계가 경산호 생태계로 바뀌게 되어 연산호 군락에서 서식하던 생물들의 생태계도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1.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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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 동편 산지천 물길 따라 뱃고동을 울리면서, 산지포 도댓불을 바라보며 대륙을 향해 닻을 올린 처음 그들은 누구였을까.탐라국에 3성 9진이 세워지던 날은 육십갑자 중 무슨 날이었을까. 높새 칼바람 매서운 끝을 별도봉에 매어두고,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해원 상생의 넋을 날리며, 알오름 애기업은돌을 기억하였던 해변마을 곤을동 주민들은, 다시 또 어느 오름 질곡의 억새로 피어나 길을 걷고 계실까?스물네 번째로 연재하는 제주올레 18코스는, 일도일동에 있는 제주올레 안내센터 간새라운지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도일동, 제주성, 산지천, 동문시장
기획·특집
윤봉택
2022.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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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벗들과 함께 노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지난달 ‘서귀포시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행사에서 강민혁 동백청년봉사회장이 봉사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한 말이다. 강 회장은 서귀포시 지역에 있는 20대 청년이 주축인 동백청년봉사회를 2019년도에 창립해 이끌고 있다. 강 회장의 봉사는 우연히 시작됐다. 몇 년 전 텔레비전을 보던 강 회장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20대 봉사자가 2397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6.2%라는 소식을 접한다. 생각보다 적은 20대 봉사자 비율은 20대 청년인 강 회장을 부끄럽게 했다. 그 이후 어느 날 강
기획·특집
강문혁
2022.11.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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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1968)는 1880년 6월 27일 미국 앨라배마 주의 비교적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19개월 만에 열병을 앓고는 시력과 모두 청력을 잃었다. 일곱 살 되던 해에 가정교사 애니 설리번을 만나,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어린 나이에 삼중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헬렌은 난폭하고 거칠었으나 설리번은 헬렌 켈러의 고통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인내심이 있었다. 헬렌은 설리번의 도움으로 점자 공부를 시작했고, 1890년에는 보스턴의 농아학교에 진학해 발성법을 배워 말도 할 수
기획·특집
장태욱
2022.11.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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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제주섬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고 인기 있는 걷기 코스는 사려니숲길일 것이다. 사려니숲길은 5.16도로 변에서 비자림로로 꺾어 들어 약 1km 쯤 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하여 물찻오름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물찻오름 남서쪽에서부터 동쪽 방향으로 꺾어 들어 붉은오름 남쪽의 남조로 변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의 걷기 코스이다.그런데 15km의 긴 구간을 걷는 동안 사려니오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아마도 사려니오름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려니숲길이 사려니오름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11.20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