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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제주도 가구의 자산 불평등이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심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유지된 게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조사 보고서 ‘제주지역 가계순자산 규모 및 자산 격차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제주지역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4억9153만 원으로 전국 시·도에서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문제는 자산 증가율이다. 2015년 3월부터 금년 3월까지 5년 동안 제주지역 가계의 총자산은 85.2% 증가했다. 도내 순자산 연평균
사설
서귀포신문
2022.08.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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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고추가 어디 산인지 아세요?” “글쎄, 중국 아닌가?” “하하, 수단입니다!” 식자재 유통을 하는 후배와 몇 년 전 나누었던 대화다. 지금도 수단이 가장 많은 고추 수입국인지는 모르지만 그 대화는 전 세계 식량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직관적으로 깨우쳐 주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지금 지구는 식량난을 앓기 시작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팬데믹이고, 둘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아마 미중 경쟁심화에서 비롯된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셋이라 할 것이다. 최근에 물가가 급격하게
칼럼
강호남
2022.08.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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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이 일상이 된 요즘 전입신고하러 거주지 읍·면·동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할 필요없이 본인의 스마트폰에서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온라인 전입신고는 모바일과 PC로 할 수 있으며 모바일인 경우 스마트폰에 정부24앱을 설치후 신청할 수 있다.스마트폰에 정부24앱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거나 PASS,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 인증서로 본인 인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더 쉽게 민원처리를 할 수 있다.전입신고와 동시에 복지·보훈대상자, 다자녀가구 등 요금감면대상자들은 전기요금, TV수신료 등의
기고
서귀포신문
2022.08.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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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 각 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도심이 팽창하면서 기존 구도심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쇠퇴를 경험했다. 인구가 줄어들면 상권은 위축되고 생활환경은 더 열악해진다. 내버려두면 도심이 공동화되고 우범 지역이 되기도 한다.지난 정부들은 구도심 쇠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구역 내 모든 건물과 사설을 철거한 후 기반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새롭게 건설하는 방식인데, 서울 왕십리뉴타운이나 은평뉴타운 등이 대표 사례다.그런데 재개발 방식은 일정 구역 내에 모든 건물과 시설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설
서귀포신문
2022.07.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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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무렵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교류를 몇 차례 했다. 당시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에서는 나이가 상당히 많은 분이 시민단체 활동을 한다는 것이었다.필자와 교류한 시민단체들은 주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하던 곳이었다.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정보공개가 되지 않으면 소송도 하고 있었다.당시 일본에서는 전국 곳곳에 ‘시민 옴부즈만’이라는 자발적인 시민모임들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었다. 지금 한국에서는 ‘시민 옴부즈만’이라는 명칭이 주로 관에서 위촉되어 고충 민원을 담당하는 사람을 뜻하
칼럼
하승수 대표
2022.07.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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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가 행정시장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가운데 서귀포시장에 최종 5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정해진 절차대로라면, 제주자치도인사위원회는 서귀포시청 응모자가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고 20일 서류심사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리고 서류합격자를 놓고 면접심사를 거친 후 최소 2명의 후보자를 선발해 도지사에게 추천한다.제주자치도인사위원회는 면접심사 배점 기준으로 ▲전문가적 능력 ▲전략적 리더쉽 ▲변화관리 능력 ▲조직관리 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능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5개 분야에서 20점씩 반영해 점수가 높은 사람을 선발하겠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7.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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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에서 피해를 본 모든 분들에게 우리는 역사가 다 하는 날까지 사죄를 드려야 합니다. 혹자는 우리가 보상금 많이 주겠다고 하고, 입법 시도도 우리가 먼저 했는데 왜 4·3희생자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고 민주당만 지지하느냐고 한탄합니다. 그건 대단히 잘못됐습니다. 4·3사건 발발 당시 그 책임은 보수 우파에 있습니다. 잘못한 사람이 보상 좀 줬다고 그 원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런 시각을 벗지 않으면 우리는 수구 꼴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그분들의 아픔에 100분의 1이라도 공감하기 위해서 따뜻한
칼럼
장태욱
2022.07.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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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는 기존에 식물이 잘 자라던 토지가 사막 같은 환경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막화는 가뭄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과 산림벌채, 환경오염과 같은 인위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 나타난다.최근에는 지구 온난화가 사막화의 강력한 주범으로 작용한다.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크게 높아진 결과, 대기가 가열되고 땅이 말라 식물이 자랄 수 없게 됐다. 탄소를 흡수할 식물이 사라지니, 온난화는 심해진다.바다 사막화도 심각한 문제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해양오염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비닐하우스 증가로 담수가 연안
오피니언
장태욱
2022.07.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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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2년 초에 우리 제주에 4-H가 태동하여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1953년에 이동4-H가 정식으로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4-H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제주4-H운동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그동안 제주4-H운동은 문맹퇴치와 농촌계몽을 시작으로 농어촌의 지도자와 민주시민을 양성하며 지역사회의 리더를 만들어나가는 단체로서의 많은 역할을 했다.해당 기간중에 우리 서귀포시 지역에도 1960~1970년대의 4-H표지석이나 4-H유적들이 몇 백기에 달하게 조성되었으나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30여기가 남아있다. 4-H표지석 등 농촌문
기고
서귀포신문
2022.07.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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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코로나19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컸는데, 일상이 회복되자마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경제가 침체의 터널에 빠질 엄중한 상황이다.민선 7기 오영훈 도정과 제12기 제주도의회가 각각 출범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제주도에 제2공항이라는 특별한 갈등 이슈가 놓여 있어 우려가 커진다. 원희룡 전 지사가 장관으로 취임한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 제2공항을 밀어붙일 태세를 보이기 때문이다.자칫하면 제주도가 다시 위기의 소용돌이 빠져 허송세월할 수도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 시민사
사설
서귀포신문
2022.07.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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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이 막 시작되던 어느 날,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여자아이를 업은 엄마가 아빠를 따라 힘없는 외출을 나선다. 그들은 한동안 종적을 감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내 바닷물 속 가라앉은 자동차 안에서 함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나는 그 외출 장면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자살이라니. 그것도 일가족 동반자살이라니.우리나라 10만 명당 자살인구가 2003년에 20명대를 돌파하더니 20년째 떨어지지 않고 있다. 1993년도까지는 10명에 도달한 적이 없던 나라였다. 내 기억으로, 초등학교 때인 1980년도 중반, 어느 친구가 세
칼럼
강호남
2022.07.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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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때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 성을 가진 장사꾼이 있었다. 그는 술을 빚는 재주가 좋고 손님에게도 친절하여 지역 주당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손님이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술이 팔리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장씨는 그 동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그 현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너희 집 개가 사나워서 그런 것이다. 너희 집에 손님이 오면 사나운 개가 짖어대서 들어갈 수 없으니 술이 팔리지 않고 쉬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아무리 주인이 좋고 술이 맛있어도 사나운 개가
기고
서귀포신문
2022.06.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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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당선인은 22일, 수잔 얍 술리트 필리핀 딸락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딸락주 계절근로자를 제주도에 도입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농가의 인력 부족이 극심한 상황이라 반가운 소식인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손봐야 할 제도적인 과제가 적지 않다.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일 년에 몇 개월 동안 계절노동을 수행하기 위해 본국을 떠난 임시이주자를 뜻한다. OECD 대부분 국가는 농번기 인력난을 해결하려는 방편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용한다.우리나라는 2015년 괴산군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2017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해
사설
서귀포신문
2022.06.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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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낮은 투표율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의 전국투표율이 60.2%였는데, 이번 6.1지방선거의 전국투표율이 50.9%였다.광주광역시의 경우에는 이번에 37.6%라는 최저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2018년의 광주광역시 투표율 59.2%에 비해 20% 이상 떨어진 것이다.정치권에서는 공방이 오갔지만,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굉장히 많은 유권자가 굳이 투표장에 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다.이는 거대양당으로의 쏠림 현상과 떼놓고 생각할 수
칼럼
하승수
2022.06.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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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서귀포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이 주민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 갈등을 가까스로 수습하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018년 연말에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연안과 더불어 서귀포시 문섬 및 서귀포항 일대 등을 해중경관지구를 지정해 고시했다. 해수부는 두 지역이 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수중경관과 풍부한 생물자원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에 잘 보전해서 레저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서귀포시 해중경관지구는 문섬
사설
서귀포신문
2022.06.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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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한반도의 중앙부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동서 폭은 약 150㎞, 남북 직선거리는 약 243㎞에 이른다. 38도선은 강원도 중앙부를 통과하기 때문에, 강원도는 국내 유일의 분단 자치단체다.강원도(江原道)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조선 태종 때인 1395년이다. 강릉의 ‘강’자와 원주의 ‘원’자를 합해 정해졌는데, 강릉과 원주는 당시 이 일대에서 최고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당시 조정은 강릉에는 정3품관인 대도호부사(大都護府使)를, 원주에도 역시 정3품관인 목사(牧使)를 파견해 다스리도록 했다.강원도의 명칭은 도중에 변경되기를
칼럼
장태욱
2022.06.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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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한 지역에서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이 동급생들의 학교폭력에 시달려 견디지 못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이 간과 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행정안전부의 집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 수는 만 19세 미만은 2016년 약 20만1000명, 2019년 약 26만5000명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 중 만7세∼18세 비중은 2016년 43.6%에서 2019년 55.8%로 증가되었다.그리고 학교폭력의 경우 욕설이나 따돌림, 구타, 협박 등의 피해유형은 조금씩 감소했지
기고
박민우
2022.06.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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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생태계의 보고인 문섬 주변이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이 현장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데,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문섬은 약 72만8000년 전 태어나 오랜 세월 파도에 의해 심하게 깎이기를 반복했다. 주변 바다는 우리나라에서 구로시오 지류인 대만난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서 기온과 수온은 다른 수역에 비해 높다. 그 때문에 난류성 생물들에게는 천국이 된다.문섬의 발달한 암반 기질에는 약 15종의 연산호가 군락을 이룬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산호충류는 약 120여 종인데 그중 70% 이상이 문섬
사설
서귀포신문
2022.06.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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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 돼지 신품종을 연이어 선보이며 양돈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재래 흑돼지의 고향은 만주 지역으로 알려졌다. 약 2000년 전 만주에 서식하던 대형, 중형, 소형종 돼지 가운데 소형종이 한반도로 들어와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주가 고구려의 무대였으니, 재래 흑돼지는 고구려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한반도 기후풍토에 잘 적응했기에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다.한일 합방 전후로 몸집이 큰 버크셔종과 요크셔종이 국내에 도입됐고, 해방 이후에는 외국에서 다양한 개량종 돼지가 추가로 유입됐다. 몸집이 크고
칼럼
장태욱
2022.06.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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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시민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낡은 4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서귀포를 만들어야 한다.이번 선거에서 서귀포시 유권자들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표심을 드러냈다.우선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높은 지지를 보낸 게 눈에 띈다. 국민의힘은 46.4%를 더불어민주당은 42.5%를 얻었는데, 4년 전 더불어민주당 53.4%, 자유한국당은 18.0%를 얻었던 결과와는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그런 달라진 정치 성향이 반영돼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석, 국민의힘은 5석을 얻었다. 나머지
사설
서귀포신문
2022.06.08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