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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서귀포산업과학고 자영생명산업과 3학년 이진영 군. 이 군은 이번 달 경기도 광양시에서 열릴 ‘발명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연합교류전’에 ‘스마트어장관리 통합시스템’을 출품하기 위해 교내 발명반에서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이 군이 이번 대회에 출품하는 ‘스마트어장관리 통합시스템’은 양어장 관리자들이 양어장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피쉬’이다 초등학교 시절. 이 군은 농사를 지우시는 외할머니의 일손을 거둔 적이 있다. 이때 이 군은 땀을 흘리며 외할머니를 도운 일이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힘들게 농사일을
기획·특집
강문혁
2022.11.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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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무역’이란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우리 아버지는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드시고 대가로 임금을 받습니다. 그 임금으로 가족에게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시장에서 구합니다. 우리는 이웃 사람들과 서로 거래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구합니다. 이처럼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나라마다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 다르고 기후나 환경도 다릅니다. 어떤 나라는 노동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고, 어떤 나라는 금이나 석유 같은 천연자원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또 자본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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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근대적 의미의 요식업이 시작된 것은 1920년대로 알려졌다. 일본인들이 들어와 축항공사를 하면서, 서귀포시가 근대도시로 태동하던 즈음이다.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가 2019년 문화도시조성사업으로 기획한 「서귀포시 근대역사문화 아카이브 Ⅰ」은 1870~1950년까지 서귀동 솔동산 마을의 변화상을 담았다. 기록에는 ‘요시노 요정’과, ‘태평관’, ‘덕성원’ 등의 이름이 등장한다.요시노 요정이라는 이름은 조선총독부가 1928년 발간한 『조선』160호에 「제주도 기행」이라는 소제목에 등장한다. 당시 조선총독북 내무국 토목기사였던 가지야
기획·특집
장태욱
2022.11.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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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게 미안하다 정연복 세상살이가상처로 얼룩지는 일이란 걸 벌써 오래 전에가슴 깊이 깨달았으면서도 낙엽을 주울 때면곱고 예쁜 것들만 골랐다 상처투성이 낙엽들을못 본 체하고 되도록 상처 없는 낙엽들만보석처럼 편애했다. 가슴속에 감춘크고 작은 상처들이 많은 나 누군가 그 상처들을따뜻이 품어주기를 바라는 내가 상처 입은 낙엽들에게몹쓸 짓을 한 거다. 시인 문상금겨울로 달려갈수록 낙엽의 시간들이다, 툭하고 쉴 새 없이 나무들은 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하였다. 쓱쓱 비질하는 소리가 들리면 무심히 창 너머로 쳐다보게 된다. 마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문상금)
2022.11.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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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섬은 어디를 가든지 아름답지 않는 곳이 없다. 특히 도시와 마을을 벗어나기만 하면 이곳저곳에 숲이 우거지고 수 많은 오름들이 서 있어서, 그 속에 들어가 잠시 앉아있기만 해도 좋고, 우거진 나무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만 해도 도시에서 찌든 삶을 살던 이들에게는 자연이 주는 힐링(healing)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을 좋아하고 숲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숲에 들어가고 오름에 올라가는 것을 즐겨서 제주 섬의 이곳저곳 걷기 코스와 숲길을 많이 걷곤 한다.제주에 아름다운 숲이 많은 것은 이들이 훼손되지 않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11.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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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는 바람이다.바람 아니 부는 섬 날이 어디 있으랴만, 이 계절 11월 17코스에는 하늬바람이 불어온다. 처마 선이 닿아 있는 우잣담 높이에 머무는 북풍을 온몸으로 느낀 421년 전 청음은 제주 바람에서 무엇을 생각했을까?애월 고내 지나 도근천 변에 이른 안무어사 청음 일행은 수정사에서 하룻밤을 넘기려 하였으나, 초가 몇 칸뿐이라 하는 수 없이 다리가 끊겨 바로 건널 수 없는 시냇물을 따라 겨우 건너가는데, 물색이 푸르기가 바다와 같다고 하였으니 바로 그곳이 명월대이다. 제주올레 따라 고븐데기 돌고 돌아 관덕정에 이르고 보니,
기획·특집
윤봉택
2022.1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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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어려워 마세요. 모든 것을 그림으로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표현이 어려우면 글로 써서 표현하셔도 됩니다”작년부터 영천동 주민센터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어반스케치 수업이 진행되었다. 수업 첫날 그림 그리기가 생소한 주민들에게 정형준 화가가 쉽게 그림을 생각하라며 조언한 말이다.정형준은 화가이자 토평마을에 있는 제주담 스튜디오갤러리 관장이다. 고등학교 시절 미대 진학을 원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어버지의 말씀에 미대 진학을 머뭇거리게 된다. 하지만 군(軍) 제대후, 미대에 진학하여 예술가로서 성공하고,
기획·특집
강문혁
2022.11.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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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이 전국을 덮쳤다.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로는 7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156명, 부상 197명인 비극적인 사고를 놓고 원인 규명도 전에 책임 전가하기에 바쁜 행정 안정 책임자들을 보면 분노가 치민다.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 과정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관계자들과 정치권의 뻔뻔한 책임 전가는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비수가 되고 있다.반면 먹먹한 가슴에 눈시울을 붉히던 시민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보기 위해 수고한 소방관들의 헌신에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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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하례1리 해안에 작은 포구가 있다. 뒤에 바위절벽에 의지해 겨울철 북서 계절풍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도로가 포구 주변에서 끊기기 때문에, 예전에는 찾는 사람이 드물었다.그런데 2006년 제주올레가 개설되면서 포구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올레 5코스가 망장포를 거치게 됐는데, 제주 포구의 원형을 간직한 포구에 행인이 관심이 쏟아졌다.포구는 1930년대에 건설된 것인데, 1984년에 주민이 협력해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포구에 남아있는 「망장포내항보수공사준공비」에는 당시 공사에
기획·특집
장태욱
2022.11.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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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 대통령 루즈벨트가 1941년 12월 8일 ‘대일선전포고’ 연설문 일부다.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는 1882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뉴잉글랜드의 명문 가문이었기에 어려서부터 대저택에서 생활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14세 되던 해에 사립명문 그라턴 기숙학교에 입학했고, 19세에 하버드대에 입학했다. 26세 되던 1908년에는 콜럼비아 대학교 법학대학원에 입학하고 졸업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부유한 가문에 명문대학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니, 지금
기획·특집
장태욱
2022.11.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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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에 노을이 걸렸습니다. 자동차의 몸짓이 흔들릴 때마다 백미러의 노을은 사라졌다 나타났다 눈을 혼란스럽게 했죠. 노을에 포갠 마음이 포기할 수 없다길래 핸들을 돌려 하늘을 향해 직진한 적이 있습니다. 노을이 향연을 베풉니다. 거침없던 자동차의 걸음은 노을에 매료되어 수굿해졌습니다. 후회 없다고 말하는 노을에 갈채를 보내고 집으로 차를 돌릴 수 있었지요.노을처럼 삶을 태우고 떠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목표치를 높게 책정하면 찾아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1.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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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낭개. 보리수나무에서 유래한 마을의 이름으로 보목동을 일컫는다. 서귀포 바다와 섶섬, 포구 그리고 오름이 어우러져 제주도 자연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보목 마을의 중심에는 보목초등학교(고춘매 교장)가 있다. 자연과 마을이 함께 어우러진 보목초의 어린이들이 마을 탐방에 나섰다. 10월 26일, 한성유 보목마을회 회장의 인솔로 보목초 3~4학년 27명의 학생은 볼레낭개 마을 탐방을 했다. 보목초를 출발해 조노기당, 제지기오름, 보목포구, 올레6코스따라(볼레낭길), 구두미포구까지 2시간여 도보로 이동하며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1.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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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햇살은 눈이 부시다. 귤이 익어가는 계절인데, 그 풍경을 보노라면 마음까지 따사롭다.1970년대 1990년대까지 귤은 서귀포에 풍요를 선물했다. 20세기 들어서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서귀포 사람에게는 밥벌이의 한 축이다. 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고 주변은 초록과 황금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맑은 가을날이면 돌담 너머 노랗게 익어가는 귤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는 힘을 얻는다.귤이 지금은 서귀포 농민의 주요 소득원인데, 조선시대에는 고통의 근원이었다. 1601년 순무어사로 제주도에 파견됐던 청음 김상헌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1.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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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까지 서귀포에는 사람의 거의 살지 않았다. 1589년(선조 22), 이옥(李沃) 목사가 홍로천에 있던 서귀진을 동쪽으로 옮겨 성을 쌓으면서, 그 주변에는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기록에는 서귀진 주변에는 어려운 몇 가구만 살고 있을 뿐이었다. 이옥 목사는 사람이 살도록 이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목장을 나눠주고 조세를 감면하는 등의 특혜를 줬다.그럼에도 19세기 말까지 서귀포에 민가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1883년 조일통상장정이 체결된 이후 일본인 어업자들이 어로권을 획득하고 서귀포에 진출하기 시작했다.대마도 번
기획·특집
장태욱
2022.11.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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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서귀포 시내 어느 식당에서 중앙장학회 모임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중앙장학회 회원들은 관광대학에 다니는 희귀병에 걸린 여대생에게 후원하자는 의견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매달 15일에 모임을 하는 중앙장학회는 2003년 설립 초기 5명의 회원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10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데, 김종곤 중앙장학회 회장은 10여 년간 중앙장학회를 이끌고 있다.30년 전 육지에서 내려와 서귀포 시내에 사업체를 꾸린 김 회장은 지역색이 강해 사업하기 힘들다는 말이 많았지만, 주변 분들의 조력으로 사업은 순항했다. 김 회장은 이렇
기획·특집
강문혁
2022.11.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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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가 피는 것은길상호 바람 차가운 날국화가 피는 것은,한 잎 한 잎 꽃잎을 펼 때마다품고 있던 향기 날실로 뽑아바람의 가닥에 엮어 보내는 것은,생의 희망을 접고 떠도는 별들불러 모으기 위함이다 그 여린 날갯짓에한 모금의 달콤한 기억을남겨 주려는 이유에서이다그리하여 마당 한편에햇빛처럼 밝은 꽃들이 피어지금은 윙윙거리는 저 소리들도다시 살아 오르는 오후,저마다 누런 잎을 접으면서도억척스럽게 국화가 피는 것은아직 접어서는 안 될작은 날개들이 저마다의 가슴에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 문상금울 담 너머 출렁이는 바다로 갔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문상금)
2022.10.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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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통해 라면이며 과자값이며 모두 가격이 올랐다며 물가 걱정을 하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나 서비스에는 가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재화나 서비스를 삽니다. 그런데 이 수많은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누가 정하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입니다. 어려운 말이지요? 수요는 소비자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사려는 것을 말합니다. 소비자들이 배추를 사려고 할 때 ‘배추를 수요한다’고 말합니다. 공급은 생산자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팔려는 것을 말합니다. 생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0.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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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탐라국의 뱃길 목은 크게 두 갈래였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조천진의 조천포구, 또는 애월진 애월포구로 입출항했다.421년 전, 길운절이 일으킨 반란 사건을 안무하기 위해, 서른두 살의 청년 청음 김상헌은 안무어사가 되어, 1601년 9월 22일 제주해협의 모진 풍파를 뚫고 닻을 내린 곳은 애월포구였다.청음은 이 해안 올레를 따라 고내포구를 지나 구엄포구를 거쳐 이호해안선을 넘어 관덕정에 이르게 되는데, 바로 그 길 일부가 제주올레 16코스이다.제주올레 16코스는 이처럼 지난날 제주에 부임하였던 목사나 유배 왔던 유배객들이
기획·특집
윤봉택
2022.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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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신례리 마을회관에서 새마을금고를 지나 북쪽으로 이르는 거리는 마을 중심으로 통한다. 이런 배경으로 이 일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길은 신주소를 위한 도로명으로 신례중앙로라는 이름을 얻었다.새마을금고 북쪽 인근에 주민들이 네커리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버스 정류소 명칭으로는 사가동인데, 주민은 여전히 네커리라 부른다.네커리 남서쪽 모퉁이에 폭낭(팽나무) 2그루가 넓게 가지를 펼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오래전에 심었는데, 팽나무가 자라면서 자연스레 쉼터가 됐다. 예전에 이곳에 돌로 만든 평상이 있어, 노인들이 편히 앉아 더위를 식
기획·특집
장태욱
2022.10.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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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하는 나라다. 스웨덴 사민당은 1932년부터 1974년까지 집권하면서 완전 고용과 보편적 복지정책을 정책 목표로 추진하며, 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민당은 사회 취약계층만을 위한 구제 시스템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의료혜택, 실업수당, 무상교육, 노후연금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추구하며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자리 잡았다.스웨덴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당시 마을은 마을 공동 사안에 대해서 정규적인 마을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지역 정부가 성장했다.중세시대에는 유럽의 봉
기획·특집
장태욱
2022.10.25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