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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신례리 마을회관에서 새마을금고를 지나 북쪽으로 이르는 거리는 마을 중심으로 통한다. 이런 배경으로 이 일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길은 신주소를 위한 도로명으로 신례중앙로라는 이름을 얻었다.새마을금고 북쪽 인근에 주민들이 네커리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버스 정류소 명칭으로는 사가동인데, 주민은 여전히 네커리라 부른다.네커리 남서쪽 모퉁이에 폭낭(팽나무) 2그루가 넓게 가지를 펼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오래전에 심었는데, 팽나무가 자라면서 자연스레 쉼터가 됐다. 예전에 이곳에 돌로 만든 평상이 있어, 노인들이 편히 앉아 더위를 식
기획·특집
장태욱
2022.10.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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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하는 나라다. 스웨덴 사민당은 1932년부터 1974년까지 집권하면서 완전 고용과 보편적 복지정책을 정책 목표로 추진하며, 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민당은 사회 취약계층만을 위한 구제 시스템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의료혜택, 실업수당, 무상교육, 노후연금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추구하며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자리 잡았다.스웨덴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당시 마을은 마을 공동 사안에 대해서 정규적인 마을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지역 정부가 성장했다.중세시대에는 유럽의 봉
기획·특집
장태욱
2022.10.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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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NLCS JEJU 12학년) 군은 지난 9월 음악회에서 모은 수익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오 군은 5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왔다. 이런 오 군이 고향인 성남시에서 친구와 함께 연 바이올린 연주회에서 모은 수익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것이다.국제학교(NLCS JEJU) 12학년인 오 군은 서귀포시에서 생활한 지 8년째이다. 몇 년전 오 군은 학생들이 벽화 그리기, 올레길 청소 등의 봉사활동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그모습이 아름다워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다가 영어교육도시 내 학생들과 함께 음악회 무
기획·특집
강문혁
2022.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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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도 사람들은 땔감, 숯, 쟁기에 쓰일 나무 도구, 해녀들이 쓰는 테왁의 어음에 이르기까지 목재 대부분을 한라산 일원에서 구해야 했다. 그런데 197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우마를 이용한 농경의 시대는 종료됐고 경운기와 트랙터 등의 기계가 밭일에 사용됐으며, 석유가 나무 땔감을 대신했다. 한라산으로 말과 소를 방목하러 다닐 이유도, 나무를 하러 산으로 오를 이유도 더는 없어졌다. 나무는 잘릴 일 없어 더 크게 자랐고, 듬성듬성 있던 산림지대는 빽빽하고 더 넓어졌다. 불과 50년 만에 제주는 산림자원을
기획·특집
한상봉
2022.10.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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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거실 커튼 사이로 희부연 빛이 밀려오고 있다. 이불에서 빠져나와 기지개를 켜며 몸을 쓰다듬는다. 창문을 열었더니 신선한 공기가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상쾌한 기운이 핏줄에 스며들며 팔과 다리에 흐른다. 마당에 서서 마주한 새벽하늘은 조각달과 별들로 반짝인다. 자연의 축복이다. 이런 풍경은 게으른 사람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별빛이 내리는 마을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 어둠 속에서 깃을 털며 깨어나는 새벽에 바람도 침묵하고 오름도 숨을 죽인다. 검푸른 빛으로 채색된 공간이 양파껍질처럼 한 겹씩 벗겨 나간다. 이슬을 머금은 감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0.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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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를 세우고, 자신감 있게!” 승마 강사가 지도하는 현장의 소리다.강사는 평보에서 속보, 방향 전환, 경속보로 운동하기 등을 교육했다. 말을 통해 국난을 극복한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 남원읍 의귀리. 그의 후손들답게 의귀초의 아이들은 말과 함께 늠름한 모습이다. 10월 21일, 의귀초등학교(함정순 교장) 학생 8명은 옷귀마테마타운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승마 시간을 가졌다. 1학기에는 교과 과정과 방과후학교로 승마 교실을 운영하고, 2학기에는 방과후학교로 승마에 흥미를 갖는 친구들이 참여하고 있다. “라라는 누가 탈래?” 마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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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미래유산은 분단 상황과 관련이 깊다. 현재의 문화재 등록제도가 한국전쟁 이전의 근대문화유산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반해, 파주의 미래유산은 한국전쟁 이후로 연결되는 근현대 유·무형자산을 발굴하고 지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파주시는 2018년 경기도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조례’를 제정해 2021년 9월, 1차로 미래유산 8건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파주시를 배경으로 다수 시민들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것들이다. 선정된 미래유산에는 인증 동판을 제작 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0.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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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Gorge Orwell)은 1903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벵골 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영국 공관의 하급 공무원이었다. 오웰은 명문 이튼스쿨을 졸업한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5년간 경찰로 근무했다. 이 시기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체제, 특히 전체주의를 혐오하게 됐다. 이후 부랑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로 등단했다. 『동물농장』이나 『1984』는 모두 전체주의를 비판한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 1938)은 스페인 내전과 1936년의 카탈로니아를 가장 생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0.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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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 368개를 굼부리 형태별로 분류해 보면 말굽형 오름이 174개(47.3%), 원추형 오름이 102개(27.2%), 원형 오름이 53개(14.3%), 복합형 오름이 39개(10.6%)로, 말굽형 오름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될 정도로 그 수가 가장 많다. 그 말굽형 오름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구부러진 모양에 따라 붙인 이름들이 있어서 참 재미있다. 돌아갔다는 뜻을 가진 돌리미, 뒤로 꾸부러졌다는 뜻의 뒤꾸부니, 체를 닮았다고 하여 체오름과 골체오름, 절구처럼 생겼다고 하여 방에오름, 나사처럼 생겼다고 나시리, 활처럼 구부러졌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10.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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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기사에서 1981년 미테랑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프랑스 지방자치가 비약적으로 발달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프랑스 지방자치단체는 규모별로 코뮌과 데빠뜨망, 레지옹(Region) 등으로 구분된다. 코뮌은 우리나라의 읍면에 해당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자치단체다. 그리고 데빠뜨망이 우리의 도에 해당하고, 레지옹은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8개의 데빠뜨망으로 구성된 광역도라 할 수 있다.2020년 기준으로 프랑스 본토의 인구는 6463만 명인데, 13개의 레지옹, 96개의 데빠뜨망, 3만4839개의 코뮌 등으로 나뉜다.프랑스는 기관통합형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0.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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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이 깊어졌다. 중산간 마을에는 가을이 해안마을보다 더 무겁고 깊다. 특히, 아침에 코끝과 귓가로 스쳐 지나는 싸늘한 바람이 가을이 무르익었음을 알린다.16일 아침, 표선면 가시리 한천(韓蕆) 유허지를 찾았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천지사방이 조용했다. 까치 지저귀는 소리, 바람에 댓잎이 휘날리는 소리가 적막한 아침에 파문을 일으킬 뿐이었다.한천 유허지는 고려말에 예문관대제학을 지냈던 한천을 기념하는 곳이다. 그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이성계의 제거를 모의하다가 제주도에 유배됐다. 600년 전 한천은
기획·특집
장태욱
2022.10.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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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죽이기안도현칼을 간다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이제 그만 놓아주마이제 그만 놓여나련다칼이 빛난다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지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밤마다 절망해도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단호하게 한 치의 오차 없이내. 려. 친. 다.아뿔사그리움이란 놈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새벽마다 / 이를 갈았다/ 쨍하게 날을 세웠다나의 순수는 / 날이 갈수록 / 시퍼래졌다’한 편의 시를 쓰는 일 또한 어쩌면 자기의 순수에 시퍼렇게 날을 세우는 일일 것이다.한때 나도 아침마다 이를 갈았다, 낫을 갈았다, 시
기획·특집
서귀포신문(문상금)
2022.10.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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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와 무이파 등 우리 제주섬을 강타하거나 영향을 미쳤던 큰 태풍이 지나고 나니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시원해졌을 뿐만 아니라 습기가 줄어들어서 배낭을 메고 오름을 찾아 나서기 참 좋은 계절이다. 나는 푸른 하늘 아래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다래오름을 찾아 길을 나섰다.다래오름은 안덕면 감산리 지경의 오름으로, 감산리에서는 남쪽으로, 화순리에서는 동쪽에 위치하여 보이는 오름이다. 이 오름 동쪽에 높이 솟아 있는 군뫼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같이 바라보면 그리 높게 보이지는 않지만, 자체 높이가 101m가 되는 꽤 높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10.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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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은 1920년대부터 서울에서 시작됐다. 서귀포 시내에서는 1970년대에 서귀탕, 동천탕, 온천탕 등이 차례로 생겨나며, 서귀포시민들도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990년대 대중목욕탕은 사양 사업이 되어갔지만, 정방동 소재 온천탕은 2016년까지 영업을 해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았다. 최근 낡은 온천탕은 부서지지 않은 채로 리모델링 돼 ‘라바르’라는 카페로 재탄생했다. 박재완 라바르 카페 대표는 말한다. 과거 온천탕을 찾은 서귀포 시민들은 온천탕에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자르고 조금 걸어가 영화를 보고,
기획·특집
강문혁
2022.10.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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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양식산업에서는 양식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양식을 위해 친환경 양식 기법이 개발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양식을 위해서는 어류의 질병과 수생환경, 변화하는 법적 규제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다. 양식 선진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양식어류에 대해 항생제 사용 제한조치가 내려졌다. 그리고 AI(인공지능)로 질병을 진단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난을 해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양식 물고기에 백신을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물고기에 면역 작용을 이해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일이 아직도 갈 길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0.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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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주올레 15-B 코스에 닻을 내리면 길을 잃지 않는다. 그 달빛 따라 순례하는 올레의 마을, 포구, 해안마다 달빛을 안아 띄우기도 하고, 그 달빛으로 노를 저으며 별빛 물길을 열어 간다.유독 ‘서목안’에는 ‘동목안’보다 월림·월령·명월·애월 등 달과 관련된 마을 이름이 많다. 지리적으로 서쪽이라서라기보다는, 자연과 어울지며 시대를 관조해온 풍류와 여유로운 멋스러움이, 정월오름·명월오름·명월대·월대를 빗어내면서, 바람의 신 영등할망이 하늘의 달을 ‘서목안’ 한마당으로 당겨 놓으신 것은 아니었는지그 올레에 서면, 한여름 뙤약볕
기획·특집
서귀포신문(윤봉택)
2022.10.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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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가파도는 모슬포항에서 뱃길로 약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다. 해안선 길이 4.2km, 최고점 20.5m로 비교적 낮고 산이 없는 섬이다. 또한, 해안과 취락지역을 제외하면 60여 만㎡ 넓이의 들판 전체가 청보리 초록 들녘이다.매년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가파도 청보리밭에서는 초록 물결이 굽이쳐 보리잎의 초록 생명이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 가파도 마을회는 2009년부터 매해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60년 평생을 가파도에서 살아온 진명환 전 가파리 이장은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마을 분들과 함께 기획했
기획·특집
강문혁
2022.10.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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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사람이 살았다는 가장 오랜 근거는 서귀동 795번지 천지연 변에 있는 ‘생수궤’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곳에서 후기 구석기 시대의 돌날 등이 발견됐다. 문헌자료로는 이원진의 『탐라지(耽羅誌):1653』 '건치연혁'에 고려 충렬왕 26년(1300년) 제주 14현(縣) 중 하나인 홍로현(洪爐縣)이 설치된 기록이 있는데, 고려 후기에 홍로가 제주 안에서도 큰 마을이었음을 알게 한다.조선 태종 시기 정의현이 설치된 후 한승순(韓承舜) 목사 시절(1439년) 홍로현에 서귀진성을 쌓았고, 1590년 이옥(李沃) 목사가 현재의 서귀
기획·특집
한상봉
2022.10.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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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장’에 갔다 온다며 집 근처 마트에 가십니다.아빠는 ‘주식 시장’이 잘 돼야 한다며 걱정하십니다. 우리는 ‘시장’이란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흔히 시장이라고 하면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처럼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만 시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화와 서비스를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모여서 거래하는 곳이면 모두 다 시장이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말한 마트도 아빠가 말한 주식 시장도 모두 시장인 거지요. 그리고, 요즘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하루 24시간 물건을 사고팝니다.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또한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0.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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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예비 문화도시가 되어 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모디 684가 그 활동의 중심이 되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추진 분과별로 활동성과 발표회를 하는데 두어 번 참가하였다. 먼저 문화도시가 된 서귀포의 관련되는 분을 초청하여 과거에 했던 준비사항을 들어보기도 하였다.그중의 한 활동으로 ‘친절 안동 실천 하기’ 행사를 안동역에서 실시하였다. 안동을 찾는 사람들과 안동 사람들에게 친절한 안동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부각해 주기 위함이었다. 역사 앞에 휘장을 두르고 서서 열차에서 내린 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10.06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