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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다.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은행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뭇가지 사이로 한 계절을 건너가는 빛은 무명천으로 걸러낸 듯 투명하고 따스하다. 나무 아래 앉았다. 바람도 없는데 하나둘 떨어지는 은행잎을 무심히 바라보다 두 손으로 받는다. 스리슬쩍 스며드는 가을. 노란색이 선명하다. 지난여름 날씨라기보다 시련처럼 느껴졌던 무더위에 초록 잎 무성히 드리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오가는 이들을 불러들이던 은행나무. 뜨거운 태양을 피해 나무 아래 앉아 여행기를 읽으며 지중해를 건넜고, 어느 날은 그냥 멍하니 앉아 바람에 살랑거리는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09.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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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앞서 기술한 독일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중앙집권국가였다. 1789년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국가가 탄생했고, 공화정과 왕정을 겪고서 시민은 다양한 형태의 정치체제를 경험했다. 그 와중에도 프랑스는 단일국가를 유지하면서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유지했다.프랑스가 헌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승인한 것은 1946년 제4공화국 헌법이 최초다. 당시 공화국 헌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를 기초와 광역 그리고 외국 자치단체 등으로 구분했고, 지방자치단체의 조직 구성 범위와 병합은 법률로 규정하도록 했다.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자치단체를 제외하면,
기획·특집
장태욱
2022.09.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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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중산간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따뜻하므로 화전마을이 여러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었다. 이들 화전마을에 대해서는 각 마을지에 소개되고 있는데, 마을지마다 화전민 터를 언급하면서 화전지역에 대한 대강의 설명조차 없는 일도 있다. 이중 서홍동 지역에 있었던 옛 화전민 마을에 대한 기록은 정확하지도 않고, 일관성도 없다.생물도는 서홍동 지역에 있던 화전민 마을인데, ‘추억의 숲길’을 오르다 만나는 돌방아 주변에 해당한다. 서홍동 마을지 『西烘爐(서홍로):1996』에 목축 관련 사항에 ‘생물도 : 목축지 안 우마의 먹는 물이 있는
기획·특집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2022.09.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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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척 더울 때 맑은 물 철철 흐르는 시원한 냇가에 앉아 냇물에 발을 담그고, 그 냇물에 넣어두어 차게 얼린 수박을 먹는 기분. 그렇게 해 본 사람은 이런 기분을 알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고, 뒤로는 짙푸른 숲을 이고 서 있는 오름을 가까이 두어 즐기면 이야말로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錦上添花가 아니겠는가!바로 이런 곳이 서귀포 시내 가까운 곳에 있다.서귀포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으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7코스를 따라 서쪽으로 걷다가 바로 남쪽으로 꺾어 들어 내려가면 호근위생처리장을 지나서 바닷가에 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09.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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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문화도시 3년차를 맞은 서귀포시는 지난 2년간 문화도시 사업으로 ▲지역 유휴 공간 문화재생 기반 문화공유공간 조성(3개소) ▲창의문화캠퍼스 창의문화농부 배출(24명) ▲미래문화자산 선정 등을 추진해왔다. 이중 미래문화자산 선정 사업은 급격한 지역 사회 변화와 개발로 사라져가는 유․무형의 노지문화자원을 시민 스스로 제안·발굴을 통해 사라져가는 일상의 노지문화 자원을 보존·재생·활용(콘텐츠화)하기 위한 시민 주도의 문화 보존 캠페인으로, 서귀포시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주시, 부산시, 파주시 등에서도 미래문화유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획·특집
오성희
2022.09.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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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접근권모니터링은 지역사회 내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접근 가능 여부를 파악하여, 접근 가능한 업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필요성을 알리는 사업이다. 매년 새로운 영역과 주제, 지역을 선정하여 진행하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동네 의료생활’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기초조사부터 시작하여 5개월에 걸쳐 서귀포시내, 중문권, 효돈지역의 병·의원, 약국 등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권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다른 근린생활시설과 달리 의료시설은 생명과 직접 연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09.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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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부지런 부자는 하늘도 못 막는다”는 신념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셨지만, 부자가 되지 못하셨던 우리 어머니.한 세대 전에 자식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 “데모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셨지만 매일이다시피 최루탄이 날리는 교정에서 마음 편하게 공부만 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기에 자식들은 어른들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엔가 작은 누나가 경찰서에 붙잡혀 갔을 때, “집안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는 경찰 심문에 “농가 부채 천만 원”이라고 대답했었다. 그 말에 경찰은 버럭 화를 내며 “학생이 경찰을 우습게
기획·특집
고기복
2022.09.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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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성에서 일주도로를 가로질러 인성리. 작은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큰 팽나무의 오라(aura)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눈에도 오래된 나무인데, 거침없이 푸른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가 행인의 시선을 끌 만했다. 가지가 뻗어 나간 각도나 형상으로는 곰솔을 떠오르게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팽나무다.19일, 팽나무 노거수 두 그루를 찾아 대정읍 인성리 오래된 시골집을 찾았다. 집 입구에 들어서면 팽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아래 작은 창고 비슷한 건물이 있다. 그런데 ‘창작 공간, 퐁낭 아래 귤림’이라는 빨간 간판이 걸렸다. 팽나무
기획·특집
장태욱
2022.09.2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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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박인걸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낮에도 한기(寒氣)가 허공을 지배하고마지막 호흡을 토하는 난타나 꽃이초가을 햇살에 서럽습니다.초록빛 숲은 서서히 유파(渝破)되고유화(油畵)에 그려진 별 같은 잎들이은행나무가지에 걸렸습니다.자지러지던 풀벌레 소리도현저(顯著)히 감소된 길섶에는찬 이슬 맞은 들국화가 가엽습니다.시간(時間)에 입력된 계절이목록에 따라 질서 있게 처리될 때늦여름은 붉은 눈물을 흘립니다.나는 오늘 가을 길목을 걷고 있습니다. 문상금 시인 대세는 기울었지만 미처 떠나지 못한 늦여름이 채송화, 분꽃, 맨
기획·특집
문상금
2022.09.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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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물물교환’을 배웠지요. 옛날에는 지폐나 수표가 없어서 쌀, 소금, 조개, 동물의 가죽 같은 것을 돈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사과를 팔고, 그 대가로 쌀을 받은 다음에, 생선을 먹고 싶으면 쌀을 가지고 생선을 샀다는 얘기입니다. 사과, 생선, 쌀은 지금도 흔히 구할 수 있는 것들인데 왜 더 이상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걸까요? 쌀을 예로 들면, 쌀을 들고 다니려면 무겁고 부피도 큽니다. 그래서 운반과 저장이 힘들지요. 오래 보관하면 쌀벌레도 생겨 가치가 떨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좀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09.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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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서귀포 오름 이야기 일흔여섯 번째로 동수악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5.16도로 숲터널 동쪽편에 위치한 동수악과 더불어 서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오름인 논고오름을 소개하고자 한다.논고오름은 남원읍 신례리 지경의 오름으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신례리 마을에서는 한참 떨어진 한라산 중턱 쯤에 위치한 오름이다.5.16도로 숲터널은 동쪽에 동수악, 서쪽에 논고오름을 사이에 두고, 그 가운데에서 울창하게 우거진 나뭇가지들이 도로를 덮어 터널을 만들고 있는 아래로 꼬불꼬불 이어진 아름다운 길이다.숲터널의 남쪽편 논고교 다리에서부터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09.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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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지’ 그 이름만으로도 오름은 삼백예순날 몸살을 한다.동산이라 불러도 좋다. 야산도 아니면서 구릉도 아닌, 외로운 섬의 오름으로 솟아나, 삼백예순날 삶 전의 어둠을 밝히려 봉화를 올리는 너의 몸짓은, 도깽이주시가 되어 온 섬 바람의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살다 보면 더러는 칭원한 날도 많았으리, 하여도 강쳉이처럼 불어오는 하늬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 온, 저 강인한 탐라의 후예 오름 군락을 보아라. 덧난 상흔을 안 고름 풀어 가슴에 안고,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우리 애기 재와 줍서’ 한 말씀으로 모든 아픔을 보듬어 주시
기획·특집
윤봉택
2022.09.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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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접어들면서 제주도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수온을 기록했다. 사람도 동물도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면역이 떨어지고 다양한 병원체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질병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자연해수만을 사용하는 제주도 대정지역 양식장에서는 하루 수온이 최저와 최고 차이가 10°C를 기록했다. 지하 해수를 사용하여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양식장이 아니면, 고수온기 질병과 저수온기 질병, 그리고 수온 변동기에 발생하는 질병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완도는 올해는 평년보다 2∼3°C 낮은 수온을 기록하면서, 질병 발병이 예년과 다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09.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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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한 화요일 오전. “반갑습니다. 오늘 신나게 파이팅해요”라는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울려 퍼진다. 이어 “양손 머리 위로 올려, 허리를 둥글게 돌려”라는 목소리가 경쾌한 음악과 동시에 퍼지며 어르신들이 밝게 웃었다.매주 화요일이면 ‘사랑의 밥차’는 어김없이 매일올레시장에서 어르신들을 기다린다. 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긴 줄.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강순미 드림기획 대표가 나섰다. 이벤트 사회자인 강 대표는 9년째 매주 화요일에 사랑의 밥차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체조, 율동 등으로 즐거움을 주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1
기획·특집
강문혁
2022.09.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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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토마스(Lewis Thomas)는 1913년 뉴욕주 플러싱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교와 하버드 의과대학을 다녔다 . 이후 예일 의과 대학 및 뉴욕 대학 의과 대학의 학장이 됐는데, 그 와중에도 시와 수필을 쓰며 필력을 과시했다.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정기 에세이를 썼는데, 1974년에는 예술과 문학/ 과학의 두 가지 부문에서 연례 전국 도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토마스는 어원에서 출발해 개념과 개념 간이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에세이를 쓰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
기획·특집
장태욱
2022.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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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법정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촉진한다는 게 문화도시 지정의 취지다.문화체육관광부는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도시가 자신의 특색을 중심으로 문화 역량을 강화하면, 규모와 인구의 수, 문화시설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법정 문화도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지난 2018년 1차 선정에서부터 2021년 4차 선정까지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전국의 지자체는 총 134개인데, 그 가운데 2022년 현재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기획·특집
장태욱
2022.09.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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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의 초입, 무릎 연골이 마모되어서 급기야는 인공관절 삽입 수술을 해야만 했다. 간병인 없음을 걱정하는 내게, “수술 다음 날 걸을 수 있다. 간혹 간병인 없이 수술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의사는 나를 안심시켰다. 다음날부터 화장실 출입만 할 수 있으면 될 것 아닌가.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입원했다. 하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술했고, 간병인의 도움을 받았으나 며칠 동안은 침대 밑으로 내려가려면 나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갔다. 어떡하든 수술하고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집에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09.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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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5.16도로의 숲터널을 가장 먼저 말하고 싶다. 숲터널은 5.16도로를 따라 서귀포 방향에서 제주시 방향 쪽으로 가는 중, 논고교 다리에서부터 약 1.9km 간 지점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수교 다리 직전까지 약 1.2km의 거리로써, 도로 좌우의 나무들이 도로 위로 가지를 뻗어 도로를 거의 덮음으로 인하여 숲으로 이루어진 터널이 형성된 곳을 말한다.숲터널 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이 편평한 구간에 숲의 나뭇가지들이 도로를 덮은 숲길을 6~7회 정도 휘어져 달린다. 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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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09.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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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동은 1981년 서귀읍과 통합해 서귀포시로 설치된 곳이다. 예전 오일장이 들어선 후 주변 작은 마을 주민이 장을 보러 오면서 상권의 중심지가 된다. 중문동에는 과거 몇 개의 마을이 있었다는 기록이 마을지에 보인다. 중문동 마을지 『불란지야 불싸지라(1996)』의 기록이다.‘과거 녹하지를 중심으로 한 인근 일대에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들이 지금도 남아 있고 이 일대를 상문리(上文里)라 부르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베릿내 일대에도 사람이 살았다. 더욱이 여기는 물도 풍부하고 식량 지원을 얻기에 좋았고…(중략)…이 부근
기획·특집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2022.09.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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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세월이 지나고,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반복을 거듭해도 익숙해지지 않은 게 있다.베트남 꽝린 성 노천탄광에서 온종일 일하고 채 1달러도 받지 않던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보이던 어린 소녀들,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하누만 도카 더르바르 광장에서 지나가는 관광객 구두에 입을 맞추고 멀뚱멀뚱한 눈으로 구걸하던 소년들, 자카르타 멘뗑 호텔 앞에서 자신들은 장대비를 맞으며 우산을 빌려주고 푼돈을 받던 깡마른 소년들, 필리핀 패스트푸드점인 졸리비 앞에서 젖니도 덜 빠진 어린 소녀가 걸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09.07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