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근혜 국정농단 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되었던 남북간 대화가 정상화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인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 정착이 가능할지 갈림길에 들어섰다. 구실은 ‘북한 참가를 통한 평창 평화올림픽 개최’였으나 10년 가까이 관계 단절 상태에서 가까스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이었기에 국민적 관심과 기대는 무척 컸다.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말마따나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를 복원·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중대한 의의를 가지며, 앞으로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것은 드러난
사설
서귀포신문
2018.01.11 16:19
-
“4.3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제정 취지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등 현행 법령에 위반된다”고 도의회의 에 대한 중앙 정부 인사혁신처의 공식 재의요청이 4‧3 유족과 도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그리고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의 법적 근거가 될 이 진작 발의됐으나 현재 국회에 발묶여 있는 점 역시 해결점 도출을 위해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로 다가온다. 국회 소관
사설
서귀포신문
2018.01.11 16:18
-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제주다움’을 회복하는 선거, 그동안 쌓여온 적폐를 청산하는 선거로서 유의미하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분권모델의 완성'을 국정과제로 정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로서 지방자치와 분권 모델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끌 민선7기 수장 선출의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어 있다.사실 제주도에는 그동안 우근민 신구범 김태환 적폐 도정의 잔재가 수십년째 씻기지 않은 채 대물림되고 있다. 민선6기 원희룡 도정 역시 출범 당시 모아졌던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 폐단을 답습했을 뿐만 아니
사설
서귀포신문
2018.01.08 12:30
-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나라는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내 삶도 바뀔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의 뜻을 끝끝내 이루겠다는 다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적폐 청산으로 ‘사람사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이다.대통령이 강조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이 안전한 나라’ 소망은 모든 국민이 원하는 바다. 신년 벽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설
서귀포신문
2018.01.08 12:24
-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4·3특별법(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이 현재 국회에 묶여 있다. 법안의 명칭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으로 바뀌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 의원들은 한 명도 서명하지 않아 국회의 법안심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어서 도민의 걱정이 크다.4·3에 대한 정의는 ‘미군정기인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과 서북청년회의 탄압에 대한 제주도민의 저항과
사설
서귀포신문
2018.01.08 12:16
-
‘촛불민심을 받드는 일’은 국가에만 지워진 책무가 아니다. 지방 정부 역시 지역에 쌓여있는 폐단을 씻어내야 한다는 촛불민심을 헤아리는 정책수립과 집행, 행정행위 소명에서 예외일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출범 7개월여, ‘촛불민심을 받들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매진해온 정부에 비해 제주도정은 과연 무엇을 해왔는가, 도민들의 물음에 직면해 있는 요즘이다.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기를 맞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채 해를 넘기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살펴보면서 도민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설
서귀포신문
2018.01.08 12:14
-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 구상권 철회’ 대선 공약을 지켰다. 지난 12일 이낙연 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힘으로써 강정마을 주민들과 도민의 숙원 하나가 풀렸다.법원이 정부에 전달한 강제 조정 결정문을 보면, ‘1. 원고는 피고들에 대한 이 사건 소를 모두 취하하고, 피고들은 이에 동의한다. 2. 원고와 피고들은 이 사건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과 관련하여 이후 상호간에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를 제기하지 아니하
사설
서귀포신문
2017.12.20 17:50
-
도정의 실세인 전 지사 비서실장의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오후에 행해진 조 모씨의 기자회견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정농단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설령 폭로된 내용 대부분이 거짓이고, 그 중에 한 두 개만이라도 ‘원희룡 도정’과 연관되어 있다면 도덕적 타격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돈받고 원희룡 제주도정에 부역했다”는 발언은 비서실장의 친구라는 모 건설사 대표와 조모씨간 비밀스러운 2,750만원의 금품 수수 실체가 이미 드러나고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도지사 비서실장이
사설
서귀포신문
2017.12.20 17:48
-
도의회 의원 정수 2명 증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 심의가 다시 미뤄졌다. 선거구 획정안 제출 시기가 법정기한을 넘길 것으로 예견되면서 특단의 대책마련과 대응이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지난 5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 위원장 원혜영)에서 안건의 심의를 뒤로 미뤘기 때문이다. 연기된 법안 중에 위성곤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도의원 정수 2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도 들어있다. 정개특위는 오는 14일과 15일 중에 해당 법안을 심의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재개하고, 22일에는 전체회의를 열기로
사설
서귀포신문
2017.12.11 16:36
-
6일 아침 9시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장으로 故 이민호군 영결식을 엄수했다. 이군의 죽음은 제주지역을 넘어 이 나라의 특성화고 정책과 현장실습의 문제점은 물론 어른들의 무책임, 사회의 비정함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18살, 채 피어나보지도 못한 나이에 죽음을 맞은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세월호와 맞닿아 다가드는 것이다. 이군의 명복을 빌면서 이군의 부모님과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이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의 입장문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사설
서귀포신문
2017.12.11 16:31
-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뜬금없는 발언이 핫하게 회자되고 있으나 국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법치주의 파괴 세력’이라 지칭했다니 국민들로 하여금 할 말을 잃게 만든 것이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윤석렬 서울 중앙지검장 등을 법치파괴의 내란죄와 국가기밀누설죄 등으로 형사고발하라고 주장했다니 정상적인 발언인가 귀를 의심하게 한다. 새 정부가 이명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드러내고 ‘과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적폐청산 활동을 하는 것이 위법행위다,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기 때문에 형법상
사설
서귀포신문
2017.12.05 14:37
-
제주헬스케어타운 안에 세워질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제1호 영리병원이다. 설립 허가 성사 여부에 지역내외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설립 허가를 둘러싼 찬‧반 공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12월에 녹지국제병원 설립에 따른 사업계획을 승인한 이후 지난 8월 28일, 제주도에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신청서를 냈다. 이제 그 승인 여부는 허가권자인 제주도의 손에 달려 있다.도의회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국내 첫 사례여서 부담스럽다. 신중하고 엄격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발언을 했던 원희
사설
서귀포신문
2017.12.05 14:34
-
지역어를 살리기 위한 관심이 점차 일어나기 시작하는 가운데 제주어 보전을 위한 정책적 배려와 자라나는 후세대들에 대한 현장 교육 강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어 보전과 실생활에서의 활용이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제주어는 제주의 독특한 지역 언어라는 의미 외에 제주인의 정신과 제주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봐서 틀리지 않다. 이는 곧 제주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 제주문화의 진수가 제주어에 담겨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제주어의 소멸은 이와 같은 문화적 가치의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29 15:48
-
가공용 감귤 처리난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감귤 가공공장 앞에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트럭 행렬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귤 농가들의 자괴감은 이미 도를 지나친 상황이다.올해산 조생 노지 감귤 본격 출하시기를 맞아 함께 진행되는 비상품 감귤 처리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감귤 예상 생산량은 약 43만9000톤으로 집계되어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 비상품 감귤 처리계획량은 5만6000톤으로 그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음에도 이와 같은 처리난이 반복되는 것은 처리 과정에 문제가 적지 않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29 15:47
-
“국토교통부가 입지선정 재검증 별도 추진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때부터 (제2공항 재검증에 대한)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이다.” 제2공항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단식, 반대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이다.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들과 반대위 인사들이 간담회를 통해 ‘입지선정 과정 재검증’ 등을 국토부에 요구하기로 합의, 발표한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아직은 끝내지 못할 반대투쟁의 결연함을 읽을 수 있다.한 사람의 도민이 30일을 넘기면서까지 단식투쟁을 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처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19 12:31
-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의 책임을 느끼고 기꺼이 짊어지겠느냐고 묻는 것은 넌센스일 것이다. 국민들은 이미 진실을 모두 감지하고 있다. 국민들은 묻고 또 묻는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그리고 요구한다. “MB 구속! 적폐 청산!”. 이 물음과 외침에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하지만 정작 MB는 유유자적이다. 바레인으로 강연차 출국하기 전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노력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함으로써 진정한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19 12:28
-
“불의에 맞서 가신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시퍼런 의로움으로 오시라 … 이 기만적인 화해와 상생의 시대에/ 그대는 불화와 상극의 진정으로 오시라/ 신열로 들끓는 억센 돌개바람으로 오시라” - 김경훈 시인, 양용찬 열사 추모 시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 일부.7일 저녁에 도청 앞에서 열린 양용찬 열사 26주기 추모문화제에는 양용찬 열사를 기억하는 시민과 가족들뿐만 아니라 제주 땅이 개발로 몸살을 앓아 온 세월 속에 대규모 개발로 인해 내몰림을 당하고 인권마저 유린당하고 고통당하며 그 아픔을 삭혀온 강정마을과 성산읍 주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16 14:51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2일 방한 일정이 마무리 되면서 남겨진 뒷말들이 무성하다. 미국이 한참 남는 장사를 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장사꾼 트럼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평이 우세한 가운데 평소의 그답지 않게 돌출발언, 돌출행동이 극히 자제되었다는 점에도 일정 부분 점수를 주는 모습이다. 이 역시 계산된 전략 아니냐는 소도리다. 하지만 ‘갑’의 위치에 있는 미국 앞에서 ‘을’의 자세여야 했던 우리나라 국가 위상은 ‘한미 동맹 비용’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는 다시 돌아보고 제대로 대응해야 할 문제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16 14:47
-
‘제주다움’, ‘서귀포다움’의 가치가 부각되고 세상에 회자되는 요즘이다. 그러함에도 제주도정은 ‘청정과 공존’은 고사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도민의 삶터를, 그 천혜의 자연과 인문자원을 파괴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수립과 집행을 지속하고 있다.도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개발 지상주의 이론가들과 자본가들과의 결탁에 의한 도정 운영에 골몰하고 있다. 이명박근혜식 국민무시 국정농단과 다를 바 없다는 일부 여론이 있다.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궤도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나는 우리의 살과 뼈를 갉아먹으며 노리개로 만드는 세계적 관광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04 11:49
-
까도까도 다시 나오는 양파껍질처럼 이명박근혜 청와대 범죄사실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전횡도 안병근 이재만 긴급체포로 하나하나 드러날 조짐이다. 이처럼 국정농단의 실체가 하나둘 벗겨지면서 국민들은 경악하다 못해 참담한 심정이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 진박, 친박, 비박간 이전투구도 점입가경이다. 국정농단 세력들간 자중지란이다. 이러한 정치인들이 보스로서 한국정치를 주물러 왔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할 뿐이다. 홍준표와 서청원간 서로 까발리겠다고 폭로전을 전개하고 있으나 수사로서 명백하게 드러나고 심판받
사설
서귀포신문
2017.11.04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