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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지난 18일부터 서바이벌 형식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 편이, 한림읍 '금악마을'에 유치할 예비창업자 네 팀을 선발하는 과정이라 관심을 끈다. 음식 경연에 참여한 자들 가운데는 집에서 취미로 요리를 즐기는 자도 있고, 현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자들도 있다.기자가 취재한 결과, 백종원 대표와 금악마을의 인연은 그리 오래지 않다. 현지인의 요청으로 금악마을을 방문했는데, 첫눈에 마을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올해 봄부터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사업으
칼럼
장태욱
2021.08.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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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7월 2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유일하게 25%를 넘는다"면서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앞서 대통령 선거 1호 공약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5년간 모두 100조 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국내 자영업자는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564만 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가 71% 정도로 파악된다. 부동산 임대 매매업 28.6%, 도·소매업 22.4%, 서비스업 19.6%, 음식업 12
사설
서귀포신문
2021.08.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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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기 100년 전인 1920년 4월, 중국 사천성(四川省) 일대에서 첫 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조선에서는 6월 26일 평안남도 진남포항에 들어온 일본 무연탄 운송선 신광환(神光丸)에서 조선인 인부 2명이 처음으로 콜레라를 앓았다. 제주도에서는 7월 21일에는 김녕리 해녀가 타지역에서 물질을 하다가 콜레라에 걸린 채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이후 확산하기 시작했다.이후 콜레라는 계속 확산했고, 8월 말에 이르자 방역체계는 붕괴했다. 분노한 주민들은 방역사무소를 습격해 약품과 물품을 탈취했다. 질병과 의학에 무지했던
사설
서귀포신문
2021.08.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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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가 코로나19 시대에 대체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자전거가 편리성도 있지만 대기의 질을 개선해 간접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전거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지금처럼 자동차 밀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단거리 자동차 이용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이동수단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자전거 시
오피니언
장태욱
2021.08.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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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矛盾)은 병립할 수 없는 두 속성이다. 모순이란 그야말로 창과 방패, 뚫든지 뚫리든지 승패는 한쪽씩 나눠 갖는다. 하지만 모순은 항상 함께 한다. 그리고 모순이 함께 할 때 역설(逆說)적 힘을 갖는다. 강력한 힘을 낳는 ‘즐거운 모순’이다. 세계적 리더들은 어떠한 속성을 가지고 있나? 아주 강력하고 힘찬 이미지를 연상하거나 매우 천재적이고 빈틈없는 날카로움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수줍고 내성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리더와는 반대의 속성이다. 짐 콜린스는 세계적 기업의 경영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성
오피니언
서귀포신문(강호남)
2021.08.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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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월 26일, 역사에 남을 만한 법을 통과시켰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라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법이다.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사전타당성조사도 간소화하는 등 사업 조기착공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을 모두 제거한다는 취지다. 재석 의원 229명 가운데 181명 찬성했고, 33명이 반대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대표발의자 한정애)을 발의한 후 일사천리로 업안을 처리했다. 오거돈 시장 사퇴로 열릴 부산사장 보권선거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사설
서귀포신문
2021.08.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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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경추손상 후 사지마비 판정을 받고 수동휠체어를 구입하였다. 재활병원에 입원하는 기간 수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어깨에 약간 무리가 오긴 했지만 바닥이 고르고 경사가 없어서 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었다.그러나 퇴원을 하고 병원 밖을 다녀보니 정작 내 스스로 다닐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울퉁불퉁한 노면에 높은 경사들이 많았고 어쩔 수 없이 보호자나 활동보조인이 끌어주는 데로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조차도 자존감을 잃어갔고 나를 돌봐주는 보호자들이 휠체어를 끌어주면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는 미안한 마음에
오피니언
이윤재
2021.08.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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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을 은퇴한 작년 초. 나는 백수였다. 코로나는 한창이었고, 뉴스에서는 연일 코로나 특보가 보도되고 있었다. 남는 게 시간이라 자주 칠십리시공원과 걸매생태공원, 자구리공원을 모자를 눌러쓰고 걸었다.걷다가 문득 궁금했다. ‘어? 육지에 서귀포시처럼 도시 안에 물길이 있는 도심공원이 있는 데가 있었던가?’ 그리고는 서귀포시의 도심지의 공원 개수를 떠올렸다. 앞서 말한 공원을 포함해 무려 6개였다.상상해 보았다. 천지연, 정방폭포로 흐르는 이 공원들을 연결하면 어떨까? 그리고 이 길들에 널려있는 관광, 문화, 마을자원을 엮어보면 어떨까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1.08.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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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사업이 환경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항이 원만하게 건설되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정치권과 환경부에 분노하고, 공항이 건설되는 것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도민의 승리라고 자축한다.결과와 상관없이 환경부가 제2공항전략환경평가서(재보완서)를 반려하기까지 시민이 공론장을 주도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행정과 교통, 교육 등 인프라가 제주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많은 시민이 서귀포시에 건설하는 제2공항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하면 좋았을 것이다.늦었지만 서귀포시에 공항이 필요한지부터 다시 되돌아 봐야 한다. 개인이
사설
서귀포신문
2021.07.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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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1년 앞두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서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는 진즉에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결선투표제가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나 지방자치단체장처럼 1인을 선출하는 선거는 결국 결선투표제의 도입 여부에 따라 선거의 양상이 많이 달라진다. 결선투표제는 여러 후보들이 나왔을 때, 1차 투표를 해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가 당선되고,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1위와 2위 후보를 놓고 투표를 한 번 더 하는 제도이다. 대통령을 직접선
칼럼
하승수 변호사
2021.07.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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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여태껏 기다려왔다는 듯 신나게 햇빛을 쏟아내는 계절이 왔다. 왠지 모르게 이번 여름은 더 열기가 솟구치는 것 같다. 한 것도 없는데 이미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기 마련이다. 이런 여름에 나도 모르게 바다를 찾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후끈후끈 금방이라도 달아오를 것 같은 피부를 바닷물에 풍덩 넣었을 때 그 감촉은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난 바다에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바다에 몸을 맡기고 출렁이는 파도 위에 무념무상으로 흐느적거리는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런 바다는 내 일상에
칼럼
중문중학교 2학년 조하선
2021.07.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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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 2006년 7월 1일, 기초자치단체인 4개 시․군(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제주시, 북제주군 등)과 기초의회를 폐지했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를 유일한 자치단체로 하는 단일광역자치단체가 출범했다.당시 김태환 도정은 기초자치단체를 폐지하면서 단층제가 행정효율성을 높이고 광역행정을 처리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초자치단체를 ‘혁신안’이라고 포장해 주민들은 투표장으로 불러냈다. 이에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반대하는 학자와 단체들은 단층제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도지사에게
사설
서귀포신문
2021.07.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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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가게 되는 곳이 융프라우요흐(줄여서 융프라우)다. 융프라우는 유럽의 지붕 알프스 산맥의 대표적 봉우리로, 해발 4,158m의 만년설을 자랑한다. 융프라우를 가려면 인터라켄 오스트 역에서 출발하는 산악열차를 타게 되는데, 보통 단체관광은 볼 것이 많은 루체른을 경유하곤 한다. 스위스에 가면 상상하던 풍광이 주변에서 마구 펼쳐지기 때문에 여기저기 바라보며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지나고 나면 의미있는 관광지들을 지나쳤었음을 알게 된다. 그 중 하나는 로마 바티칸에서 다시 깨닫게 되는 ‘빈사의 사자상’이다.
오피니언
서귀포신문(강호남)
2021.07.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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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잠소함 속의 토끼에 비유한 작가가 있다. 루마니아의 소설가이자 사제인 게오르규다. 한국인의 운명처럼 2차 세계대전에서 표현할 수 없는 고초를 당한 작가인데, 그런 연유로 한국 무척이나 사랑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게오르규는 1916년 루마니아에서 가난한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설상과 낙서(雪上의 落書)」로 1940년도에 루마니아 왕국 시인상을 받았다.크로아티아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1944년 소비에트 군대가 루마니아에 주둔하자 망명을 떠났다가 루
사설
서귀포신문
2021.07.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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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에서 과일을 파는 사장님 부부가 이웃에 산다. 그동안 서귀포향토오일장과 대정오일장, 표선오일장, 고성오일장 등 네 군데에서 장에서 과일을 팔았다. 5일 가운데 4일을 장을 나가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한다. 공판장에서 좋은 물건을 골라서 가져오는 일에서부터, 장에 가기 전에 품목별로 구색을 맞춰 트럭에 싣는 일까지 준비과정이 더 분주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정오일장은 이제 포기해야 하겠다고 했다. 감귤은 가장 많이 팔리는 장이라 포기하기 아깝지만, 체력이 더는 받쳐주지 않는다고 했다.그런데 최근 사장님 집에 흥미로운 일이
칼럼
장태욱
2021.07.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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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박님, 지역경제 데이터와 마이스계수 간에 통계적 유의성이 잡히지 않습니다.” 사전 검토단계에서는 유의한 값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변수들이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아직 박사도 아니지만 예의상 ‘박사’나 ‘예박(예비박사)’으로 호칭을 받으며 논문을 준비 중이었다. SPSS라는 통계프로그램으로 단순회귀분석이나 다중회귀분석 정도는 할 수 있었지만 보다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했다. 그래서 STATA라는 프로그램을 써서 시계열 분석을 진행하고 있었다. 과연 마이스라는 시설은 지역경제가 보여주는 수많은 변수들 중에서 어떤 것
오피니언
서귀포신문(강호남)
2021.06.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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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중반에 여성이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C6~7레벨의 척수손상 장애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 차량을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흔들림과 멀미 등 불편함이 있어도 제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센터)의 이동 지원 차량을 종종 이용합니다.그러던 중, 3월 30일 오후 8시30분. 집안 경사로 간단한 식사를 위해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고자 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답은 "9시쯤 차량을 보내줄 수도 있다."였습니다. 석연찮은 대답에도 다른 이동 방도가 없던 저와 제 일행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9시가 임박해서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기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1.06.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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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제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고 선출된 대표자에게 자신의 권한을 위탁하는 정치제도이다. 18세기 이후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투표권과 선거, 정당정치와 같은 요소들이 정착됐고, 복잡한 사회에서 직접 민주주의 체제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대의제는 현대 민주주의의 일반적 운영방식으로 굳어졌다.대의제 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선거를 통한 대표자 선출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국민(주민)을 보호 ▲시민적 기본권 보장 등을 핵심 가치로 포함한다. 모든 시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최선의 심판자인 시민의 권
사설
서귀포신문
2021.06.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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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국빈으로 방문했었다. 6월 14일에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오스트리아는 국민 직접선거에 의해 대통령을 선출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국회가 선출하는 총리에게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총리와 회담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에서 의회 해산권, 긴급명령권 등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스트리아는 이원집정부제(’분권형 대통령제‘라고도 한다) 국가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판데어벨렌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칼럼
서귀포신문(하승수)
2021.06.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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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제 학위 논문 주제로 상업시설면적의 적정규모 연구, 북한의 도시발달 패턴 연구, 전세계 마이스 시설과 지역경제 간 영향 연구 중 어떤 것이 좋을까요?” 학위과정 말미에 논문학기를 준비하며 지도교수님께 어떤 주제가 좋을지 질문을 드렸다. “상업시설에 대한 연구는 이미 선배들이 다수 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주제는 좋은데 데이터 수집이 쉽지 않아 보이고, 마이스는 도시공학 분야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으니 해 봐도 좋겠네.” 그래서 마이스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나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가 되었다. 사실 내가 주제로 삼아야 하는 전
오피니언
서귀포신문(강호남)
2021.06.15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