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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비 내리는 날이 많은 것 같다. 얼마 전 엔 한라산에 엄청난 폭우가 내리기 도 했다. 그래서인지 서귀포 엉또폭포를 보려는 많은 구경꾼이 한꺼번에 몰려 폭포 입구엔 폭포만큼이나 엄청난 차량 행렬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엉또폭포 특성상 순간을 놓치면 기 회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비가 오면 무조건 떠오르는 쇼팽의 Prelude in D flat major Op.28 No.15 일명 ‘빗방울 전주곡’은 참 아이러니하게도 여태껏 비 가 와도 몇 번 들어본 적이 없는 명곡이다. 게다가 이 곡을 말할 때 쇼팽과 조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8.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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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삿개 주상절리 형성주상절리는 물하고는 관계 없다. 지삿개 주상절리도 현재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만들어질때는 바다가 아니었다. 육상에서 형성되었다. 이 주상절리를 만든 용암이 분출한 시기는 지금부터 약 20만년 전이다. 당시는 빙하기였다. 신생대 제4기에 있어서 빙하기는 10만년을 주기로 반복되었다. 적어도 제4기 플라이스토세 중기인 약 70만년 전부터는 10만년을 주기로 빙하가 반복되었다. 빙하가 발달하면 해수면이 하강한다. 북반구에 얼음이 집적되어 바다 해수면이 하강하는 것이다. 마지막 빙하기인 1만5000년 전에는 해수
기획·특집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2023.08.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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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재일한국인·재일코리안·재일교포”이것은, 재일제주인을 지칭하는 수 많은 시선들과 편견 그리고 오해의 수 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단어들이다.재일제주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제주인들은 역사의 격변기 속에서 독립운동과 경제적 및 일본에 의한 강제 이주정책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태어난 고향인 제주를 떠나, 일본에 건너 가 오사카와 도쿄에 터를 잡으며 살아 갈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인 배경을 개인의 삶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이 책을 통해 깊고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다.일제강점기 당시, 제주에서 일본으로
기획·특집
허지선
2023.08.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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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물에 잠겼다. 눈물과 빗물이 뒤엉켜 삶을 잠식시킨다. 사는 게 뒤숭숭하다. 장마의 폭우는 괴물이라 칭할 정도다. 그래도 한 가닥 양심은 존재하기에 슬쩍 꼬리를 내린다. 구름 사이를 비집고 보여 주는 빛의 파동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 축축한 마음을 말리려면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내 보폭만큼의 에너지이어도 좋은 기운이 파생될지 모른다. 누구를 의식하여 꾸미지 않아도 본래 모습대로 홀가분하게 걷는다. 하늘과 바다는 경계를 허물고 싶었는지 맞닿은 자국이 희부옇다. 저 광대무변은 작은 가슴팍 하나도 간수 못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8.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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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웃음 김병택그림을 그려본 사람은 안다 하얀색은 그냥 아무렇게나 칠해진 하얀색이 아니다 하얀색 속에는 검정색, 황토색, 초록색 등 여러 가지 색이 끊임없이 숨 쉬고 있다 하얀 색은 다른 색과 결합하여 드러난 것일 때 비로소 입체적 느낌을 준다 하얀색은 많은 색의 혼합 과정을 거쳐 빚어진 색임이 분명하다겉으로는 하얀색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하얀색을 말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하얀색이 다른 색을 지시하는 하얀 전쟁, 하얀 죽음 등이 그 예들이다 사람들의 입에서 연출되는 하얀 웃음은 웃음에 대한 우리의 직접적 판단을 망설이게 한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8.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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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미용사회 서귀포시지부 소속 미용봉사팀은 매달 한번 서귀포 지역 요양원 등을 방문해 어르신에게 커트 등으로 머리 손질을 하는 미용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용봉사팀은 보통 5명으로 구성돼 요양원을 찾아 봉사를 한다.이희란 희란미용실 원장(68)은 30년간 어르신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이 원장은 30년이라는 긴 시간 봉사활동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르신의 미소에 있었다고 한다.이희란 원장은 “30대에 미용 봉사 활동을 시작해 30년을 훌쩍 넘겼다. 내 자신도 이렇게 오랫동안 어르신께 머리 손질을 해 드릴 수 있을지 몰랐다”라면서
기획·특집
강문혁
2023.08.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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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섬 남서부 지역 교통의 중심지를 꼽으라면 당연히 안덕면 동광 마을을 들 수 있다. 동광 마을의 육거리는 사통팔달, 동서남북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임에 틀림없다. 제주에서 대정을 연결하는 평화로, 한림과 창천을 연결하는 한창로로 지나고 있으며, 육거리는 북서쪽으로 제주, 북동쪽으로 한림, 서쪽으로 영어교육도시, 남서쪽으로 대정, 남쪽으로 창천, 동쪽으로 상천리와 연결되는 여섯 개 도로의 분기점이 됨으로, 명실상부하게 교통의 중심지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이 마을 바로 남쪽, 평화로와 한창로가 교차하는 지점 아래에 작은 오름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3.07.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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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정호승 동백도 아니면서너는 내가 꼭헤어질 때만 피어나동백처럼땅에 툭 떨어지더라. 너는 내가 꼭배고플 때만 피어나붉은 모가지만 잘린 채땅에 툭툭 떨어져흐느끼더라. 낮이 밤이 되기를 싫어하고밤이 아침이 되기를 싫어하는모든 인생은점점 짧아지는데너는 내가 꼭 넘어질 때만 떨어져발아래 자꾸 밟히더라. 내가 꼭 죽고 나면다시 피어나나를 사랑하더라.시인 문상금채 여름이 오기 전 붉은 꽃들이 한 무더기 피어났다, 늦은 동백인가, 가까이 다가가 보니, 능소화 꽃무리가 하늘하늘 피어났다. 한참 전 꽃 진 동백나무를 기대고 능소화
기획·특집
문상금
2023.07.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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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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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도 배경에 따라 말이 다르고, 많은 어휘를 만들어 낸다. 방언이 지니는 다양성이다. 이 다양성은 제주어에도 적용된다. 이 다양성이야말로 제주어 본래 모습이며 다른 한편으론 제주어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정 지역에서 조사할 때는, “우린 저 정의 말 허고는 달라마씸.(우리는 저 정의 말 하고는 달라요.)” 하는 말을 듣는다. 마찬가지로 정의 지역에 가서 조사하다 보면 “우린 저 대정 말광은 ᄄᆞ나(우리는 저 대정 말과는 달라.)” 하는 말도 듣는다. 이런 논평은 말에 대한 자그마한 차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과 함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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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안 작은 골목에 작은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손님을 맞고 있다. 비빔밥으로 유명한 ‘금복식당’이다. 유덕수 금복식당 대표(86)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금복식당을 정리할 계획이다.금복식당이 시장 상인과 시민에게 유명한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은 요새 말로 ‘가성비 갑’인 맛집이기 때문이다. 금복식당은 27년 동안 매일올레시장에서 비빔밥을 3000원에 팔고 있다.유덕수 금복식당 대표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장사를 정리하게 돼 손님에게 미안하다”라며 “그 동안 대접한 밥 한끼를 맛있게 먹어 줘서 행복했다”라고 전했다.2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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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동쪽 성산읍 삼달리마을에 ‘삼달다방’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이곳은 다방 본래의 기능이던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이를 이어주는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의 차별 철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쉬다 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이자 문화공간으로 ‘오케이’로 불리는 박옥순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대표와 ‘무심’이라 불리는 이상엽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대표가 운영 중에 있는 곳이다.다방 주인장이자 무심으로 잘 알려진 이상엽씨를 비롯해 이곳에 머무르며 삼달다방과 함꼐한 13명 활동가들의 이상하지만 별난 다양한 희
기획·특집
허지선
2023.07.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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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줄 은갈치 상자가 손님을 마중하고 옥돔, 고등어, 은대구, 달고기가 순서대로 나온다. 수협구판장에서 비인기 상품들이 떨이로 할머니에게 넘기면 할머니들은 물고기들을 포구 구판장 입구에서 소매한다. 바람은 포구 주위를 감장 돌다가 출구를 찾는다. 할머니들의 언 몸을 휘감다 사라지고 계속 불어댄다. 비릿한 냄새가 삶의 현장의 필수인 양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다. 가끔 서귀포를 간다. 일 때문에 갔다가 시간이 나면 포구를 꼭 간다. 한가로운 갈매기들은 갯벌 위에서 조개를 파먹는다. 목이 긴 것만큼이나 콧대가 센 물새는 혼자 갯바위에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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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폭포는 서귀포에만 있는 것일 까. 제주 3대 폭포는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천제연폭포를 말한다. 모 두 한라산 남쪽 해안을 따라 분포되 어 있다. 폭포는 지형의 경사급변점이다. 해안단애라고 한다. 제주에서는 ‘기 정’이라고 부른다. 정방폭포를 보라. 해안가에서 절벽이 수십미터 높이로 존재한다. 융기 지형이다. 지층이 들 려있는 것이다.▲서귀포에 폭포가 생긴 이유왜 서귀포 지역에서만 지층이 융 기했을까. 제주에서 융기 지형은 곳 곳에서 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서 귀포에서 산방산을 잇는 남부 해안 선에서 뚜렷하다. 서귀포 허니문하
기획·특집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2023.07.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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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여름철 하천 물놀이 안 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안전 요원 42명을 지난달 28일 서귀포 지역 하천 등에 배치했다. 김기성 안전 요원(68)은 상효동에 위치한 돈내코 유원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돈내코 유원지는 상록수림으로 덮여 있고, 원앙폭포와 작은 못이 있어 여름철 도민과 관광객이 물놀이 하러 많이 찾는다. 12일 오후 한라산 상류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갑작스런 호우로 돈내코 계곡에 흐르는 물살이 세질수 있고, 또한 계곡에서 1km 떨 어진 원앙폭포 물줄기를 크게 해 물놀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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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나눔터는 품앗이를 통해 이웃 자녀들을 돌봄으로써 육아 부담을 덜고 부모교류를 증진한다. 서귀포시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이하 나눔터)은 지난달 운영을 시작했으며 서귀포소방서 옆 서귀포시가족센터 내 1층에 위치해 있다. 14일 서귀포시내에서 출발해 10분 후 서귀포소방서 옆에 위치한 서귀포시가족센터에 도착했다. 4층 건물인 서귀포시가족센터 입구를 향하는 길가 옆에는 10여 그루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다. 5m정도 걸어 서귀포가족센터 입구에 도착했다. 서귀포시가족센터 현관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건물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현관문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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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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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오름을 하나씩 소개하는 나를 보고 어떤 이들은 내가 오름에 대해 잘 알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것 저것 오름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이들이 더러 있다. 그 중에 어떤 이들은 내게 어느 오름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면 ‘글쎄, 모든 오름이 다 좋지 뭐.’하며 얼버무리곤 한다. 그러나 사실 내가 좋아하는 오름이 몇 개 있기는 하다.그 중에 하나가 ‘어점이오름’이다.어점이오름은 그리 큰 오름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이어서 인위적인 때가 묻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3.07.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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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가운데 들어서며 따스한 기운이 대지와 온갖 수목에 스며들어 산과 들이 온통 연둣빛으로 물들고, 점점 짙은 초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반갑지 않는 황사가 자주 찾아오곤 한다. 제주도에도 예외일 수가 없는지 미세 먼지가 잔뜩 껴서 우리 뒷산인 고근산도 흐릿하게 보였고 한라산은 말할 것도 없이 거의 안 보이는 정도가 되었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깨끗하게 개어서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오름 등반하기에 딱 좋은 이런 날 어찌 오름을 찾아가지 않을 수 있으랴! 그래서 번널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서성로를 달
기획·특집
한천민
2023.07.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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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는 최근 서귀포문학상 수상작으로 강영은 시인(68)의 ‘지슬’을 선정했다. 지슬은 감자의 제주어로 강영은 시인은 시 ‘지슬’에서 초라한 흙감자 한 알에 대한 익숙한 표현에서 벗어나, 별 빛 닮은 언어를 사용해 새로운 표현 이 있는 시를 창작해냈다.강영은 시인은 “서귀포문학상 수상 소식은 서귀포 바다에 뜬 집어등처럼 멀고 아련한 일이었다”라면서 “예향 서귀포를 알리는 기수 역할을 하라는 뜻인 줄 알고 더 좋은 글을 쓰는 시 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강영은 시인은 2000년에 ‘미네르 바’로 등단했다. 강 시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13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