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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벚나무를 처음으로 채집해 제주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입증하고, 구상나무가 한국 고유종임을 밝히는 등 식물학자로서 제주의 가치를 빛낸 에밀 타케 신부(Emile Joseph Taquet, 한국명 엄택기, 1873~1952)의 삶과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에밀 조제프 타케(Emile Joseph Taquet, 1873년 10월 30일 ~ 1952년 1월 27일)는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의 프랑스인 선교사다. 1898년 1월 5일 조선에 도착해 선교 활동을 시작했고, 1906년부터는 선교 활동과 식물 채집을 병행했다. 성직자이며
사설
서귀포신문
2023.10.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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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두 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이 두 문장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들은 주권자인 국민 아래에 있고, 국민의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국민에게 설명하고 보고할 책무가 있다고 봐야 한다. 요즘 대통령이든 지방자치단체장이든 ‘국민(주민)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을 보는데, 사실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주권자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는 ‘국민과 소통’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
칼럼
서귀포신문
2023.10.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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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예산편성의 시기가 도래했다. 국가 단위의 여러 악재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법인세수가 작년 대비 26%나 감소했다. 이 여파로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50조원 가량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방자치단체인 제주 또한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가용재원이 올해보다 30% 이상 축소되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 어느 허리를 졸라매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민들도 의견을 내야 한다.도정은 성과가 낮은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축제, 박람회 등 행사성 사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도민의 뜻일
기고
서귀포신문
2023.10.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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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지난 10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행정자치위원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환경도시위원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교육위원회는 위원회별로 23일과 24일에 올해 행정사무 감사를 종료했다. 서귀포시가 지난 1년 동안 추진했던 업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도 마무리됐다.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는 12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를 시작으로 16일 환경도시위원회, 18일 농수축경제위원회, 19일 보건복지위원회에 이어 지난 20일 행정자치위원회를 끝으로 마무리됐
사설
서귀포신문
2023.10.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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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남쪽 해안에 칼스배드(Carlsbad)라는 도시가 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5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50킬로미터면 다다른다. 면적이 101제곱킬로미터로 의정부보다 약간 크고 수원보다 약간 작다. 이곳 인구는 115,382명(2019). 하지만 1980년만 하더라도 인구 35,490명에 불과했다. 여기를 키운 것은 한 기업이다. 바로 세계 골프클럽생산 1위 기업인 ‘캘러웨이(Topgolf Callaway Brands)’. 캘러웨이의 2022년 매출은 39억9천5백만 달러, 순이익은 1억5천7백만 달러다. 캘러웨이
칼럼
서귀포신문(강호남 박사)
2023.10.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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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행정구역 경계 설정 대안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10일 진행한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연구 용역팀은 2개 대안을 유력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용역팀이 제시한 대안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를 적용한 ‘3개 행정구역 개편안’과 기존 제주시·서귀포시를 포함해 동제주군·서제주군을 나누는 ‘4개 행정구역 개편안’ 등이다.용역팀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로 나눈 구역 안이 인구 기준 지역 형평성을 확보하고, 서귀포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주시를 분리해
사설
서귀포신문
2023.10.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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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서귀포의료원은 1983년도 7월 1일 개원하여 2023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귀포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층 대상 공공의료를 확대 강화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를 시행하며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병원 환경 조성으로 환자와 간호사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간호과는 병원의 많은 조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상호의사소통을 위해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신뢰하며 존중받는 조직문화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환자에게는 차별 없는 간호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
기고
서귀포신문
2023.10.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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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대왕은 토론을 좋아했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즉위한 직후 ‘의논하자’라는 말로 국정을 시작했다고 하고, 신하들에게 늘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은 ‘경청’에도 능했다고 한다. 세종대왕은 신하들의 말을 끝까지 들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한편, 경청하는 그 자체만으로 반대자들의 마음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세종대왕이 우유부단했던 것도 아니다. 우유부단했다면, 한글창제같은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
칼럼
서귀포신문
2023.10.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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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올해산 제주 감귤 출하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하우스 감귤 출하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가온 하우스 감귤 출하가 거의 마무리됐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비가림 하우스 감귤 수확이 이뤄지고 있고, 이번달부터는 노지 극조생 감귤을 수확하느라 농가 일손이 바빠질 것이다. 극조생 감귤 출하가 마무리되면 노지 감귤에 이어 황금향,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카라향 등 내년 초반까지 올해산 감귤 출하가 이어질 예정이다.본격적인 감귤 출하를 앞두고 행정당국과 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추석을 전후해서 비상품 감귤이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사설
서귀포신문
2023.10.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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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텔레비전을 통해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연극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극장을 찾기도 한다. 이런 드라마나 연극, 영화의 공통점 중 하나는 줄거리 진행을 대화 등 말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페라는 줄거리 진행을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노래로 즉, 클래식 성악으로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 오페라는 구체적으로 어떤 음악 양식일까?먼저 오페라의 시작을 문헌에서 보면 이탈리아 피렌체의 바르디 백작의 저택에서 활동했던 Camerata(카메라타)라는 단체에서 고대 그리스의 비극을 재현한 다프네(159
칼럼
서귀포신문
2023.09.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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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4월 10일 치러진다. 서귀포시 선거구를 비롯해 전국 253개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47명 등 모두 300명의 국회의원을 전국에서 선출한다. 국회의원은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선출직 공무원이지만, 국민의 대표다. 임기는 4년이고,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할 수 없는 불체포 특권을 갖고 있다. 또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 특권도 있다. 대한
사설
윤주형
2023.09.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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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이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 등이 있다. 치매는 ‘가장 잔인한 질병’이라고도 부른다. 자녀가 태어났을 때의 감동부터 걸음마 하던 모습, 초등학교 입학식에 손잡고 가던 추억 등 소중한 기억이 지워지기도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기억 영역에 영향을 주는 치매가 아니더라도 판단력과 행동이 달라져 자신
사설
서귀포신문
2023.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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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근무한 지 30년이 되었다. 국민연금제도가 뿌리를 내리고 열매 맺는 과정을 지켜봐 왔다. 사업장근로자에게 적용했던 제도를 전국민으로 확대해 가는 동안 미래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우려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기도 했지만, 시행 35년이 지난 오늘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초석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적은 기여로 연금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계속해 왔다. 농어업인에 대한 국고지원, 저소득근로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 실업급여 수급자를 위한 실업크레딧
기고
서귀포신문
2023.09.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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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는 각 2대 이상의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연주하는 형태 즉, 우리말로 합주단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보통은 Symphony Orchestra(심포니오케스트라), Phiharmonic Orchestra(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같이 관현악단을 말하지만 비슷한 종류의 악기들이 모여 오케스트라를 형성하기도 한다.오케스트라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정규적으로 편성되는, 수십에서 백여 대가 넘는 악기로 구성된 하나의 거대한 악기 라고 생각할 수 있다.연주자는 당 연히 지휘자이다. 이 거대한 악기들은 일정한
칼럼
서귀포신문
2023.09.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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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과 국가·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제정한 날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매년 9월 10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자살 예방협회(IASP)가 전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 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제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높은 국가로 알려졌다. 국내 사망원인에서도 자살이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과 함께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서귀
사설
윤주형
2023.09.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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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제주 감귤 가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 지역 감귤 재배 농가는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감귤 가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써 기른 감귤 열매가 벌어지는 열과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노지감귤 착과 상황 관측 결과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 올해산 노지감귤은 45만2100t 내외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인 47만700t보다 1만8600t(4%)
사설
서귀포신문
2023.09.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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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88만 명이다. 10년 전인 2012년엔 969만 명이었다. 10년 새 143% 성장했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았던 2015년은 1,585만 명이나 왔다. 코로나19 타격으로 방문객수가 전년 대비 33%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 중이다. 전국은 제주에 열광하고 있다. 그런데 찬바람이 느껴진다. 제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한 사업가가, 제주도가 소위 ‘입도세’를 도입하려 하면서 전국의 ‘민심’을 잃어 간다고 말한 거다.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었다. 67만 명이 사는 지역에 천이삼
칼럼
서귀포신문
2023.09.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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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가 소중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어사학계, 국어방언학계의 평가 또한 그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맨 처음으로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를 제정한 일, 유네스코가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한 일 등등이 그 증거들이기도 하다.잠녀가 예전에 물질할 때 입었던 ‘물소중의’ 어깨끈을 ‘메친’[지역에 따라 ‘메끈, 미친’이라 함]이라 한다. “메친은 어께끈게, 어께끈.”, “메친 두 개믄 어께말(어깨허리) 경 ᄀᆞᆮ곡.” 등에서 ‘메친’을 확인할 수 있다. ‘메친’이 ‘어께끈’[‘어깨’의 옛말이 ‘엇게’이기 때문에 ‘어께’로 적었다
칼럼
서귀포신문
2023.09.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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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곳곳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묻지마 범죄’ 등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밤에도 혼자 산책할 수 있다는 세계적인 치안 강국인 대한민국이 무색해지고 있다. 밤이 아닌 대낮에도, 혼자가 아닌 사람이 붐비는 번화가에서 흉기에 찔려 다치거나 숨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도둑, 거지, 대문이 없는 ‘삼무의 섬’ 제주에서도 묻지마 범죄 소식이 끊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상대로, 자신보다 힘이 없을 것 같은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벌이는 폭력과 살인은 사회 자체를 붕괴
사설
서귀포신문
2023.09.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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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되는 업무추진비에도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투명성이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업무추진비로 간담회 등을 할 때에는 1인 1회당 4만원 이하 범위에서 집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지방자치단체 회계관리에 관한 훈령(행정안전부 훈령)」 에 담고 있다. 물론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어도,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 오ㆍ남용 사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보다 훨씬 더 심각한 곳은 소위 말하는 ‘권력기관’들이다. 이번에 사상 최초로 업무추진비 카드전표가 공개된 검찰
칼럼
서귀포신문
2023.08.25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