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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도 배경에 따라 말이 다르고, 많은 어휘를 만들어 낸다. 방언이 지니는 다양성이다. 이 다양성은 제주어에도 적용된다. 이 다양성이야말로 제주어 본래 모습이며 다른 한편으론 제주어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정 지역에서 조사할 때는, “우린 저 정의 말 허고는 달라마씸.(우리는 저 정의 말 하고는 달라요.)” 하는 말을 듣는다. 마찬가지로 정의 지역에 가서 조사하다 보면 “우린 저 대정 말광은 ᄄᆞ나(우리는 저 대정 말과는 달라.)” 하는 말도 듣는다. 이런 논평은 말에 대한 자그마한 차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과 함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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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안 작은 골목에 작은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손님을 맞고 있다. 비빔밥으로 유명한 ‘금복식당’이다. 유덕수 금복식당 대표(86)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금복식당을 정리할 계획이다.금복식당이 시장 상인과 시민에게 유명한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은 요새 말로 ‘가성비 갑’인 맛집이기 때문이다. 금복식당은 27년 동안 매일올레시장에서 비빔밥을 3000원에 팔고 있다.유덕수 금복식당 대표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장사를 정리하게 돼 손님에게 미안하다”라며 “그 동안 대접한 밥 한끼를 맛있게 먹어 줘서 행복했다”라고 전했다.2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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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동쪽 성산읍 삼달리마을에 ‘삼달다방’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이곳은 다방 본래의 기능이던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이를 이어주는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의 차별 철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쉬다 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이자 문화공간으로 ‘오케이’로 불리는 박옥순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대표와 ‘무심’이라 불리는 이상엽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대표가 운영 중에 있는 곳이다.다방 주인장이자 무심으로 잘 알려진 이상엽씨를 비롯해 이곳에 머무르며 삼달다방과 함꼐한 13명 활동가들의 이상하지만 별난 다양한 희
기획·특집
허지선
2023.07.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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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줄 은갈치 상자가 손님을 마중하고 옥돔, 고등어, 은대구, 달고기가 순서대로 나온다. 수협구판장에서 비인기 상품들이 떨이로 할머니에게 넘기면 할머니들은 물고기들을 포구 구판장 입구에서 소매한다. 바람은 포구 주위를 감장 돌다가 출구를 찾는다. 할머니들의 언 몸을 휘감다 사라지고 계속 불어댄다. 비릿한 냄새가 삶의 현장의 필수인 양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다. 가끔 서귀포를 간다. 일 때문에 갔다가 시간이 나면 포구를 꼭 간다. 한가로운 갈매기들은 갯벌 위에서 조개를 파먹는다. 목이 긴 것만큼이나 콧대가 센 물새는 혼자 갯바위에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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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폭포는 서귀포에만 있는 것일 까. 제주 3대 폭포는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천제연폭포를 말한다. 모 두 한라산 남쪽 해안을 따라 분포되 어 있다. 폭포는 지형의 경사급변점이다. 해안단애라고 한다. 제주에서는 ‘기 정’이라고 부른다. 정방폭포를 보라. 해안가에서 절벽이 수십미터 높이로 존재한다. 융기 지형이다. 지층이 들 려있는 것이다.▲서귀포에 폭포가 생긴 이유왜 서귀포 지역에서만 지층이 융 기했을까. 제주에서 융기 지형은 곳 곳에서 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서 귀포에서 산방산을 잇는 남부 해안 선에서 뚜렷하다. 서귀포 허니문하
기획·특집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2023.07.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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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여름철 하천 물놀이 안 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안전 요원 42명을 지난달 28일 서귀포 지역 하천 등에 배치했다. 김기성 안전 요원(68)은 상효동에 위치한 돈내코 유원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돈내코 유원지는 상록수림으로 덮여 있고, 원앙폭포와 작은 못이 있어 여름철 도민과 관광객이 물놀이 하러 많이 찾는다. 12일 오후 한라산 상류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갑작스런 호우로 돈내코 계곡에 흐르는 물살이 세질수 있고, 또한 계곡에서 1km 떨 어진 원앙폭포 물줄기를 크게 해 물놀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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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나눔터는 품앗이를 통해 이웃 자녀들을 돌봄으로써 육아 부담을 덜고 부모교류를 증진한다. 서귀포시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이하 나눔터)은 지난달 운영을 시작했으며 서귀포소방서 옆 서귀포시가족센터 내 1층에 위치해 있다. 14일 서귀포시내에서 출발해 10분 후 서귀포소방서 옆에 위치한 서귀포시가족센터에 도착했다. 4층 건물인 서귀포시가족센터 입구를 향하는 길가 옆에는 10여 그루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다. 5m정도 걸어 서귀포가족센터 입구에 도착했다. 서귀포시가족센터 현관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건물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현관문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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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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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오름을 하나씩 소개하는 나를 보고 어떤 이들은 내가 오름에 대해 잘 알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것 저것 오름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이들이 더러 있다. 그 중에 어떤 이들은 내게 어느 오름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면 ‘글쎄, 모든 오름이 다 좋지 뭐.’하며 얼버무리곤 한다. 그러나 사실 내가 좋아하는 오름이 몇 개 있기는 하다.그 중에 하나가 ‘어점이오름’이다.어점이오름은 그리 큰 오름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이어서 인위적인 때가 묻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3.07.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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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가운데 들어서며 따스한 기운이 대지와 온갖 수목에 스며들어 산과 들이 온통 연둣빛으로 물들고, 점점 짙은 초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반갑지 않는 황사가 자주 찾아오곤 한다. 제주도에도 예외일 수가 없는지 미세 먼지가 잔뜩 껴서 우리 뒷산인 고근산도 흐릿하게 보였고 한라산은 말할 것도 없이 거의 안 보이는 정도가 되었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깨끗하게 개어서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오름 등반하기에 딱 좋은 이런 날 어찌 오름을 찾아가지 않을 수 있으랴! 그래서 번널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서성로를 달
기획·특집
한천민
2023.07.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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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는 최근 서귀포문학상 수상작으로 강영은 시인(68)의 ‘지슬’을 선정했다. 지슬은 감자의 제주어로 강영은 시인은 시 ‘지슬’에서 초라한 흙감자 한 알에 대한 익숙한 표현에서 벗어나, 별 빛 닮은 언어를 사용해 새로운 표현 이 있는 시를 창작해냈다.강영은 시인은 “서귀포문학상 수상 소식은 서귀포 바다에 뜬 집어등처럼 멀고 아련한 일이었다”라면서 “예향 서귀포를 알리는 기수 역할을 하라는 뜻인 줄 알고 더 좋은 글을 쓰는 시 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강영은 시인은 2000년에 ‘미네르 바’로 등단했다. 강 시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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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앞바다에 범섬, 문섬, 섭섬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너무 삭막했을 것이다. 아름다운 서귀포칠십리 해안은 이 세 개의 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섬은 모두 같은 종류의 암석과 지질로 되어 있다. 조면암의 용암돔(lava dome)으로 각각의 섬은 독립된 화산체이다. 하나의 오름이다. 마치 산방산과 같은 경우이다. 제주도가 대륙붕 상에서 화산활동으로 육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화산활동 초기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약 100만년 전에 서귀포층이 만들어지고 이어서 오래된 수성화산들과 함께 이 섬들이 만들어졌다. 약 80만년 전 이곳 서
기획·특집
서귀포신문(강순석 소장)
2023.07.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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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무덤을 바로 마주하여 본 적이 있는가? 산담을 둘러싸고 있는 이름 모를 연고도 없는 제주의 무덤에 시선을 빼앗겼고 그 시선을 사진속에 담으려 했다. 김종범 사진작가가 드론으로 제주의 무덤만을 촬영한 약 4000여 장의 사진 속에서 가려 뽑아내어 조용훈 평론가의 에세이를 곁들여 포토에세이 집 ‘제주의 무덤’을 출판했다. 사진집 속에 등장하는 무덤들은 어릴적부터 봐왔기에 익숙해서 제주의 무덤을 바로 보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무덤이라는 이미지가 공포스럽고 무서워 하기에 왜, 하필 제주의 무덤이었는지 궁금했다
기획·특집
허지선
2023.07.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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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데 고양이를 돌보고 있다. 집과 농막이다. 집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농막에는 거기서 태어난 고양이 한 마리가 아예 살고 있다. 다른 고양이들은 어디를 다니는지 가끔 찾아오는데 어린 고양이는 많이 자랐는데도 여전히 농막을 지키고 있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농막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어린 고양이가 나와서 맞이한다. 노랗고 배 부분이 온통 하얀 수놈 고양이인데 태어나서부터 보아왔으니 귀엽기 그지없다. 밭에서 일을 할 때면 밭고랑에까지 졸졸 따라와 곁에서 뒹굴며 재롱을 부린다. 개처럼 잘 따른다. 태어나서 한참 동안은 경계심이 많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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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최원칠숲에 들어섭니다숲 냄새 가득합니다순식간 온몸에 스밉니다그보다 선명한 경계는 없습니다아무도 없는 숲길을 아껴 걷습니다이는 바람에나뭇잎 팔랑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굴참나무가 말을 걸어 옵니다수런수런 숲속 밀담을 모두 듣고 말았습니다저마다 우는 새소리도 나눠 듣습니다 숲길이 이어집니다숲내음 아득히 배어들고정갈한 득음으로팽개쳐진 영혼은 성소가 됩니다천천히 걸으며, 스스로 한발 한발 땅과 교접하는발자국 소리를 듣습니다아직 끝나지 않는 그 길에서홀로 적막한 숲이 됩니다 시인 문상금매일 숲으로 간다, 여기서 말하는 숲은 큰
기획·특집
문상금
2023.07.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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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의 성공은 훌륭한 수술팀 덕분입니다”최근 서귀포의료원은 50대 여성이 6년 전 삼킨 15㎝ 길이 칫솔을 2시간 동안 수술한 끝에 몸밖으로 꺼내는데 성공했다. 몸에 작은 구멍을 내 어 내시경을 통해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을 서귀포의료원 외과 의료진이 진행해 몸 속에 있던 칫솔을 꺼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수술을 담당했던 서귀포의료원 이윤복 외과 과장(61) 은 수술에 대한 성공을 의료진의 공으로 돌렸다.이윤복 과장은 “칫솔을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은 참여한 수술팀이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팀원 간 아이디
기획·특집
강문혁
2023.07.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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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활이 풍요로워짐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걷기를 즐겨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걷기 활동은 건강 관리를 위해서 하기도 하지만, 산과 들이나 가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 걸으면서 그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정신적 건강, 즉 힐링(Healing)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2007년 9월에 제주올레길의 개장과 함께 사람들의 걷기 열풍은 더욱 가열되어 많은 사람들이 제주올레길을 걷게 되었고, 제주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걷기 코스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또한 한라산 둘레길이 2018년에 개설됨으로 인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7.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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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산업 전반에 불어온 기후변화, 탄소저감 농업, 디지털 기술전환 기조와 국제무역분쟁으로 야기된 식량안보 우려는 농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도약하기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시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법 제정 후 활기, 사료곤충 연구 활발농업진흥청은 지난 1995년부터 곤충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곤충산업이 친환경 녹색성장을 견인할 분야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요즘 곤충산업은 식용뿐만 아니라 사료· 의약품· 화장품·반려시장 등 다양한 범위로 확산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010년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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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최근 여자 축구 대표팀 최종 소집 명단에 원주은(울산 현대고 1)이라는 이름을 올렸다. 이 소식은 원 선수 고향인 서귀포시에 있는 대포마을을 들썩이게 했다.중장비 대여업을 하는 아버지 원평일 씨(53)는 “국가 대표 발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주은이가 앞으로 잘해 주길 바란다”라며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소감을 짧게 말했다.2남 1녀 중 둘째인 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잘해 초등학교 1학년 때 도내 태권도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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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6.29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