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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린뉴딜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그린 없는’ 그린뉴딜이다.올 여름의 긴 장마가 보여주는 것처럼, 기후위기는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배출량 대비 45%’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UN의 이야기다. 2030년이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경우, 201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600만톤이었다. 여기에서 45%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1992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1992년에 대한민국의
칼럼
서귀포신문(하승수)
2020.11.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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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합동운영방식(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은 시민들에게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행정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초기의 PPP사업은 주요 도로, 다리, 항만 등 ‘하드 경제 인프라’에 국한됐는데, 이후에는 학교, 병원, 감옥, 배수 등 ‘하드 사회 인프라’ 로까지 영역이 확산됐다. 최근에는 정보시스템, 지식기반 등과 같은 무형의 소프트 인프라 분야에서도 활용하기 시작했다.보건의료 분야에
칼럼
장태욱
2020.11.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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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머리 그러나 따뜻한 가슴( Cool heads but warm hearts )”이 명언은 영국의 유명한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이 1885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부 교수 취임 연설의 일부분이다. 마샬이 살던 시대에는 영국 자본주의의 황금기였는데 영국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여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서 세계에 군림하였을 때로 모든 영국인은 잘 살았겠구나 하겠지만 가난한 노동자도 많았다. 그래서 취임시에 냉철한 이성으로 경제의 논리를 펴고, 따뜻한 가슴으로 경제 기사도를 주장했다고 한
칼럼
서귀포신문
2020.1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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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기체이며, 저장이 용이한 에너지원이다. 화석에너지나 원자력에너지와 달리 수소에너지는 오염물질을 만들지 않는다.수소에너지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 이용 등의 단계마다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등과 같은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나, 광전기화학 분해, 광화학 분해, 열화학 분해, 수증기 분해 등을 이용한 수소에너지 생산기술이 연구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경제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정
칼럼
장태욱
2020.10.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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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위기다. 독자들은 언론을 신뢰하지 않고, 개혁해야 할 일차적 대상으로 여긴다. 별로 반론하고 싶지 않다. 언론을 개혁할 특별한 방안이 있으면 동참하고 싶지만 딱히 방법도 없다. 그저 기자들 스스로 자신들의 관행을 되돌아보고 쇄신하자고 하는 수밖에.기자들이 스스로 되돌아보는 준거로 개인적 양심과 더불어 언론사 혹은 협회가 내건 윤리강령들이 있으니, 이를 다시 읽어보면 된다.한국기자협회는 언론활동을 통해 민주화에 기여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국민들을 올바르게 계도할 책임과 함께, 평화통일·민족화합·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해야 할
칼럼
장태욱
2020.10.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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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정치적 사형’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이제 인생의 황혼녘에서 ‘경제적 사형’은 사실 두렵다. 전 재산을 다 내고도, 한 생을 더 살며 벌어도 못다 갚을 엄청난 선거자금 반환채무와 그로 인해 필연적인 신용불량자의 삶이 날 기다린다.”지난 2월 24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SNS에 올린 글이다. 그는 선거기간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소송을 당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에 자신의 심경을 이같이 남겼다.이재명 지사는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는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 원 형을 받았다.
칼럼
장태욱
2020.10.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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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간소화되거나 차례가 없어지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를 반기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유교문화에서 시작된 추석은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명절이다. 그런데 이날 여자들이 부엌에서 일을 하고 남자들이 밖에서 노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과거 여성들이 참정권도 없고 사회활동도 제한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남성들은 밖에서 일을 하고 여성들은 집안일만 하는 것이 당연히 여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해 일을 하고 집에서 육아도 병행해야 하는 시대다.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추석 차례문화는 여전
칼럼
서귀포신문(강유나)
2020.10.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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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집 가까운 곳에 작은 책방이 생겼다. 오래도록 도시에서 서점을 경영하던 선배가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고향으로 ‘퇴각’해 올해 문을 열었다. 비어있는 시골 생가 안거리와 밖거리를 개조해 서점으로 만들었는데, 책을 진열하고 간판을 걸어놓고 보니 동네 분위기가 훤해졌다. 서점 한쪽 벽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전 일을 하시던 모습, 큰 누님이 결혼할 때의 풍경 등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서점에 들를 때마다 자연스럽게 옛날 동네 풍습에 관해 얘기가 나오는데, 이야기의 꽃은 끝 모르게 이어진다.서점은 시골 골목에 새로운
칼럼
장태욱
2020.10.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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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이, ‘아직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우리나라는 아직도 ‘개발도상국’ 또는 ‘중진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는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는 국제기구에서 제시하는 선진국의 기준으로 볼 때,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분류된다.일반적으로 ‘선진국(先進國, developed country)’이라 함은 고도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를 가리키는 용어로 그로 인해 국민의 발달 수준이나 삶의 질이 높은 국가들이 해당한다.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인간개발지수
칼럼
서귀포신문
2020.10.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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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살다가 충청남도로 완전히 이사한 지 4년이 되었다. 사는 곳이 농촌지역이어서, 같은 충남이라도 도시지역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예전에 강준만 교수가 “지방은 내부식민지다”라는 주장을 했지만, 같은 지방이라도 농촌에서 느끼는 심각성은 더하다.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지역으로 사람대신 밀려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바로 폐기물, 송전탑, 축사, 각종 공장같은 것들이다. 필자가 사는 충남지역은 곳곳에 들어오려는 폐기물매립장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폐기물들은 생활폐기물이 아니라 사업장폐기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
칼럼
하승수
2020.09.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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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재 65세로 되어 있는 경로우대제도의 기준연령을 상향조정 추진한다고 한다. 정부가 8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에 경로우대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했다.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아직은 정부정책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금년 하반기에 가칭 경로우대제도 개선 TF를 구성하여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경로우대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2017년 노인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의 기준은 70~74세
칼럼
서귀포신문
2020.09.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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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뜨거운 광복절을 보냈다. 장마가 물러가서 찾아온 불볕더위 때문도,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때문도 아니다. 광복절 경축식에서 나온 기념사와 이에 대한 반발이 불을 질렀다.제주자치도는 15일, 조천체육관에서 광복 75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식을 개최했다. 그런데 김률근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하면서 분위기가 살벌하게 변했다.김원웅 회장은 기념사에는 제주4·3항쟁, 4·19혁명, 부마항쟁, 광주5·18항쟁, 6월항쟁, 촛불혁명 등이 일제강점에 맞섰던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전제한 뒤 “
칼럼
장태욱
2020.08.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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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말산업으로 제주의 꿈을 키웠던 김만일, 그를 기념하는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제주의 들녘은 말 사육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사자나 호랑이와 같은 맹수가 없고, 장애를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들판이 드넓게 펼쳐진다. 비가 많고 따뜻한 온대성 기후는 초식동물들에게 무한한 양식을 제공한다.몽골 간섭기에 원 조정은 제주가 말을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챘다. 그들은 지금의 성산읍 수산평에 목마장을 설치했고, 다루가치를 파견해 말을 키우도록 했다.원 조정이 물러간 이후에도 제주는 말을 키우는 메카로
칼럼
장태욱
2020.08.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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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제도는 영어로 리콜(Recall)이다. 소비자가 상품을 샀다가 반품하는 것을 리콜이라고 하는 것처럼, 유권자가 선출직 공직자를 뽑았다가 임기중에 해임처리하는 것도 리콜인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를 소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정 숫자 이상의 유권자들이 서명을 해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하면, 해당 선출직 공직자를 선출한 유권자들의 전체 투표로 소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그 때부터 해당 선출직 공직자는 해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에서는 20세기 초반에 주민소환제도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당시에 미
칼럼
서귀포신문(하승수)
2020.07.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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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토평동 2240-8번지에 소재한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이하 시험장)이 지난달 24일 국가등록문화재 제785호로 공식 지정했다.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 ‘제3차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등록문화재 지정여부를 최종 심의했다. 분과위는 시험장이 1940년에 신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우리나라 여러 곳에 설립된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시험장 중 유일하게 그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건립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
칼럼
장태욱
2020.07.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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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조선 정조 때 실학자다. 28세에 문과에 급제해 정조의 신임을 받았는데, 이후 황사영의 백서 사건 이후 닥친 신유박해로 집안을 멸문지화를 당했다. 40세에 전라도 강진에 유배된 후 18년 세월을 유배지에서 보냈다. 강진 유배는 다산의 몸을 가뒀으되 정신은 가두지 못했다. 다산는 강진에서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독서와 집필에 정진해 목민심서(牧民心書)와 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 등을 포함해 500여 권의 실학 관련 저작을 완성했다. 다산은 강진에서 집필에 몰두하는 와중에도 무수히 많은 편지로 가족 및 제
칼럼
장태욱
2020.07.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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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구글(Google)이 6월 23일 서귀포신문에 긴급 구제 펀드 5000달러를 지원했다. 기금을 지원받은 언론사는 서귀포신문만이 아니다. 세계 140개 국 5300개 언론사가 이에 해당한다.구글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지역 언론사들에 큰 타격을 입혀 실직, 무급휴직, 감원뿐만 아니라 폐업으로까지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해 위기의 뉴스 산업을 돕기 위해 ‘저널리즘 긴급 구제 펀드(Journalism Emergency Relief Fund)’를 지난 4월 설립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코로나19의 영향은 지역과 국가를 구분하
칼럼
서귀포신문
2020.07.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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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20대 국회가 끝나면서 지방자치법 개정법률안이 자동폐기됐다. 문재인 정부가 표방했던 자치분권 정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법률안은 2019년 3월 29일 정부에 의해 국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국회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단 1번 논의된 후에, 자동폐기된 것이다. 지방자치법 개정법률안의 내용에는 미흡한 점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지방자치제도를 상당히 큰 규모로 개편하는 것들을 담고 있었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단체 내부의 권력구조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라든지, 조례 주민발안제도와
칼럼
서귀포신문(하승수)
2020.06.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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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도시들은 20세기 중반까지 산업성장에 기대어 타워형 도시를 설계했다. 그런데 전통적인 산업은 오래가지 못했고, 신도시의 개발로 기존의 도심은 쇠퇴를 경험했다. 특히 90년대 중후반에 불어 닥친 IMF외환위기는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게 만들었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도시를 떠났고, 도시는 활력을 잃었다. 이런 와중에 영국의 도시들은 대처 수상이 강조했던 ‘Design or Resign(디자인하지 않으면 사임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폐쇄된 공장을 재활용해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했다. 디자인을 산업의 보조수단으로 보지 않고 쇠퇴한
칼럼
장태욱
2020.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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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辨證)은 고대 희랍의 철학자 제논의 제안으로부터 출발한 이 개념은 소크라테스에 의해 진리의 타당성을 회의하고 검토하는 하나의 대화술로 자라났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올바름 혹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논쟁에서 이 기막힌 대화술로 당시 소피스트들의 무지를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곤 했다. 한동안 잊혔던 이 변증이라는 개념을 오래된 서고에서 찾아내 먼지를 털어내었던 이는, 독일의 철학자 칸트였다. 이 개념이 가진 진정한 잠재력을 발견한 이 역시 근대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었다. 흔히 우리가 정(正), 반(反), 합(合)으로 알
칼럼
서귀포신문(이진영)
2020.06.09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