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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시인 문상금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특별히 인연 있는 사람이 내게로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사람은 현재에 있으면서 과거를 후회하는 과거 지향적 존재이며 반대로 현재에 있으면서 미래를 꿈꾸는 미래 지향
기획·특집
문상금
2023.06.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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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이사를 했다. 거실에 앉으면 한라산과 오름에 펼쳐지는 푸른 나무들이 보이는 단독주택. 사방이 탁 트인 주변 경관이 아름다웠다. 직장을 다녀야 하는 나로서는 망설였지만 남편이 이 집을 너무 좋아했다. 이사만 하면 텃밭도 가꾸고 잡초도 뽑겠다고 했다. 공기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절물자연휴양림도 가까이에 있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나도 마당과 텃밭이 있는 집을 갖고 싶었다. 어렸을 적 앞마당에 장독대가 있고, 채송화, 봉숭아, 해바라기가 피는 집에서 살았었다. 봉숭아꽃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이고 장독대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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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섬 전체가 문화유산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는 곳이지만, 오버투어리즘 즉, 환경오염 문제나 교통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와중에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한 제주에서 활동하는 노수미 작가가책을 펴냈다. 아름다운 제주에 살면서 자유롭게 누렸던 바람과 바다, 자연에게 빚을 같는 마음으로 제주도를 지키며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9가지의 소재로 재미있게 스토리 속에 담아 낸 책이다.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바다 쓰레기 문제부터 기후위기, 제주지하수,
기획·특집
허지선
2023.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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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고창군은 지난해 5월 서귀포시, 충남 서천군과 함께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됐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람사르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한다고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인증한 곳이다. 고창군은 내륙·연안 습지의 복원사업을 시행하고 생태관광을 운영한 점을 평가받았다. 특히, 고창군의 갯벌은 2021년 7월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바닷새 이동 경로로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고창군에는 내륙습지인 운곡습지와 연안습지인 고창·부안
기획·특집
기획취재팀(장태욱·한천민·오성희)
2023.06.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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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6.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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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복전시관 내 불로초 공원에서 제주 4·3위령 공간 제막식이 열렸다. 이 공간은 기존 다른 지역 위령비와 달리 현대식으로 만들어 문을 여는 구조로 설계됐고, 물줄기 형상과 쉼터가 있어 제주 4·3에 대해 모르는 젊은 층과 관광객들도 쉽게 다가가게 한다. 오순명 정방 4·3희생자 유족회 회장(80)은 2015년부터 서귀포지역 최대 4·3학살터인 정방폭포 인근에 위령공간 조성을 위해 앞장섰다. 오 회장은 5살 어린나이에 4·3사건으로 모두 부모를 잃었다. 조모 손에 자라던 오 회장은 자식들도 잡아간다는 소식에 외조모에게 보내져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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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여자고등학교는 개교 1975년 이래 1만3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산남 유일여성사학이다. 학교법인인 삼성학원은 고창하·경욱·창훈·창택 공동설립자가 부모인 고 고원근(당시 66세)·허군 부부(당시 66세)의 교육적 유지를 받들어 사재를 쾌척해 1975년 8월 2일에 설립됐다.고창하·경욱·창훈·창택 삼성학원 공동설립자의 모친인 고 허군 할머니(이하 허 할머니)는 고향인 서귀포읍 서호리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몹시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오빠를 따라 처녀의 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일본에서 허
기획·특집
강문혁
2023.05.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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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고용완
2023.05.2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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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서 ‘그리운 바다’로 불리게 된 성산, 성산일출봉으로 다가간다. 바닷속에 커다란 성채가 올라와 서 있는 모습이다. 성곽이 바닷속에 서 있는 오름이라 하여 성산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오름을 ‘성산오롬’이라 불렀다. 제주사람들은 ‘서 있다’를 ‘사 있다’라고 표현한다. 한마디로 ‘성이 사 있는 오름’이라는 말이다. 후에 한자로 표기하면서 성산(城山)이라고 했다. 제주에서는 산을 오롬이라고 했고, 성산 역시 오름이다. ▲성산일출봉 생성 과정성산 해안에 성채처럼 선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에 바다에서 분출했다. 분화 당시 성산일
기획·특집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2023.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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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51㎢, 축구장 약 350개에 달하는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큰 자연습지이다. 실제로 가서 본다면 커다란 호수처럼 보일 정도이다.우포늪은 유어면 대대리와 세진리 일원에 걸쳐있는 우포늪(1.28㎢)과 이방면 안리 일원의 목포늪(0.53㎢), 대합면 주매리 일원의 사지포(0.36㎢), 이방면 옥천리 일원의 쪽지벌(0.14㎢), 유어면 세진리 일원의 산밖벌(0.19㎢)로 나뉜다. 우포(소벌) 주변에는 우항산(牛項山)이라는 소를 닮은 산이 있는데 마치 늪의
기획·특집
기획취재팀(장태욱, 한천민, 오성희)
2023.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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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친 남원중학교 남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축구를 즐기고 있다. 한 학생이 골을 성공시키자 축구를 지켜보던 학생들의 함성이 운동장을 메웠다. 학생들과 함께 응원하던 교사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말필 선생’이란 별명을 가진 김승범 교사(62)는 30여년간 학생들에게 과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학생들과 축구와 배드민턴을 치는 김승범 교사는 여전히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김 교사는 고교시절 제자들과 무척 잘 어울렸던 은사를 떠올렸다.김 교사의 은사는 휴일에는 제자들을 과수원에 불러
기획·특집
강문혁
2023.05.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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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크리에이터(유튜버)와 고래를 소재로 쓴 동화책이 나왔다고 해 내용이 궁금해져서 읽어 봤다. 는 가순열 작가의 동화로 아리랏섬이라는 가상의 섬나라를 배경으로 홈스쿨링을 하는 주인공 로은이가 유튜브 크리에터이가 개설하여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오지에 우물 파기 지원 공익사업을 하는 아빠를 따라 아리랏섬으로 가게 된 로은이는 그곳에서 만난 고래상어, 주드 등 자신과 또래지만 맑고 순수한 친구들을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유튜브 채
기획·특집
허지선
2023.05.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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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민선 4기 노관규 시장이 재임하던 2008년,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란 슬로건을 발표했다. 지방 중소도시인 순천시의 비전을 ‘생태’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보전을 위해 전봇대 282개를 뽑았고, 2013년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5년에는 순천만정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에 선정됐고 순천시는 2018년 제주, 창녕, 인제 등과 더불어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됐다.순천은 도시가 품은 자연과 생태의 가치에 주목한 결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인정받는
기획·특집
기획취재팀(장태욱, 한천민, 오성희)
2023.05.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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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이다. 서귀포시 연합봉축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축원하며 지난달 19일 일호광장에서 다보탑 형태의 봉축탑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진행했다. 봉축탑에 설치한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연등은 한달 동안 불빛을 밝히며 부처님오신날이 축제의 날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정용복 서귀포시 연합봉축위원회 사무국장(62)은 지난달 봉행한 봉축탑 점등식뿐만 아니라 오는 19일 칠십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인 봉축 법요식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남원읍 태흥2리에서 태어난 정용복 사무국장은 어
기획·특집
강문혁
2023.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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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중엽까지만 해도 제주섬에는 절과 당이 무척 많이 있었다. 오죽 많았으면 ‘절 오백 당 오백’이라는 말이 지금까지도 전해질까? 이렇게 절과 당이 많았던 까닭을 유추해 보면 당시에는 절해고도였던 제주섬이 척박하여 농사가 잘 되지 않아 가난하게 살았던 데다, 왜구 등 해적들의 침략을 많이 받았고, 100여 년간 원나라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으며, 중앙으로부터 제주에 파견된 관리들이 제주 백성을 수탈하는 이들이 많았던 까닭에, 이를 종교와 민간신앙에 의존하여 극복하기 위한 염원으로 인해 절과 당이 많이 생겼고, 설문대할망, 용머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3.05.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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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濕地, wetland)는 습윤한 상태를 유지하며 그런 환경에 적응된 식생이 서식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영양물질이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아 여러 가지 생태적 기능을 담당한다.습지는 내륙에 속한 내륙습지와 해안에 있는 연안습지로 구분되는데, 내부에 많은 양의 자양분을 함유하고 그것을 생물에 공급한다. 습지의 풍부한 생태계는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역할도 한다. 또, 습지에 함유된 토양과 식물은 수질을 정화하고 물고기가 알을 낳고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습지의 풍부한 식생은 새들이 쉬면
기획·특집
기획취재팀(장태욱, 한천민, 오성희)
2023.05.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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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서귀포우체국에서 근무한 오봉춘 집배원(54세). 서귀포시 30곳의 배달 구역 가운데, 오 집배원은 주로 동홍동·서홍동·신시가지 등에서 20년간 우편배달 업무를 담당해 왔다. 최근 오 집배원은 서귀포우체국과 서귀포시와의 희망등기 협약으로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경남 거창군이 고향인 오 집배원은 20년 전 친척이 있는 서귀포에 터를 잡아 음식점을 열었다, 그런데 장사는 그리 신통치 않았다. 그러다가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서 일하게 됐는데. 그 당시 우편물 분류작업은 기계화가 되지 않아 손 작업을 했는데, 매일 야
기획·특집
강문혁
2023.05.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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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가운데 들어서며 따스한 기운이 대지와 온갖 수목에 스며들어 산과 들이 온통 연둣빛으로 물들고, 점점 짙은 초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반갑지 않는 황사가 자주 찾아오곤 한다. 얼마 전엔 황사와 미세 먼지가 매우 위험 단계로 잔뜩 껴서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는 미세 먼지와 황사로 인하여 야구 경기까지 중단했다고 한다. 제주도에도 예외일 수가 없는지 미세 먼지가 잔뜩 껴서 우리 뒷산인 고근산도 흐릿하게 보였고 한라산은 말할 것도 없이 거의 안 보이는 정도가 되었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깨끗하게 개어서 화창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3.05.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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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아침 나태주 가지마다 돋아난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려면눈썹이 파랗게 물들 것만 같네요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려면금세 나의 가슴도바다같이 호수같이열릴 것만 같네요 돌덤불 사이 흐르는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내 마음도 병아리 떼같이종알종알 노래할 것 같네요 봄비 맞고 새로 나온 나뭇잎을 만져보면손끝에라도 금시예쁜 나뭇잎이 하나새파랗게 돋아날 것만 같네요 시인 문상금 오월의 아침은 눈부신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파랗게 물들 것 같은 나뭇잎들과 빛나는 하늘, 바다같이 호수같이 열리는 가슴들돌덤불 사이 병아리 떼처럼
기획·특집
문상금
2023.05.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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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는 한시도 쉬지 않고 종종걸음 하며 일 년 삼백육십오일 힘겨운 일을 척척 해내는 불사조와 같은 분이셨다. 그 젊음의 억척은 노년에 무릎과 다리의 노화를 재촉하였지만.우리 집은 흔히 말하는 대종가 집인데 어머니는 요즘 TV에 나오는 안방마님처럼 누려야 하는 권위도 편안함도 허락되지 않는 일 부잣집 필부일 뿐이었다.사시사철 내내 품삯을 들여 몇십 명씩 일꾼들을 시키는 날이 많았다. 새벽에 일어나 두어 말이나 되는 반지기 밥(보리와 쌀을 절반씩 섞은 밥)을 짓고 가마솥만 한 무쇠솥에서 콩국을 끓였다. 새벽밥을 먹이고 점심 바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5.06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