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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심 가지고 강사가 되면서 나름의 원칙을 하나 세웠다. 자신 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쯤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어야 면목이 선다. 밥할 때 첫물은 버리고 두, 세 번째 물 삼다수 병에 70% 담고 EM을 10%에 설탕 한 숟가락 넣어 거꾸로 세워 두면 발효액이 완성된다. 이걸 모아두었다가 우영팟에 음식물 버릴 때 요긴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친환경 비누를 만든다. 폐식용유와 가성소다 그리고 발효액이면 너무나 훌륭한 비누가 탄생한다. 목욕은 물론 설거지용으로 일부 소비되지만 대부분 빨래할 때 사용한다. 손빨래는 몇 가지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6.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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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의 서재철 포토갤러리 자연사랑미술관 관장이 쓴 사진집 는 제주 사람들의 피, 땀, 눈물 그리고 삶의 터전이 되어 주었던 제주포구의 모습들을 흑백사진에 담아낸 책이다.사진집 는 제주도 중심인 관덕정을 기준으로 하여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배열한 점이 특징이다. 제주시 용담1동(에 있던) 포구 ‘용수개맛’을 시작으로 중간 챕터에는 가파 포구를 비롯한 서귀포의 포구와 마지막 챕터에는 화북의 ‘별도포’까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바다와 동고동락을 하는 제주 전역의 72곳 포구를 오로지 흑백사진으로만 담은 모습을 보여주
기획·특집
허지선
2023.06.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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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maar)는 물이 없어도 된다. 마르의 기원지인 독일 불칸아이펠에 가본적이 있다. 규모가 큰 호수를 갖고 있는 마르도 몇 개 있지만 대부분의 마르 분화구는 물이 없는 그냥 함몰지 형태의 분화구였다. 마르 분화구는 수성화산활동의 산물이다. 제주에는 해안선을 따라 10여개의 수성화산체가 있다. 성산일출봉을 비롯하여 송악산, 수월봉 등이 이에 속한다. 수성화산이란 지하에서 상승하는 마그마가 물과 만나서 폭발적인 분화를 하는 화산이다. 수증기성 화산활동을 하며 분화구는 매우 크다. 제주에서 수성화산체들이 주로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는
기획·특집
서귀포신문(강순석 소장)
2023.06.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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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가 고향인 김복자 성산읍 새마을부녀회 회장(60)은 지역 곳곳을 찾아 봉사해온 성산읍 지역 봉사자들의 맏언니이다. 30년간 봉사해온 김 회장은 지금껏 소록도 방문, 재능기부, 꽃길 조성 등의 활동을 해 2007년부터 봉사 참가 횟수는 700회를 훌쩍 넘는다. 어린 시절 김 회장의 고향인 난산리에서는 유채, 콩, 밭벼 등을 심어 농사일이 잦았다. 8남매 중 다섯째인 김 회장은 부모님이 농사일을 도와 형제들과 같이 일할 때가 많았다. 그때 협동하며 흘린 땀은 김 회장에게 우애와 성실함의 주는 대가를 일찍 깨닫게 했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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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6.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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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처럼나희덕저 야트막한 포도밭처럼 살고 싶었다산등성이 아래 몸을 구부려낮게 낮게 엎드려서 살고 싶었다숨은 듯 숨지는 않은 듯세상 밖에서 익혀가고 싶은 게 있었다입 속에 남은 단 한마디포도씨처럼 물고끝내 밖으로 내어놓고 싶지 않았다둥근 몸을 굴려 어디에 처박히고 싶은 꿈내게 있었다, 몇 장의 잎새 뒤에서그러나 나는 이미 세상의 술틀에 던져진 포도알이었는지 모른다채 익기도 전에 으깨어져 붉은 즙액이 되어 버린, 너무 많은 말들을입속 가득 머금고 울컥거리는, 나는 어느새 둥근 몸을 잃어버렸는지모른다 포도가 아닌 다른 몸이 절벅거리며,
기획·특집
문상금
2023.06.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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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이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인하여 기후 위기가 전쟁이나 기아로 인한 위기보다 인류에게 미치는 더 큰 위기로 점점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러한 기후 위기를 그대로 방치하여 내버린다면 앞으로 지구 환경 변화가 무서운 위기로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이럴 때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숲’이다. 나무는 햇빛과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하여 광합성을 함으로써 산소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3.06.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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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구룡밭농장 조창기 대표(69)는 최근 ‘슈퍼한우’ 3마리를 공판장에 동시에 출하했다. 슈퍼한우는 보통 생체중량 1t이 넘는 한우를 말하는데, 한번에 슈퍼한우 3마리를 출하한 것은 조창기 대표가 그 동안 한우에 쏟았던 정성의 결과이다.표선면 성읍리 ‘토박이’ 조창기 대표는 50년 동안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조창기 대표의 소와 인연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조 대표가 어린시절 표선면 성읍리 지역 주민들은 유채와 콩 농사를 주로 했다. 조 대표는 집에서 기르던 소로 밭농사를 했다. 조창기 대표는 3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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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되기 전 서귀포시 충혼묘지 충혼탑 앞 잔디마당에는 6·25참전용사와 보훈가족, 참배객에게 음료와 차 등을 나누는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원 10여명의 손길이 바쁘다.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는 20년이 넘도록 현충일에 차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원 만해도 250명이 넘는다.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는 올해 취임한 허숙희 회장(59)이 이끌고 있다.고향이 중문동인 허숙희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지로 나가 30대 초반까지 생활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온 허 회장은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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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600년 전, 송악산이 바닷속에서 폭발했다. 3600년 전이라고 한다면 역사시대 2000년을 빼고나면 기원전 1600년 전의 이야기다. 신석기 시대 최후기에 해당된다. 청동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송악산은 폭발했다는 말이다. 송악산 화산재가 이동되어 해안가에 쌓인 퇴적층이 하모리층이다. 순서대로 하면 송악산이 폭발하고 이어서 파도에 의해 부서진 화산재가 바닷물과 함께 인근 해안가로 밀려와 쌓인다. 지질학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한순간’으로 본다. 실제적으로 하나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지는 형성과정은 짧게도 일주일에서
기획·특집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2023.06.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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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오석학교는 지난 50여년 세월동안 서귀포를 중심으로 여러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분들에게 다시 교육의 장을 제공해 오고 있다. 속칭 야간학교라 부르는 서귀포오석학교는 2022년까지 초등과정 28회 졸업, 중등과정 52회 졸업, 고등과정 36회 졸업을 치렀다. 서귀포오석학교의 전신은 서귀포재건학교이다. 서귀포재건학교는 새마을 운동의 정신이 전국을 휩쓸고 있던 1960년대 말 설립됐다. 1961년 국가재건회의의 산하기관인 재건국민운동본부가 발족하였는데, 모법(母法)이 해체되면서 1964년 재건국민운동본부는 사단법인 재건국민운동중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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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시인 문상금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특별히 인연 있는 사람이 내게로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사람은 현재에 있으면서 과거를 후회하는 과거 지향적 존재이며 반대로 현재에 있으면서 미래를 꿈꾸는 미래 지향
기획·특집
문상금
2023.06.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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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이사를 했다. 거실에 앉으면 한라산과 오름에 펼쳐지는 푸른 나무들이 보이는 단독주택. 사방이 탁 트인 주변 경관이 아름다웠다. 직장을 다녀야 하는 나로서는 망설였지만 남편이 이 집을 너무 좋아했다. 이사만 하면 텃밭도 가꾸고 잡초도 뽑겠다고 했다. 공기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절물자연휴양림도 가까이에 있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나도 마당과 텃밭이 있는 집을 갖고 싶었다. 어렸을 적 앞마당에 장독대가 있고, 채송화, 봉숭아, 해바라기가 피는 집에서 살았었다. 봉숭아꽃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이고 장독대의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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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섬 전체가 문화유산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는 곳이지만, 오버투어리즘 즉, 환경오염 문제나 교통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와중에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한 제주에서 활동하는 노수미 작가가책을 펴냈다. 아름다운 제주에 살면서 자유롭게 누렸던 바람과 바다, 자연에게 빚을 같는 마음으로 제주도를 지키며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9가지의 소재로 재미있게 스토리 속에 담아 낸 책이다.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바다 쓰레기 문제부터 기후위기, 제주지하수,
기획·특집
허지선
2023.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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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고창군은 지난해 5월 서귀포시, 충남 서천군과 함께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됐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람사르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한다고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인증한 곳이다. 고창군은 내륙·연안 습지의 복원사업을 시행하고 생태관광을 운영한 점을 평가받았다. 특히, 고창군의 갯벌은 2021년 7월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바닷새 이동 경로로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고창군에는 내륙습지인 운곡습지와 연안습지인 고창·부안
기획·특집
기획취재팀(장태욱·한천민·오성희)
2023.06.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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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3.06.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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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복전시관 내 불로초 공원에서 제주 4·3위령 공간 제막식이 열렸다. 이 공간은 기존 다른 지역 위령비와 달리 현대식으로 만들어 문을 여는 구조로 설계됐고, 물줄기 형상과 쉼터가 있어 제주 4·3에 대해 모르는 젊은 층과 관광객들도 쉽게 다가가게 한다. 오순명 정방 4·3희생자 유족회 회장(80)은 2015년부터 서귀포지역 최대 4·3학살터인 정방폭포 인근에 위령공간 조성을 위해 앞장섰다. 오 회장은 5살 어린나이에 4·3사건으로 모두 부모를 잃었다. 조모 손에 자라던 오 회장은 자식들도 잡아간다는 소식에 외조모에게 보내져
기획·특집
강문혁
2023.06.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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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여자고등학교는 개교 1975년 이래 1만3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산남 유일여성사학이다. 학교법인인 삼성학원은 고창하·경욱·창훈·창택 공동설립자가 부모인 고 고원근(당시 66세)·허군 부부(당시 66세)의 교육적 유지를 받들어 사재를 쾌척해 1975년 8월 2일에 설립됐다.고창하·경욱·창훈·창택 삼성학원 공동설립자의 모친인 고 허군 할머니(이하 허 할머니)는 고향인 서귀포읍 서호리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몹시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오빠를 따라 처녀의 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일본에서 허
기획·특집
강문혁
2023.05.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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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특집
고용완
2023.05.2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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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서 ‘그리운 바다’로 불리게 된 성산, 성산일출봉으로 다가간다. 바닷속에 커다란 성채가 올라와 서 있는 모습이다. 성곽이 바닷속에 서 있는 오름이라 하여 성산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오름을 ‘성산오롬’이라 불렀다. 제주사람들은 ‘서 있다’를 ‘사 있다’라고 표현한다. 한마디로 ‘성이 사 있는 오름’이라는 말이다. 후에 한자로 표기하면서 성산(城山)이라고 했다. 제주에서는 산을 오롬이라고 했고, 성산 역시 오름이다. ▲성산일출봉 생성 과정성산 해안에 성채처럼 선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에 바다에서 분출했다. 분화 당시 성산일
기획·특집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2023.05.2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