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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월이다. 겨우내 메말랐던 들녘에 고사리가 돋고 거리에 왕벚꽃이 팝콘처럼 웃음을 터트렸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도 계절은 제 할 도리를 다한다. 그 와중에 다시 제주4·3을 맞는다.재작년 제주4·3 70주년을 맞을 당시만 해도 도민들은 제주4·3에 대한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했다.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앞서 2017년에 오영훈 의원이 제주4·3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받아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이
사설
서귀포신문
2020.04.0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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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가 20일 제380회 제1차 임시회를 열고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칠성영농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증설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에 대해 심의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악취를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의식해 안건을 심의 보류한다고 밝혔다. 업체가 지난 2016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한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이 다시 도의회의 문턱에 걸렸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국의 돼지사육 규모는 약 1128만 마리에 이른다. 그 가운데 제주는 약 55만1000마리(전국의 4.8%)
사설
장태욱
2020.03.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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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도시 경관은 상당히 파괴되고 훼손됐다. 이에 20세기에 들어서서 세계 각지에서 경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UNESCO 세계유산위원회는 1992년, 세계유산목록에 문화경관이라는 새로운 목록을 추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경관을 ‘인간사회와 취락이 자연적 제약과 영향, 외부와 내부로부터 연속적으로 작용하는 사회·경제·문화적 영향을 받으며 시간을 두고 진화한 과정을 예증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유럽에서는 2000년 10월에는 유럽경관협약(European Landscape Con
사설
서귀포신문
2020.03.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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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하루 909명으로 나타났다. 빠른 전파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는데 지난 8일에는 248명, 9일에는 131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려되던 대구의 급격한 확산세는 이전보다 가라않은 대신에 수도권에서 보험회사 콜센터를 중심으로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신규 확진자수는 242명으로 전날보다 늘었다.지금까지 제주에는 4명의 확진자가 발표됐다. 모두가 대구에서 감염된 후 제주에 들어온 이들이다.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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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욱
2020.03.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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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코로나19 네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번에도 대구를 방문한 시민이다. 제주자치도 발표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자는 지난 2월 18일부터 2박 3일 동안 대구에 머물다 20일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들어온 40대 시민이다.해당 남성은 2월 22일경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느꼈으나 독감으로 여기고 약을 복용했고, 25일 오후에는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기도 했다. 그런데 호흡기 질환과 발열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별도의 검사 없이 화상 진료 후 귀가했다고 전한다.의료진이 해당 남성이 대구를 방문한 점, 독감 약을 복용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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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욱
2020.03.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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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세계가 위험에 빠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6일 0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1146명, 격리중인 사람은 1113명, 사망자는 11명이다.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1000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다.비슷한 시각 중국의 확진자는 7만7658명, 사망자는 2663으로 발표됐다. 일본의 경우 국내에서 164명이 확진파정을 받았고, 1명이 숨졌는데 반해 크루즈 선내에서 691명이 확진, 3명이 사망하며 여론의 비난을 샀다. 이란에서 61명 확진에 12명 사망자를 냈고, 이탈리아에서 229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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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0.02.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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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하는가? 정치의 오래된 질문인데 서구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해석하는 이론으로 가장 인정받은 것은 ‘회고적 투표(retospective voting)이다.플로리나(Morris P. Fiorina)가 ‘미국 국가 선거에서의 회고적 투표(Retrospective Voting in American National Elections)’라는 책을 통해 발표한 이론이다. 플로리나는 보상-처벌 이론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은 집권자 혹은 집권정당이 임기 내 이룬 성과를 회고한 후 보상의 수단으로 지지를, 처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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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욱
2020.02.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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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과 천혜향 등 제주산 만감류가 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불안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충격까지 겹쳐 농가는 재앙을 맞은 상황이 됐다.제주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매시장 등에서 거래된 한라봉 가격은 3kg 한 상자 기준으로 82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가격 1만원에 비해 18% 감소했고, 재작년 같은 날 1만4500원에 비해서는 43%나 줄었다.천혜향도 상황은 비슷하다. 11일 기준, 천혜향 3kg 한 상자 가격은 1만1000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같은 날 14500원에 비해서는 24%,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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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0.02.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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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4일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은 2만603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26명이다.감염자와 사망자 모두 질병의 발원지인 중국에 밀집됐다. 중국의 감염자가 2만438명이고 사망자는 425명이다. 그밖에 아시아 국가 감염자는 홍콩 15명, 대만 10명, 마카오 8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일본 16명, 베트남 8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8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5명, 인도 3명, 필리핀 2명 등인데 필리핀인 경우 사망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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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0.02.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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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세를 이어가던 월동무 가격이 중국산 세척무 수입으로 비상이 걸렸다. 중국산 무가 시장을 점유하면서 그동안 겨울철 효자종목으로 기대를 모으던 월동무의 위상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일고 있다.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중국산 세척무는 지난해 11월~12월 두 달만에 86건 3046톤이나 수입됐다. 5개년(2014~2018년) 11~12월 평균 수입량(482t)의 6배를 뛰어넘는다.지난해 가을, 태풍이 제주를 연이어 강타하면서 제주지역 겨울무 생산량은 평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19년산 월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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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0.01.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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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지리적으로 제주도 중심에 위치하는 상징물이다. 지방도1139호선 1100도로, 지방도 1131호선 516도로 및 지방도 1115호선 제2산록도로와 같은 주요 간선도로가 한라산을 지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매우 편리한 편이다.지난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연간 한라산 방문객은 100만 명 정도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700명 정도가 찾는다. 한라산 탐방로는 크게 성판악과 관음사, 어리목, 영실, 돈네코 등인데 이 가운데 성판악을 이용하는 비율이 35.4% 정도로 가장 높다.한라산국립공원은 공원 주차장에 부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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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욱
2020.0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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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갑질이 넘쳐나는 시대다. 대중은 갑의 횡포에 분노하고 을의 서러운 고백에 공명한다. 그럼에도 갑질은 근절되지 않는다.갑과 을의 차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본사와 지점, 대졸과 고졸, 남과 여, 상사와 부하 등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사회의 ‘을’들은 늘 낮은 소득 하에서 불안한 날을 살아야 한다. 삶의 벼랑 끝에서 한발 물러설 여유조차 없는 이들은 갑에 종속되어 인격침해를 감수해야 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는 지난해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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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0.0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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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지훈련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이면 다른 도시들 사람들은 추위에 몸을 움츠리지만 제주에서는 선수들로 활기를 띤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도시에 가져다준 선물이다.서귀포는 연평균 섭씨 16.8도로 따뜻한 기후를 자랑한다. 겨울철에도 평균기온이 12.6도에 이르는 등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후조건이다. 게다가 성산에서 대정까지 읍면마다 스포츠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축구장이 20개(천연 6개)와 정식 야구장 3개,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등 시설도 잘 갖췄다는 평이다.서귀포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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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0.0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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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예비문화도시 지정 후 1년 만에 ‘대한민국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제1차 문화도시를 지정·발표했다. 선정된 도시는 서귀포시(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露地) 문화 서귀포)를 포함해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 등 7곳이다.서귀포시는 지난 2015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露地) 문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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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20.01.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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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없이 포근한 세밑이지만 마음은 춥기만 합니다.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환경은 너무나 암울합니다.국가적으로도 파국과 위기의 조짐이 보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 간 긴장과 대치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남북 간 화해의 가능성도 현재는 보이지 않습니다. 미-중, 한-일간 무역전쟁은 우리경제의 발목을 붙들고 있습니다.총선을 앞두고 국회는 끝 모를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힘을 겨루더니, 청와대와 검찰이 다시 대치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갈등과 대치에 국민의 심정은 참담합니다.경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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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욱
2019.12.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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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제주4‧3의 실체적 진실을 공부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금성출판사와 동아출판 등을 포함한 8개의 출판사가 2020년 교과서에 제주4‧3을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는데 알아야 할 ‘학습요소’로 반영했다는 소식이다.과거 한국사 교과서는 제주4‧3을 정부수립에 반대한 폭동이나 좌우대립의 소요사태 등으로 규정했다. 그러다보니 도민이 입은 피해는 축소 기술되고, 국가가 저지른 폭력에 대해서도 실체적 기술이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를 통해
사설
서귀포신문
2019.12.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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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국민권익위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12조(기능) 및 제27조의2(공공기관 부패에 관한 조사·평가), 제27조의3(조사·평가 결과의 공개) 등에 의거해 공공기관의 부패와 관련해 조사하고 이를 평가해 결과를 공개한다.이번에 조사된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45곳과 지방자치단체 243곳, 교육청 91곳, 공직유관단체 230곳 등 총 609곳이다. 설문조사로 산정한 외부청렴도‧내부청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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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2019.12.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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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중앙행정기간과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교육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31만6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대상자의 64.9%에 해당하는 20만5000명을 우선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정부가 밝힌 공공부문 정규직화 1단계 대상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48개소, 지자체 245개소, 교육청과 국공립 교육기관
사설
서귀포신문
2019.12.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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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상공회와 서귀포신문이 그동안 준비했던 경제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는데, 서귀포시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삶을 짓눌렀다. 미중 무역마찰로 교역이 장벽에 부딪쳤고, 한일 간 외교사문제가 경제갈등으로 비화됐다. 게다가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는다.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우방은 보이지 않는다.이런 국제현실은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우리
사설
서귀포신문
2019.11.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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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민호 학생.이 지난 2017년 현장실습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지 2년이 지났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민호 군은 지난 2017년 11월 9일, 실습 중이던 제주시 구좌읍 해수용암단지 내 생수공장에서 기계에 몸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군은 사고 직후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으며 사경을 헤맸지만, 그해 11월 19일에 고통 속에 숨을 거뒀다.故이민호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모 물결을 일으켰다.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생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산업체파견형 현장실습제도에 대한 사회적
사설
장태욱
2019.11.20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