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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 반지하 공간에 마련된 플루티스트 문성집 선생의 작업실. 고즈넉한 주택가에 흐르는 플루트 연주 소리는 어떤 빛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어릴 적 해질 무렵 장미꽃이 넝쿨진 이층 양옥에서 들려오는 피아노곡 ‘엘리제를 위하여’나 ‘은파’에 가던 발길을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웠던 바로 그 느낌? 이웃집 대학생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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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남동 작업실 작품 앞에 선 하석홍 화백. 아마 내가 생선이라면 고등어일 꺼라... 나는 숨을 쉬고, 생선도 숨을 쉬고, 생선은 살(肉)이 되고, 생선은 몸(體)이 되고, 그 몸이 다시 흙이 되고(化), 나의 그릇(器)이 된다.지난 해(2008년) 이른 봄 <화석(化石)이 된 물고기> 개인전을 열었던 서양화가 하석홍 화백의 팸플릿에 실린, 물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09.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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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면 집은 사람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그릇일 터이다. 한 생명이 태어나 숨을 받고 많은 인연들 속에서 자라고 나이를 먹어가고 무수한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아온 집. 하물며 예술가의 집이랴. 깊은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끝없이 영혼을 담금질하는 예술가들의 고뇌를 침묵 속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예술가의 집이 지닌 숙명이 아닐
지난 기획
서귀포신문
200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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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것이 여름이 시작됐음을 새삼 알려준다.이런 여름날 '나무 그늘'처럼 편안함을 주는 것도 드물다. 더욱이 지난 100년을 한 자리에서 모진 풍파를 견디며 뿌리는 내린 고목(古木)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도심 속의 마을 숲=서홍동과 동홍동을 잇고 있는 흙담소나무는 얼핏보면 가로수로 착각할 정도로 길을 따라 한줄로 길게 조성돼 있
지난 기획
강승남 기자
200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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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왕과 가족, 궁궐에서 사용한 유물들을 중심으로 창경궁에 만들어졌던 제실박물관을 시작으로 한 박물관 역사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해 서귀포시에 자리잡고 있는 박물관을 찾아 전시물들을 소개하고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 지난달 표선읍 성읍리 2381번지에 트릭아트뮤지엄이 문을 열
지난 기획
한애리 기자
200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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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면 집은 사람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그릇일 터이다. 한 생명이 태어나 숨을 받고 많은 인연들 속에서 자라고 나이를 먹어가고 무수한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아온 집. 하물며 예술가의 집이랴. 깊은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끝없이 영혼을 담금질하는 예술가들의 고뇌를 침묵 속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예술가의 집이 지닌 숙명이 아닐
지난 기획
서귀포신문
2009.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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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선면 표선리에 위치한 '갯늪'. 제주도의 해안가를 다니다 보면 썰물일때 물이 바닷물이 빠져 물통을 이루는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가면 떼배도 매었던 넓은 물통이란 뜻의 갯늪이란 곳이 있다. 갯늪은 간조때가 되어서야 물통이 드러나는 곳으로 경관이 아주 수려한 곳이다. 현재는 주변에 양어장들이 많이 생겨 예전처럼 바닷물이 아주
지난 기획
김승범 기자
2009.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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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중심상권 중정로를 명품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2월 발표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정로 명품거리 조성의 기본 컨셉은 23년전 지정된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는 대신 차 없는 거리, 물 흐르는 거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만든다는 것. 이같은 서귀포시 방침에 대해 상인들과 시민 일각에서는 상권 침체를 더욱 우려하며 반대
기획·특집
이현모 기자
200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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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에서의 홍진숙 작가. 미술 전시회의 타이틀을 보면 대강이긴 하지만 작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대상이나 천착하고 있는 주제가 보인다. 어쩌면 작가가 살아온 날들이 보이기도 하고 어쩌다가 간혹은 작가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보일 때도 없지 않다. ▲ 판화공방 외관. 그래서 작가가 1년에 한번 혹은 몇 년에 한번 세상을 향해 펼치는 전시회의 타이틀은 의미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0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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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흘러나오는 올 여름이 유난히 무덥다는 예보는 다가오는 여름을 기피하게 만든다. 무더운 여름이라고 해도 계곡물에 발 담그고, 그늘에 앉아 제철 과일을 먹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이겨내던 때가 있었을텐데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그러니 자꾸 고향 집 근처 피서지가 그리울 수 밖에.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임금내도 그런 추억장소다. ▲ 안덕면 화순리 임금내.
지난 기획
한애리 기자
200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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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리 해변에 맞닿아 있는 원추형 오름 썩은다리. 정상에 올라서면 이 작디작은 동산의 위력을 단번에 쾌감할지 모른다. "그 옛날, 친구들이영 뛰어놀던 추억들이 아른거리주게. 촐 비러 가다가도 모래 장난하멍 해가 저물고…. 아, 그 많던 모래들은 다 어데 가신지사."(오모씨·51·화순리)누구나 마음
지난 기획
김경덕 기자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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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곁에 앉은 우상임 피아니스트. 자작나무는 춥고 배고팠던 러시아 유학시절의 향수 제주 시내 주택가 한복판. 다소 번잡한 동네의 한 식당 지하로 통하는 계단의 철문에 <자작나무 숲>이라는 알림막이 한 장 붙어 있다.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도 아니고 백두산 가는 길목도 아닌, 한반도 끄트머리 섬 제주 시내 한복판에 자작나무 숲이라니 어쩐지 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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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왕과 가족, 궁궐에서 사용한 유물들을 중심으로 창경궁에 만들어졌던 제실박물관을 시작으로 한 박물관 역사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해 서귀포시에 자리잡고 있는 박물관을 찾아 전시물들을 소개하고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 표선면 하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화석박물관에는 세계 최대 공
지난 기획
한애리 기자
200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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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현행복씨가 손수 만든 문패가 걸린 통나무집. 우도 동굴·용연 선상·방선문 계곡...천연의 무대 발굴성악가 현행복 선생의 이호동 작업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성악가의 작업실이라고 해서 도심의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은 현대식 스튜디오를 떠올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부질없는 선입견이라는 것을 알았다.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지난 기획
강승남 기자
200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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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포구. 가정의 달 5월이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이런저런' 기념일이 많은 5월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오히려 가족여행을 생각만 할뿐 엄두를 내지 못한다.이럴 때는 가까운 포구로 향해보자. 포구는 초여름 나들이에 생각외로 잘 어울리는 곳이다. 축축한 습기와 소금기 머
지난 기획
강승남 기자
200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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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하르방 공원의 신록과 어우러진 작업실 외관 갤러리와 미로로 통하는 작업실서 다시 붓을 들다4월답지 않은 맵싸한 날씨 속에 찾은 북촌 돌하르방공원. 오천 평(16,500㎡)에 이르는 널따란 대지 위에 저마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선 돌하르방들 사이로 난 오붓한 길을 따라 걷는다. 참으로 오랜만에 밟아보는 흙길이다.여기저기 돌 틈 사이로 피어있는 들꽃의 얼
지난 기획
서귀포신문
2009.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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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FTADDA 등 세계시장 개방화는 1차 산업 형태도 다변화시키고 있다. 고인 물은 썩고, 구르지 않는 돌에는 이끼가 낀다고 했다. 맛있는 감귤 생산, 새로운 양식기법의 도입, 소비자들의 고급 입맛을 겨냥한 친환경 축산물의 가공 등 고품질만이 1차산업의 한계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새로운 작목의 도입, 품종등록 출원 등 1차산업이 회생할 길은
지난 기획
김승범 기자
200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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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풍을 친 모양으로 절경을 이루는 두산봉의 절벽. 최근 언론과 방송에 소개 되면서 벼락스타(?)가 된 두산봉(멀미오름). 두산봉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시흥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오름. 제주올레 1코스에 속하면서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두산봉은 곡식을 되는 말에다 곡식을 가득 담은 형상이라 하여 본디 말뫼라고 불렀던 것이 변형되어 멀
지난 기획
김승범 기자
200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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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현민자씨의 옥탑작업실. # 삭막한 옥탑 작업실에서 퍼져나는 예술의 향기 애초에 잘못된 정보였다. 화가의 작업실이 북촌에서 단박 눈에 띄는 하얀 집이라기에 맞춤한 예술가의 집이겠다 싶어 방문을 약속했는데 화가가 알려준 길이 달랐다.함덕 바닷가 근처 건물 3층으로 오라는 것이다. 이건 아닌데 싶었지만 일단 만나보고 북촌으로 자리를 옮길 요량이었다.
지난 기획
서귀포신문
2009.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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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기는 삼포왜란 때 섶섬 '동군좌지'와 연기를 피우면 신호하던 곳이다. 지금 그 흔적을 찾기란 힘들지만 '연대기' 지명은 남아있다. '간세다리'의 도보여행, 제주올레 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서귀포시 보목마을을 지나는 나그네들도 부쩍 늘었다.바다와 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해안도로변을 따라 섶섬을 조망하고 헉헉 거리기는 하되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닌, 간단한
지난 기획
한애리 기자
2009.04.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