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임기만료 우근민 지사 이임 기자회견
"그간의 공과, 훗날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

민선 5기 임기만료를 앞둔 우근민 제주지사가 26일 이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공과에 대해서는 훗날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임식을 대신해 4년의 도정운영을 마무리하는데 따른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민선 5기 임기를 마치고, 도지사로서는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며 지난 4년 도정의 주요현안을 되짚으며 성과와 아쉬움을 피력했다.

우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120만 내외도민과 7천여 공직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 주신 결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가 열리면서 관광비수기가 사라졌습니다. 투자유치 전국 1위에, 수출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고 경제성장률과 고용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과 세계7대자연경관에도 선정되면서 제주가 명실공히 '70억 세계인의 보물섬'임을 입증했다"며 "이에 힘입어 전국 최고의 도민 경제만족도, 주거만족도, 직장생활만족도를 달성하며 ‘도민행복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렇게 제주는 불황이 없는 '4無의 섬'으로 거듭나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자본이 몰려드는 세계 최고의 섬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전국 1% 한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제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늘 숙명처럼 책임감을 느끼는 4·3해결도 큰 진전이 있어 올해부터 국가추념일로 제정됐다"고 밝힌 후, "그러나 아쉽고 부족한 점도 많다"고 피력했다.

우 지사는 "특히 실질적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틀은 마련했으나 강정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도민주권 회복 차원에서 추진했던 행정시장 직선제는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지난 4년 저는 오로지 도민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동북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 위해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와 견해가 달라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리고 그간의 공과에 대해서는 훗날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자"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제 도정의 일선에서 떠난다"며 "새로 출범하는 원희룡 민선 6기 도정에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공직자 여러분이 계셔서 제주도가 더욱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도지사와 함께 열심히 일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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