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떼모야, 패션프루트, 레드베이베리 제주지역서 1개 농가

▲ 열대과일 아포카도.

지난해 제주 도내 과일 총수입은 382억으로 전년대비 7%(2012년 357억원)의 성장세를 이루며 조금씩 약진하고 있다.

단감, 포도, 복숭아, 배 등 일반 과일이 제주에서도 생산되고 있으나 총수입에 비해 5%도 채 안되며 도내 대부분의 과일 수입은 열매과일 수확으로 얻어진 결과다.

서귀포시는 과일 총수입은 270억 가량으로 제주시 112억에 비해 재배 농가와 면적에 비례하며 두 배 이상의 판매 수익을 거두고 있다.

생산량은 9746톤으로 전년대비 12.7%(2012년 8644톤) 증가한 반면 Kg당 단가는 3921원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5%(2012년 4130원) 감소한 추세다.

아열대 과일들은 일반 과일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은 판매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망고는 농가평균 수취가격으로 3Kg에 2만 5000원, 아떼모야는 2Kg에 3만원, 용과는 3Kg에 1만 5000원, 구아바는 2Kg에 1만 5000원. 레드베이베리는 200g에 1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높은 판매 가격대를 유지하는 만큼 많은 농가에서 열대야 과일 농사를 지을 법도 하건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아열대 과수 농가들은 대부분 “과일 농사 짓기 상당히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돈이 안 된다’는 것.

망고와 참다래(키위)는 어느 정도 수요자가 두터운 반면 다른 열매 과일들은 생산에 비해 수요자가 달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떼모야, 패션프루트, 레드베이베리는 제주 전 지역 가운데 각각 1개 농가에서 생산 재배하고 있으며 용과, 구아바, 아포카도 농가를 합해도 30여 농가에 불과하다. 농가 총수입도 망고와 참다래가 332억의 총 수입을 얻는 반면 나머지 열대 과일들은 10억 가량에 불과하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한 관계자는 “망고나 키위 등은 1980년대 후반 대도시에서 소비자 판로가 열리면서 10년에서 20년 이상 생산 재배한 곳들로 고생한 만큼 수확을 얻은 반면 다른 열대 과일 농가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제주 농가들이 블루오션 차원에서 새로운 열대 과일을 재배하고 싶어도 노력에 비해 수입이 적어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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