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등 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2014 강정생명평화 대행진이 ‘기억하자 저항의 역사! 중단하라 제주해군기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9일 강정을 향한 걸음을 시작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전국대책회의 등은 이날 오후1시 출발에 앞서 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장에는 조경철 강정마을회장과 홍기룡 군사기지범대위 집행위원장, 이태호 전국대책회의 집행위원장, 문규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등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용산참사 유가족, 밀양 초고압송전탑 반대 밀양 주민 및 강우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도 평화대행진에 동참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강정마을의 평화를 위한 대행진에 많은 분이 참여해 고맙다. 강정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평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정 주민들의 갈등과 고통은 8년째 여전하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는 하루하루 생명과 환경을 파괴해 연산호가 가득했던 강정바당이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는 계획의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며, 입지도 부적합하고, 절차적 정당성도 없다"며 잘못된 해군기지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외신기자도 현장취재에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아일랜드 국영방송 RTE TV, 아랍지역 최대 방송사인 알자지라방송 등이 강정을 향한 대장을 취재하며 동행한다.

한편,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항파두리와 새별오름, 화순을 거쳐 8월 1일 강정마을에 이르는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8월 1일 강정축구장에서는 만민공동회와 영화의 밤 행사가 진행되며, 2일에는 강정마을 일대에서 제주해군기지 중단 및 평화 기원 범국민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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