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복씨 창작 한시집 ‘백록담’발

성산읍 신풍리 출신의 한학자인 오문복(63)동양문화연구소 소장<원내사진>이 최근 창작한 시집인 ‘백록담’을 펴냈다.모두 7장으로 나눠져 90여편이 수록된 이번 한시집은 한라산 뿐만 아니라 서귀포의 절경, 영주십경등 대자연을 접하는 생활속의 감흥이 잔잔하게 그려졌다.1장과 2장은 주로 한라산을 오르며 느끼는 감흥과 백록담에 올라 사방을 내려다본 느낌을 담고 있다.‘눈아래 아득히 펼쳐진 점들 툭, 툭, 툭…/봉우리마다 모양은 흙 떨구어 쌓아 놓은 듯/제주섬 오름마다 굼부리 모양도 제각각 있나니/ 조물주 마음씀은 헤어리기 어려워’ (정상에서 사방을 바라보다)시구마다에는 어느것 하나 같은 것이 없이 다른 모습을 지닌 한라산의 빼어난 풍광과 정기가 배어 있다.3장에는 정방하폭, 귤림추색, 성산일출등 영주십경이 오롯이 담겨 있다.4장에는 서귀포에서 뛰어난 10군데 절경을 수록하고 있다.‘섬을 두른 높은 절벽 발 붙일 곳 없다/바다물결 드나들며 일년내 울부짖으니/ 그 옛날 목호가 혼비백산 몸 던진 곳/울림소리 흡사 장군의 호령소리 같아라’(범섬)범섬, 삼매봉, 문섬, 서귀항등 서귀포의 절경과 그 속에 깃들여진 울림을 담고 있다. 5·6·7장은 ‘늦은 밤 논어책을 읽다가’등 생활속에서 감흥들이 노래하고 있다. 이 책을 엮은 김순이 시인은 자기 분수를 지키며 의연히 살아가는 한 사람을 알고 지낸다는 것을 행복한 일이다며 오소장의 한시창작은 맑고 소박한 선생의 삶 그대로라고 말 했다. 제248호(2001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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