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안행부 장관, 1일 제주방문…간담회서 현안 해결 건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를 방문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 사법처리를 받은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공식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정 장관과 도정업무 간담회에서 "국가안보사업과 관련한 강정마을의 아픔은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한다"며 특별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가 대통령께 건의드린 바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사법처리 대상자 539명의 특별사면 등이 조속히 받아들여져서 갈등 치유의 국가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 지사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제주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조속 추진 △행정시 자치경찰대 설치 △산방산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 △제주4·3희생자 추모의 집 건립비 지원 △관광산업과 지역소득 연계 방안 등도 건의했다.
정 장관은 "4·3 국가추념일 정신은 국가통합 정신의 발로"라며 "앞으로도 안전행정부가 중앙에서 지차제를 대변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시 자치경찰대 설치와 관련 정 장관은 "제주도와 뜻을 같이하며, 다만 법률 해석상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하고, 도저히 안 된다면 법률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산방산 낙석문제에 대한 우회도로 개설 사업비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간담회 후 제주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연이어 찾아 참배했다.
양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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