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윤 변호사, 22일 회견 "정신적 치료 계획" 강조

▲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사진 왼쪽)과 문성윤 변호사.

김수창 전 제주지방검찰청장이 음란행위를 인정했다.

김 전 지검장의 음란공연 혐의 사건을 맡은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오후 2시쯤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의로인(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이날 "이 사건으로 (김 전 제주지검장은) 크나 큰 실망을 드린데 대해 사죄하고 있다"며 "또한 본인도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김 전 지검장의 심정을 전했다.

문 변호사는 "김 전 제주지검장은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며 "정신적 문제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변호사는 22일 오전 서면 답변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면 답변서 내용과 관련 문 변호사는 "일부 기억나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밝혔고,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은 서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검장과 문 변호사는 연세대 법학과 동기(1981학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쯤 제주시 이도2동 제주소방서 인근 식당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 전 지검장은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13일 오전 11시 30분쯤 풀려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지검장은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을 나로 오인하고 신고해 빚어진 일로 음란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김 전 검사장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동생 이름을 사칭하는 등 자신의 신분은 밝히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전 검사장은 지난 18일 법무부에 사료를 제출했고, 법무부는 면직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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