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신례2리 ‘유나카페’

제주올레 5코스에 포함된 남원읍 신례2리 공천포 해안에 최근 카페와 민박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카페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검은 모래가 마을 앞까지 펼쳐져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해안가에 지난 9일 ‘유나 카페’가 문을 열었다.

 

가게 주인은 김혜영씨(43세). 초등학생· 중학생 남매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던 중 남편인 박용오 건축사(이담건축 대표)의 제의로 카페를 차렸다.


해안가의 허름한 건물을 매입하고는 1년 여에 걸친 디자인 지원을 받아 탁 트인 공천포 해안에 멋진 카페가 들어섰다. 간판 이름은 딸의 이름에서 따 왔다.

330여㎡(약 100평) 규모의 드넓은 카페는 야트막한 돌담에 둘러싸인 2개 동으로 나눠졌다. 2층 건물의 옥상에는 탁 트인 공간에 파라솔이 설치돼 수평선에 드러누운 무인도 지귀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제주 해안가와 바다를 실컷 감상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힐링에 빠져드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카페 곳곳에는 디자인 전문가 남편의 땀과 열정이 잔뜩 배어 있다.  돌담 위에는 빨간 우체통을 중심으로 제주의 옛 돼지 여물통 ‘돗도구리’ 화분이 널려 있어 옛 정취를 자아낸다. 실내 천장에는 표주박 모양의 조명과 항아리 등 다양한 소품이 갖춰졌다.

 때마침 카페에 들른 공천포 출신의 친정어머니는 한적하던 해안가에 카페촌이 형성된 모습을 지켜보며, 해수욕장에서 검은 모래찜질과 영등물 물맞이를 즐기던 옛 추억을 떠올린다.


 올레꾼 등 관광객들에 제주의 옛 맛을 전달하고자 보말칼국수와 겡이죽을 선보이고 있다. ‘보말’은 ‘고둥’, ‘겡이’는 ‘게’를 뜻하는 제주어다. 보말칼국수에는 장마철에 수확한 통통한 보말을 주로 사용한다.


 메뉴: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모카 4000원, 보말칼국수 8000원, 겡이죽 1만원, 돈가스1만2000원, 아이스크림, 생과일(한라봉·감귤·딸기·키위, 토토) 6000원. 팥빙수, 수입 맥주류.
 전화: 732-6969(영업시간: 오전 10시~저녁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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