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출신 재일동포 사업가 이시향 명예 경영학박사(앞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가 1일 제주대 학생 15명에게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제주대 제공>

제주대학교에 16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재일본 사업가인 이시향 명예 경영학박사(77ㆍ전 재일민단 도쿄본부단장)가 1일 인문대학 사학과 좌민수 학생 등 15명에게 각 2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에는 이 명예박사의 고향인 제주시 한경면 출신 3명과 모교인 중앙고(옛 제주상고) 출신 2명이 포함됐다.

장학금 수여식은 이날 허향진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이 명예박사 장남인 이상훈씨,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대에서 열렸다.

이 명예박사는 “장학금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명예박사는 한경면 두모리 출신으로 중앙고를 졸업, 일본에 건너간 후 선-로얄그룹 총수로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현재 ㈜월드상사, ㈜다카라흥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민단 아라카와지부 단장을 거쳐 도쿄본부 의장, 재일본 관동제주도민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일 교류에도 앞장섰다.

국가와 고향에 대한 사랑과 열정도 남다르다.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2010년 8억원, 2012년 5억원, 올해 3억원 등 총 16억원을 쾌척해 후학양성에 힘써 왔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1000만엔, 민단도쿄본부 회관건립에 1000만엔, 한경면사무소 건립에 한화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체육훈장과 제주도문화상, 일본 적십자사 금색유공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제주대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에 이어 2012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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