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참여환경연대(이하 참여환경연대)는 1일 신화역사공원이 당초의 계획에서 벗어난 부분에 대해 제주도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는 신화역사공원내 ‘리조트월드제주’를 추진하고 있는 람정제주개발이 8월29일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소한데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통해 람정제주개발이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소한 것은 그 동안 불거진 문제와 이에 따른 제주도의 입장변화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도정이 람정제주개발 측에 숙박 수요량을 근거로 규모를 다시 산정할 것과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목적을 투명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현재의 계획으로는 건축허가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어쩔 수 없이 철회했다는 것이다.

참여환경연대는 람정제주개발이 9월 중순경에 숙박시설 규모를 4800실에서 3800실 규모로 조정하고, 카지노 시설을 명기해 건축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지만, 마치 물건 값을 부풀려 불렀다가 조금 깎아 제 가격 보다 훨씬 더 받는 상술에 속는 듯한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카지와 관련해서도 기존에 쉬쉬하던 것을 드러내 놓고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정은 신화역사공원이 당초의 계획에서 벗어나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제주도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민들은 이곳에 제주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테마공원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자연환경의 파괴를 감수했던 것으로, 원희룡 도정도 이를 명심해 람정제주개발의 계획변경을 처리하기 전에 반드시 도민들에게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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