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삿뽀로 우동집’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동로에서 일본 본고장의 우동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명동로 서쪽 야구장 근처에 지난 8월15일 ‘삿뽀로 우동집’이 문을 열었다. 가게 밖에는 ‘영업중’임을 알리는 커튼이 내걸리고, 실내에는 노란 조명등이 불빛을 비추며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달랑 3개의 테이블을 갖춰, 명동로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가게다.

가게 주인은 전주 출신의 이상화(45세)싸.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특급호텔에서 근무하다 상사의 권유로 일본의 유명한 체인음식점에서 6년간 일했다.

이를 토대로 일본에서 17년 동안 야키니쿠(쇠고기구이) 가게를 운영했다. 이후 서울에서 대형음식점을 운영했으나 참담한 좌절을 맛봐야 했다.

이 대표는 우연히 서귀포에 들렀다가 저렴한 임대료의 아담한 가게가 눈에 띄자 선뜻 가게를 차렸다. 비좁은 공간에서 주방과 서빙을 도맡으면서 가게 이름을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의 삿뽀로에서 따 왔다.

이 대표는 낯선 타향에서 새로운 사업에 착수하느라 두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손님들이 비좁은 공간에서도 음식 맛에 만족하며 꾸준히 가게를 찾고 있어 벌써부터 행복과 보람에 빠져들고 있다.

이곳에서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왕새우튀김우동. 각종 우동에 어묵류와 유부주머니, 해초류, 쑥갓, 왕새우 튀김이 듬뿍 들어가 한 끼 식사로 거뜬하다. 샐러드도 딸려 나온다.

무엇보다 가게 가까이에 매일올레시장이 자리잡고 있어 매일처럼 신선한 채소와 해물을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급호텔 주방장 출신이 만드는 우동과 소바, 참치회 등 다양한 일본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벌써부터 단골고객이 생겨나고 있다.

메뉴: 왕새우튀김우동 6000원. 모듬튀김과 냉모밀소바 7000원, 왕새우튀김 1만원, 참치회 2만원, 소주류. 전화:(064)73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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