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한국관구장 임명 후 첫 방문지로 11일 강정마을 예수회 '디딤돌공동체' 찾아

▲ 지난달 31일 예수회 센터에서 열린 한국관구장 취임미사에서 정제천 신부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예수회 한국관구 제공>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57) 신부가 11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을 방문했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 철수당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신임 한국관구 관구장인 정 신부는 이날부터 예수회 공동체 공식 순방을 시작해 첫 방문지로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강정마을 예수회 ‘디딤돌공동체’를 찾아 회원들과 함께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 신부는 경찰에 의해 강제 철수당했다.

정 신부는 지난달 31일 한국관구장에 취임했다.

<연합뉴스>는 예수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신임 관구장은 회원 공동체를 방문하는 게 예수회의 시스템”이라며 “정 신부의 강정마을 방문도 통상 업무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회원형제들의 사도직 활동에 함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 신부는 지난달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 내내 교황 곁을 지키면서 빡빡한 일정 관리와 함께 눈과 귀, 입 역할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정 신부는 1996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으로 석·박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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