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남원 수망리에서 65주년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

제주4·3희생자유족회 남원지회는 9월17일 남원읍 수망리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에서 제65주년(12회)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를 개최했다.

 현의합장묘 4·3유족회(회장 양봉천)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문교 4·3평화재단이사장, 정문현 제주도 4·3희생자 유족회장, 현을생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유족, 지역주민,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4·3영령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현의합장묘는 ‘의로운 사람들이 합장된 묘’를 뜻한다. 1949년 1월10일과 12일, 의귀국민학교에 수용 중이던 주민 80여명을 무장대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보복 학살이 이뤄졌다.

이후 같은 해 봄 의귀, 수망, 한남 주민들이 의귀리에 성담을 쌓게 되면서 한남리 민보단원들에 의해 개탄물 동쪽으로 옮겨 세 개의 구덩이에 시신들이 묻혔다. 1983년 봄 현의합장 묘비가 세워지고, 2003년 9월20일 현 위치(수망리 893번지)에 안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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