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 / 정 영 헌

 선진국일수록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국가 주요정책 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국가의 주요정책, 지역정책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정확한 통계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산 주요 월동채소류 파종시기을 앞두고 지난 6월 농가별로 주요 채소류 재배 1차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특화 10개작목 중 마늘, 양파 등 6개 품목의 재배면적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쪽파, 당근, 가을배추, 브로콜리 등은 증가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산 제주산 월동채소류 양배추, 월동무 등 과잉생산으로 인한 처리 난을 겪었다. 생산량은 증가 했지만 가격은 절반아래고 떨어졌다. 매년 되풀이 되는 월동채소 처리 난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산지폐기, 시장격리, 소비촉진 등 대책으로 가격안정을 기대해 보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월동 채소류의 과잉생산 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분산재배로 적정생산을 도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배면적이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다.
 
  2012년 전국최초로 시행된 월동채소 재배신고제는 지난 2012년 월동무에서 지난해 양배추, 올해는 당근까지 추가되면서 확대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월동무 신고된 면적을 보면 2,492ha에 173천 톤이었으나 실제로는 4,575ha가 재배되어 신고면적보다 경작면적이 갑절 가까이 많았다 이는 지목이 목장용지, 임야 등 불법전용 토지를 이용한 월동채소류 재배와 신고제외 되는 면적으로 인한 올바르지 않는 통계작성이 심각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잦은 비 날씨로 파종이 지연되었던 마늘, 월동무, 양배추 등 월동채소 파종 및 정식이 한창이다. 정확한 재배면적 신고에 의한 올바른 통계자료로 과잉생산이 예상될 경우 농가홍보, 지도를 통한 타 작물 분산 재배를 유도하는 한편 제주가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만큼 축산업이 기본바탕이 되는 목장용지의 농작물 재배가 근절되어야 하며, 축산업 발전을 위해 본래 취지에 맞게 이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농작물의 재배면적 조사 시 재배농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통계가 작성 될 때 근본적인 유통대책 수립을 통한 월동채소류 적정생산에 의한 농업경영 안정이 도모되고 농가가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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