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신시가지 ‘토방’

제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강정택지개발 등이 본격 추진되면서  최근 서귀포시 신시가지 일대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7월28일에는 시청 제2청사 네거리 오르막 주변에 흑돼지와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토방’이 문을 열었다.

가게 주인은 부자 관계인 송규생(61세)씨와 송형열(35세)씨. 전문 요리사 출신이 운영하는 가게여서 큰 간판 위로 ‘송쉐프의 집’이라는 작은 간판이 내걸렸다.
 

아버지 송규생씨는 40여 년 경력으로 제주지역 최고참 요리사로 대접받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 아들과 함께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송규생씨는 한라대 조리과 출신의 아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자 10년 전, 이곳에 토지를 매입하고 170㎡(50여평)의 2층 건물을 지었다. 1층은 식당으로, 2층은 아버지와 아들 내외가 오순도순 살고 있다.

 

가게 앞 정원에는 평생 모아 둔 제주도 옹기와 소나무 분재화분, 다양한 나무 등으로 멋지게 꾸몄다.
 대표 메뉴로 서귀포시에는 보기 드물게 흑돼지와 막국수를 전문으로 내세웠다. 메밀로 만든 막국수는 소화를 돕는 음식으로 흑돼지와도 찰떡궁합이다.

메밀은 강원도 춘천산을 사용하며, 직접 반죽해 면을 뽑아내는 생 메밀의 진수를 선사한다. 춘천막국수 스타일로 시원한 사골동치미에 김치를 송송 썰어 넣어, 고객의 취향대로 비빔막국수나 물막국수를 제공한다.


충남 서산 출신의 송씨는 고향의 마루 밑 토방을 떠올려, 끈끈한 가족애와 향토애를 보여주고자 가게이름을 ‘토방’이라 지었다.

송씨가 드넓은 주방에서 메밀 막국수를 만들고, 아들은 흑돼지와 수육 등 고기를 담당한다. 어머니는 카운터와 서빙을 맡고 있어 역할분담이 철저하다.

 요즘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따뜻한 사골육개장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주택가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 저녁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벌써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메뉴: 막국수 7000원, 쟁반막국수(2인분) 1만5000원, 흑돼지 오겹살(200g) 1만6000원, 삼겹살 1만2000원, 산채비빔밥 7000원, 사골육개장 등.
 전화: 070-8900-3139(오전 11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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