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전략팀,17일 토론회…'삼다삼무운동' 등 다양 의견 제시

▲ 서귀포시 미래농업전략팀이 17일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귀포지역 미래농업 전략 마련을 위해 농업인과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서귀포시 미래농업전략팀(대표 현해남)과 서귀포농민회(회장 임영찬)는 지난 17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농업인과 유관단체,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미래농업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미래농업전략팀은 감귤·밭작물 주산지로서의 역할 강화와 서귀포시 농업의 새로운 성장전략 마련을 위해 구성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귀포시 농업의 미래 정책방향을 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해남 미래농업전략팀 대표(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는 이우철 제주도 FTA 대응팀장의 '제주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기조 발제에 이어 감귤·월동무·마늘·6차산업 등 각 분야별 6명이 토론자가 나서 토론주제를 발표했다.

토론에서 위성곤 의원은 "FTA기금사업을 비롯한 농업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거쳐 생산자조직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임상필 과장은 "내년부터 감귤생산에서 유통중심의 자율시장체제 전환을 위해 유통조직을 재편하고, 품목별 자조금 도입 및 감귤생산 실명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감귤산업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김종우 감귤사랑동회장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서는 '삼다삼무'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간벌을 통한 감귤원의 족구장, 빗물제거를 위한 빗자루, 타이벡 설치에 따른 파이프시설이 필요한 만큼 삼다운동이 필요하다"면서 "물. 방풍수. 감귤나무 삭은가지를 없애는 삼무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승진 제주발전연구원 6차산업팀장은 "정부의 6차산업 특별지원법 시행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서귀포시만의 6차산업 유형을 발굴하고, 상품개발 및 지역자원 활용 6차산업 육성 전담조직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석보 성산농업협동조합 유통센터장은 "월동무 재배면적을 20% 정도 감축하는 농가자율운동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비상품 폐기 및 가공산업 육성, 도서지역 물류비 지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농가 고봉희씨는 "마늘 재배면적 축소가 절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체작물인 보리의 수매단가를 상향 조정해 지원하는 정책 시행으로 마늘농가들이 보리재배로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씨는 "마늘재배 인건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실정에 알맞는 파종기와 수확기 등 기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친환경 재배에 따른 농약 비산방지와 경관보전을 위해 밭돌담을 복원하고, 보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농업인들도 현장 목소리를 개진했다.

현태균씨(성산읍)는 "월동무 생산 안정화를 위해서는 관련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비상품 지정기준을 상향 조정해 상품 출하량을 적정하게 유지시키는 시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박태관씨(안덕면)는 "중국 농산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생산비를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훈 제주감귤농협조합장은 "감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고품질 감귤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한·중 FTA에서 감귤의 농산물 양허품목 제외를 위한 중국 설득 논리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좌장을 맡은 현해남 대표는 "오늘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시책들이 서귀포시 농업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회를 통해 서귀포시의 미래농업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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