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 18일 홈페이지 통해 공지…제주도·도승마협회 강력 반발

▲ 제주도청 전경.

대한승마협회가 전국체전을 10여 일 앞둬 승마경기의 내륙 개최 결정과 관련 제주도와 제주도 승마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가 18일 홈페이지 공지문에는 승마경기 내륙 개최를 17일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에 실린 전국승마선수협의회 공지문에는 "승마경기 제주 개최를 경기장 시설 미흡과 마필 운송 등의 문제로 대한승마협회에 마필 보호와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전국체전 참가선수 78명이 서면 결의로 도움을 청한 바 17일자로 내륙 개최가 확정됨을 환영한다”며 “내륙 개최도 더욱 완벽한 경기장 시설이 갖춰진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던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승마협회는 승마선수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승마경기의 내륙 개최를 결정했다는 입장인 셈이다.

도는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전과 관련 승마경기를 위해 71억여 원을 들여 제주대학교에 승마경기장(실외 주경기장(110X60m)와 실내마장(80X40m), 마방(2동 58칸)을 신축했고, 경기용 기구 도입 등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승마협회는 경기장 바닥 배수 등을 이유로 제주도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내륙 개최를 공지했다.

이에 대해 도와 도승마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승마협회의 이같은 처사가 제주를 무시하고 성공적 전국체전 개최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승마경기 제주 개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한 도와 도승마협회는 승마경기 제주 개최가 무산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도와 도승마협회는 “대한승마협회는 경기장 바닥 배수·가마사 안전·펜스시설 미비를 이유로 전국체전 개최지인 제주도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체 홈페이를 통해 내륙에서 개최한다며 장소는 추후 알려준다고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에 실린 전국승마선수협의회의 승마경기 내륙 개최 결정 관련 글.<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서 퍼 옴>

이어 도와 도승마협회는 “제주도는 물론 전국체전 승마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와 도승마협회는 “그동안 대한승마협회는 승마경기장 공승인을 위해 두 차례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은 시설 주체인 제주대학교가 개선해 모두 보완됐다”고 항변했다.

도승마협회는 "지난 8월 25일 전국 시·도지부 회장단을 공식 초청, 전체적으로 실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기장 시설·바닥·가마사등의 준비상황을 설명한 결과 전국체전을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승마협회는 "당시 대두된 문제는 말을 제주로 이송하는데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는 것과 일부 시·도지부의 경우 수송비 지원을 요구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도승마협회는 "도승마협회가 전문가를 초빙해 승마경기장 현실태를 점검한 결과 승마장 시설 및 바닥 부팅 등이 공·승인 및 승마경기를 치르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는 " 대한체육회에 전국체전 승마경기 제주 개최를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제주에서 개최 못한다는 사유에 대해서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와 도승마협회는 "앞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 승마경기의 제주 개최를 성사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만약 제주 개최가 무산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체전 승마경기는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제주대학교 승마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103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 제주대에 조성된 전국체전 승마경기장.
▲ 제주대 전국체전 승마경기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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