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마을 머물며 주민과 소통…제주올레 걷기축제때 작품 전시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예술가들이 마을에 머물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마을 주민들과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룰루랄라~제주올레' 시즌2를 운영한다.

제주올레가 제주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제주의 또 다른 가치를 알렸듯, 길이 지나는 마을이 지닌 숨은 매력과 스토리를 예술 콘텐츠를 통해 알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지난 4월 올레길이 지나가는 마을 활성화를 위해 첫 진행했던 올레마을 예술 프로젝트 '룰루랄라~제주올레'를 10월 중순부터 11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시 이호동 현사마을에서 2차로 진행한다.

'룰루랄라~제주올레' 시즌2에서는 제주올레 17코스가 지나는 이호동 현사마을이다. 이호동 현사마을은 테우, 목마 등대, 원담과 문수물 등이 유명한 이호테우해변이 위치한 곳이다.
제주올레는 남당, 덕지물, 맹강물 등 마을이 지닌 숨은 문화 콘텐츠를 알려 현사마을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게도 일상에서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예술가는 최초의 예술 생산자 협동조합인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의 이동수(만화), 오소영(회화/퍼포먼스), 하정수(조각) 작가가 참여한다.

이동수 작가는 마을 주민들과 여행객들에게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마을 주민들이 전하는 흥미로운 옛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그려낸다. 오소영 작가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한글과 그림을 가르쳐주고 그들의 일상을 담은 그림일기를 함께 그리며, 하정수 작가는 이호테우해변에 떠내려 온 부산물과 폐기된 테우를 재활용해 현사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조각 작품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와 룰루랄라협동조합 홈페이지(www.rulartcoop.com) 및 SNS를 통해 매일매일 공개되며, 한 달 동안 머물며 만들어진 작품들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14 제주올레 걷기축제'때 전시된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옛 문화유산과 흥미로운 스토리가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사랑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제주올레와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은 지난 4월 제주올레 1코스가 지나가는 성산읍 시흥리에서 '룰루랄라~제주올레' 1차 프로그램을 한달 간 운영하며 마을 어르신들 영정 사진 찍어주기, 마을회관 벽화 그리기 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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