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의원, 20일 국감서 자문위원 확대 구성 문제 지적

▲ 국회 김승남 의원.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취임 이후 개인친분과 삼성 출신 인사가 마사회 자문위원으로 대거 위촉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김승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남 고흥·보성)은 20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실시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우남)의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문위원 중 상당수가 삼성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삼성물산회장을 역임했다.

마사회 정관과 직제 규정 등은 회장이 필요 시 외부 자문위원을 위촉해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현재 총 10개 부서에 37명의 외부 자문위원을 위촉, 운영 중이다.

이는 전임 장태평 회장 재임 시 자문위원 4명에 비해 9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37명의 외부 자문위원 중 11명이 삼성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명은 연구용역이나 컨설팅, 관련계열사 등 삼성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 회장이 전경련 상임부회장으로 근무할 당시 같이 근무했던 간부출신 등 개인적 친분이 있는 4명도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또한 자문위원들에게 지금까지 총 1억 1100만원의 자문료가 지급됐는데 이 중 7080만원 가량이 전직 삼성 출신 자문위원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최근 마사회가 방만경영 등으로 질타를 받았다"면서 "혁신차원에서 외부 자문위운 운영 필요성은 인정되나 자문위원 상당수를 개인 친분이나 특정 대기업 출신으로 채우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마사회 정관을 개정하거나 관련 규정을 고쳐 자문위원 정원을 제한하고, 특정기업 출신이 자문위원직을 독식하고 있는 현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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