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20일 한국마사회 국감서 외곽 이전 등 대책 주문

▲ 국회 신정훈 의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꼴로 화상경마장을 갔다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신정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남 나주·화순)은 20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실시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우남)의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전국 30개 화상경마장 입장객이 전체 국민(5115만 6000명)의 21.5%인 1102만 9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상경마장 매출은 5조 5810억원으로 마사회 전체 매출의 72.4%를 차지하고 있다.
 
신 의원은 또한 “화상경마장은 2012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 조사에 의하면 사행산업 중 조사지점별 유병률이 69.3%로 가장 높은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경륜 장외발매소 유병률은 54.0%, 내국인 카지노는 53.1%로 조사됐다”면서 “화상경마장이 카지노나 경륜장보다 도박 중독증이 강한 공간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전국 30개 화상경마장 중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5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곳은 전체 절반인 15곳에 이르렀다.
 
이들 화상경마장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영등포 경마장으로 1조 5064억원, 입장객도 359만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등포 경마장에 이어 상위 5위에 드는 경마장은 분당 경마장(매출액 9421억원, 입장객 210만 9000명), 광주 경마장(매출액 9077억원, 입장객  171만명), 천안 경마장(매출액 8679억원, 입장객 148만 7000명), 강동 경마장(매출액 8465억원 입장객 213만 1000명)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동대문(6849억원)·도봉(5323억원)·강남(5761억원) 경마장이 지난 3년간 각각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지방에서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대전(7587억원), 수원(6790억원), 부천(5631억원), 안산(6824억원), 시흥(5520억원), 의정부(5339억원)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화상경마장은 스크린만 보고 베팅을 하기 때문에 도박 유병률이 클 뿐만 아니라 가산 탕진, 가정파탄, 그리고 화상 경마장 주변의 각종 범죄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시키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마사회는 더 이상 화상경마장 중심의 매출을 고집하지 말고 외곽 이전 등 하루속히 개선책을 찾아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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