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공새미59

 

지귀도가 눈앞에 펼쳐지는 남원읍 신례2리 공천포 해안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탁 트인 해안경관을 바라보며 올레코스를 걸을 수 있어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민박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공천포 쉼터 정자 근처에 지난달 22일에 ‘공새미 59’ 밥집이 문을 열었다. ‘공새미’는 공천포의 옛 지명으로, 1959년에 지어진 집이라는 뜻에서 ‘공새미59’라 가게이름을 지었다.
 가게 주인은 서울출신의 장가인(47세)씨. 무엇보다 제주전통의 돌담이 무척 맘에 들어, 발품 팔아 돌집을 매입할 수 있었다.

 장 대표는 남편과 함께 국내외 여행에 자주 나선 경험을 토대로 여행자 취향의 밥집으로 정성껏 꾸몄다. 가게 천장에는 1959년 상량식 당시의 서까래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의자와 장식용 나무벽걸이에는 직접 그림을 그리고, 특색 있는 테이블을 갖춰 놓았다. 천장은 공천포 바다에서 흔한 조개껍데기로 멋지게 장식하고 화려한 조명을 달았다.
 가게 한쪽에는 다양한 커피잔, 접시, 인형,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스가 갖춰져, 고객들이 음식을 기다리며 구입도 가능하다.

 

한식요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장 대표는 외국에서 딱새우 요리를 맛있게 먹은 기억으로 제주 뚝배기의 재료인 딱새우를 소재로 매콤한 덮밥을 개발했다. 다른 음식들도 제주도에서 나는 재료로 메뉴를 꾸몄다. 식후 커피를 드는 고객에게는 1000원 할인해 준다.

 

 이곳의 별미인 성게비빔밥은 옆집에 거주하는 해녀가 직접 물질에서 캐낸 성게만을 사용한다.성게비빔밥 가격은 다소 비싼 음식이지만,  청정 공천포 바다의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주황색 지붕의 가게 주변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 고객들의 마음을 훤하게 만들어 준다. 공천포 주민들처럼 조용하고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부부의 얼굴에 넉넉한 인심이 보인다.

 

  메뉴: 덮밥류(돼지고기·딱새우·오징어) 8000원, 성게문어비빔밥 1만2000원, 칼국수(해물·보말·표고버섯) 7000원, 돔베고기 2만원, 커피,  맥주, 소주 등. 전화:070-8828-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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