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민설명회…'E(조치)'등급 판정

▲ 23일 영천동주민센터에서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안전진단 평가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개최됐다.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안전진단 평가 결과 'E(조치)'등급으로 판정돼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안전진단 용역 결과 '빠른조치'를 취해야 하는 'E'등급으로 나타나 낙석 등 위험으로부터 이용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귀포시 영천동 주민센터는 23일 오후 6시 30분 주민센터에서 각 마을회장, 지역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안전진단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원앙폭포 안전진단 용역은 태신 엔지지어링에 의해 지난 7월부터 10월20일까지 3개월여에 걸쳐 진행됐다.

발표에 나선 태신 엔지니어링 민광석 부장은 “안전진단결과 진입 산책로는 전구간이 암반 절리가 발달해 낙석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기반암의 풍화상태가 심각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면의 등급은 ‘E (조치)’ 등급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민 부장은 “암반의 낙석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낙석 방지망설치 등 보수·보강 방안이 마련돼야 하지만 원앙폭포 진입로의 경우,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영구적인 예방책으로는 기존 진입로를 폐쇄하고 우회 진입로를 개설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원앙폭포 진입로가 폐쇄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회의장을 감돌자 참석자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낙석 위험을 안고 있는 돈네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조재범 돈내코 마을회장은 “원앙폭포 없는 돈내코는 생각할 수도 없다. 1985년 3월, 돈내코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후 지역 발전이 답보상태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화재 지정 완화방안을 통해서든 관계기관간의 협의과정을 거친 획기적인 루트를 통해서든 영천동 지역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로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했다.

양 과장은 “오늘은 안전진단용역 평가결과를 지역주민들에게 발표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 달라.”라고 당부하며 “지역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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