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매일올레시장 ‘버들집’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최근 전국적 명성을 얻을 정도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넘쳐나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곳에는 서귀포 시민이라면 밥 한번 안 먹어본 시민이 없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이 상설시장 뒷골목에 있다. 바로 ‘버들집’ 식당이다.
 

가게주인은 경남 남해 출신의 차충훈(차충남·75세)씨. 1969년 서귀포에 정착한 이후 애월읍 고내리 출신 정영자씨와 결혼을 하고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했다.


이후 현재 시청 1청사 인근 옛 서귀포경찰서 근처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1970년 상설시장 개설과 함께 이곳에다 둥지를 틀었다. 차 대표는 1970년 손님들로 바글바글한 시절을 거쳐, 손님들이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릴 때에도 꿋꿋이 시장을 지키며 상인들과 동고동락했다.

마침내 차 대표는 상설시장 뒷골목에서 벗어나 최근 매일올레시장 한복판의 3층 신발가게 건물을 인수하며 40여년 만에 건물주가 됐다.  건물 1층은 식당, 2·3층은 자녀들과 함께 사는 살림집으로 리모델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지인들을 초대하여 개업식도 성대하게 치렀다. 모두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었다. 버드나무처럼 쭉쭉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지은 ‘버들집’ 상호의 꿈이 실제로 이뤄진 순간이다.

최근 ‘버들집’에서 해물뚝배기를 먹어본 관광객들은 해물이 듬뿍 들어간 뚝배기에 반해 개인 블로그에 ‘맛집식당’으로 널리 소개하고 있다.

차 대표는 가게 확장이전을 계기로 관광객들을 위한 메뉴를 많이 준비했다. 이제는 고객들이 허름한 뒷골목 식당이 아닌, 시장 한복판의 깔끔한 시당에서 갈치조림·옥돔구이·성게국 등 제주 토속음식을 실컷 즐길 수 있다.

시장 내에서 싱싱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제철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차 대표 부부와 큰딸 부부, 아들과 딸 등 온가족이 한마음으로 ‘처음처럼’ 자세로 고객들을 정성껏 모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메뉴: 해물뚝배기,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성게국, 갈치국, 옥돔구이, 순대국 등
전화: 762-7266
영업시간:08시 30분~21시(매달 3번째 수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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