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7일추모기간, 추모올레걷기·추모제·추모문화제 등

“나는 우리의 살과 뼈를 갉아먹으며 노리개로 만드는 세계적 관광지 제2의 하와이 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 제주도를 원하기에......”

23년 전 양용찬 열사가 온 몸에 불사르며 그가 살며 사랑하던 제주도를 향해 남긴 메시지다.

양 열사는 1991년 11월 7일 오후 7시40분 삶의 터전, 보금자리로서의 제주를 원하는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 3층 옥상에서 갸냘픈 몸을 태우며 그렇게 이세상을 떠났다.

(사)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대표 고광성)는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양용찬열사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양 열사의 제주사랑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한다.

11월 2일에는 제주도의 과거와 현재를 몸으로 느끼고 미래를 상상하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자 ‘제주의 과거, 현재, 미래 - 함께 걷자!’를 주제로 양용찬 올레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신레리 열사묘를 출발해 신례리 4·3성 유적, 신례초등학교, 열사생가, 상효 4.3성 유적, 영천동사무소, 산지물 탐방로를 거처 양열사가 분신했던 장소 앞 서귀포올레시장 놀이터까지 걸으며 그가 이시대에 남긴 의미를 더듬고 기억한다.

11월 7일에는 추모제와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7일 오전 10시 양열사 묘소에서 신례1리청년회(회장 양윤창) 주관으로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과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지낸다.

오후 1시부터 제주시 벤처마루 앞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추모문화제는 전시·참여마당과 문화마당으로 펼쳐진다.

전시·참여마당은 오후1시부터 오후6시까지 제주 4·3을 주제로 무명천(김아영)할머니의 삶과, 난개발을 주제로 한 사진 전이 열리며, 곶자왈매입기금모금을 위한 저금통 만들기도 진행한다. 또한 양용찬 열사 평전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7시부터 ‘꿈과 희망을 노래하자’를 주제로 추모시 낭독, 문화공연(연극)등 문화 마당을 연다.

한편 (사)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는 양용찬 올레 걷기 참가자를 31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참가비는 1만원(중고생 5000원)이며, 교통편과 음료 및 중식이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블로그(blog.daum.net/yyc2008)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팩스(746-8249), 이메일(yyc2008@hanmail.net)로 하면된다.

문이 : 사무국(064-722-0479/010-2692-7281)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