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제이에스 가문잔치’ 식당

제주도의 독특한 결혼풍습인 가문잔치는 동네축제 형식으로 치러지면서 나이 든 시민들이라면 저마다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 남원읍 남원중학교 맞은편 도로 변에 가문잔치를 주제로 한 식당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지난 10 여년 간 ‘제산’이란 간판으로 식육점을 운영하다, 최근 ‘제이에스 식당’이라 이름을 바꿔 생고기 구이전문점으로 탈바꿈했다.

남원리 옛 지명인 ‘제산’에서 ‘제이에스’란 이름을 따 왔다. 가게 주인은 방영숙(51세)씨. 평소 음식솜씨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온 터에, 자녀들도 모두 성장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다 식당을 차리게 됐다. 맏딸 송수정 씨와 의기투합으로 가게를 멋지게 꾸미고, 숨겨놓은 음식솜씨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고객들이 가문잔치 분위기에서 돼지고기를 실컷 즐길 수 있도록 두툼하고 푸짐한 고기를 구이용으로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돼지고기 특수부위인 항정살· 갈매기살 등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메뉴다.


최근에는 감귤 수확철을 맞아 점심시간에 두루치기와 열무국수· 고기국수 등을 맛보기 위해 도로 변에 농사용 트럭이 줄을 잇고 있다.

가문잔치 식당은 자체 가공시설을 겸비한 식육점에서 매일 신선한 고기를 들여놓고 있다. 새로운 고기가 들어오는 날에는 별미인 쇠고기 간천엽을 즐기기 위해 고객들로 더욱 넘쳐난다.


방 대표가 개발한 쌈장은 채소가 많이 들어가고 짜지도 않아, 추가 주문이 이어진다. 김치와 6가지 밑반찬은 텃밭에서 직접 가꾼 친환경 재료로 정성껏 만든다.


한라봉 농사를 짓고 있는 남편(송응준 씨)은 바쁜 시간에는 식당 일을 거들어 준다. 직접 재배한 한라봉도 판매하면서 관광객들에 택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메뉴: 돼지고기 8000원, 오겹살·목살· 특수부위 1만2000원, 흑돼지· 쇠고기 간천엽 1만5000원, 갈비살·육회 2만원, 족발 2만5000원, 고기국수·열무국수 5000원, 두루치기 6000원. (삶은 고기 예약주문)
전화: (064)764-6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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