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21일 교육행정질문서 "아이들 잠재력 발굴 등 역량 집중" 밝혀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자유학기제가 제주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21일 열린 제324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제주시 일도2동 을)이 "자유학기제와 학력의 관계는 양날의 칼"이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있도록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핵심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전면시행할 예정이다.

반면 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올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입시 위주의 평가방식이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초점을 맞춘 과정 중심평가 방식으로 전환됐다"면서 "이를 통해 아이들의 꿈과 재능, 진로를 찾는 다채로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자유학기제가 전국적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제주교육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자유학기제가 제주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제주는 고입으로 대표되는 입시 위주의 평가방식으로 인해 아이들의 에너지와 꿈, 잠재력을 소진시켜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자유학기제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 잠재력에 주목하는 평가와 수업방식을 시행하고 있어 이 기회를 제주교육의 혁신동력으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희현 제주도의회 의원.

이 교육감은 자유학기제 운영에 따른 학부모의 학력 저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한 한기 동안 평가가 없어 학부모들이 학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가 향상돼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강은 "주입식 이론보다는 참여로 인한 사고력 향상으로 오히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면서 "지필평가는 없지만 형성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등 다양한 과정중심 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결과는 서술형으로 기재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 상황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제주에서 자유학기제를 성공적으로 실시하게 되면, 전체적 정책 흐름이 자연스럽게 ‘자유학년제’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렇기에 자유학기제가 아이들의 성장과 친숙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시행하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유학기제는 학부모의 학력 저하 우려 등 '양날의 칼'이 있지만 '시험’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기적이고,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는 엄청난 변화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상적인 수업방식들이 제주의 학생과 교사들 앞에 구현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제주발 선도적인 자유학기제 시행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학기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제1요건이 바로 교사의 열정과, 그 열정을 북돋아주기 위한 교사들의 교육과정 구성 자율권 확보인 만큼 이같은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