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한란전시관 개관'…한란 자생지 일부 공개하기도

제주 한란의 가치 정립 및 관광자원화를 통한 경제 수익적 활용방안을 모색과 ‘제주한란’의 희귀성과 가치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장이 마련됐다.

서귀포시 21일 오후 3시 상효동 돈네코 주변 한란자생지에서 서귀포 제주한란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에서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제주도에는 220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제주한란은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라며 “한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작점에 있다. 한란을 서귀포의 아아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한란애호가들의 협조를 받아 개화된 자생한란 60여분을 특별전시 되었으며, 한란자생지 내부 일부를 공개했다.

 

또한 한란전시관이 건립된 부지의 소유주였던 김길홍·안복남 부부에게 한란전시관 건립에 적극 협조한 공로로 표창패가 수여됐다.

서귀포시는 개관을 앞두고 한란의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학예사 1명을 채용해 배치하기도 했다.

한란전시관은 상효동 1421-9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9224㎡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총공사비는 약 40억원이 투자됐다.

지하1층에는 상설·기획전시실, 영상실·수장고·기계실 등이 있으며, 지상 1층에는 사무실, 매표소 등과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한란전시관은 2009년 6월 착공식을 거쳐 2013년에 준공하고 올해 내부 전시 공간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됐다.

한란전시관 일대는 2002년 한란자생지로 지정되면서 본격 관리가 이뤄져 1996년 20여 개체 50여촉에 불과하던 한란이 올해 2월 기준 1237개체 4341촉으로 번식될 만큼 개체수가 증가했다.

제주한란은 식물종으로서는 처음으로 1967년 7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됐다.

서귀포시는 제주한란을 보호하기 위해 1996년까지 순찰 등 관리를 해왔다. 2002년 2월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제주 상효동 한란 자생지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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