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낙석사고 이후 안덕 지역상권 휘청

낙석 사고가 발생한 용머리 해안가에 관광객 출입이 장기간 통제되면서 지역주민들이 침체된 상권 활성화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 해안가에서 지난 6일 관광객 윤모(57·여)씨가 낙석 파편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관광객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최근 용머리 해안가에서 사고원인 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진단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용머리 해안가에 관광객 출입이 장기간 통제되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용머리 해안가에선 사계 어촌계와 사계리 부녀회에서 관광객들에 해산물을 팔아왔다. 사고 발생 이후 어촌계 소속 130여명 해녀와 50여명의 부녀회원들이 하루아침에 생계 터전을 잃어버렸고, 일본의 해산물 수요 감소로 어촌계에선 최근 물질작업까지 중단한 상태다.

또한 용머리· 산방산 일대를 관광코스에서 제외되면서 이 일대 상가와 기념품점, 유람선 업계가 유례없는 매출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사계리 주민들은 안전사고 예방과 지역경제 회생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후속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고발생 소지가 높은 암석 파편을 미리 제거하거나, 일부 위험지구를 관광코스에서 제외하는 등 관광객들의 부분 출입이 허용돼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김정두 사계리장은 “용머리 해안가에서 초유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여파로 지역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생계유지를 배려한 종합 안전대책이 서둘러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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