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건강 100세 음식특구’ · 대구 들안길 먹거리타운
우수 외식업지구 ‘아랑조을거리’의 나아길 길<2>

천지동 ‘아랑조을거리’는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먹거리 골목이다. 서귀포항, 천지연, 매일올레시장을 낀 이곳에는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고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2013년에는 우수 외식업지구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랑조을거리가 서귀포시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외식업지구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3회에 걸쳐 싣는다.

▲ 건강·장수 이미지 구축에 총력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 건강 100세 음식특구’가 지난 11월 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4년도 우수 외식업지구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외식업지구로 선정된 9개 지구를 대상으로 매출신장률, 국내산 식재료 구매액, 외식관련 자격증 소지자수, 모범업소 지정수, 추진 역량,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다.

경남 함양군의 관광명소 상림공원(연꽃단지) 인근에 위치한 ‘함양 건강 100세 음식특구’는 2012년부터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돼 21개 외식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함양 건강100세 음식특구’는 함양군과 상림외식업번영회가 ‘건강·장수’를 브랜드로 내걸었다. 100세 이상 인구비율 경남 1위, 지리산·덕유산 청정지역, 산양삼· 자색고구마· 연 등 건강식재료 등을 앞세워 중장기전략을 세우고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숟가락을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 제작, IT 맛지도, 음식점 위치번호판 등을 통해 우수외식업지구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산양삼과 연을 활용해 10종의 특화음식 메뉴를 개발하면서 건강·장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함양 농산물가공협회는 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해 상림외식업협의회에 가공식품과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함양 전통먹거리연구회는 메뉴개발 지원, 함양군 농업기술센터는 기술지원에 나서는 등 민·관 협력체계가 잘 구축돼 있다.

지역 우수식자재 공급확대와 브랜드 음식개발을 위해 공동구매 사용계획을 토대로 바이어 초청 박람회, 산양삼· 연 등 향토음식(15종) 메뉴개발 및 표준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휴(休)운영을 통한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새벽시장도 운영되고 있다. 전국 함양향토요리경연 대회와 연계해 우수 식자재 홍보와 메뉴개발에 나서고 있다.

‘함양 건강 100세 음식특구’는 내년도에는 우수외식업지구를 현재 21개소에서 30개소로, 산양삼 음식점도 5개소에서 21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음식관광 해설사(30명)를 양성하고, 스토리텔링 도입, 숙박시설 확대, 산양삼· 흑돼지 축제 개최, 공동후식 상품개발, 연잎밥 도시락 판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저염식 보급 등 경쟁력 강화 노력   
대구시 수성구 소재 들안길 먹거리타운은 들안길 네거리에서 수성못 방향 2.3㎞ 도로변 양쪽을 일컫는다. 현재 이곳에는 한식과 양식, 일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 120여개가 들어서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들안길’은 항일 시인 이상화 선생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된 ‘수성들’의 가운데 길이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1990년대 초반 시내 대형 유명음식점들이 주차여건이 좋은 들안길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음식거리가 형성됐다.

이곳은 2012년 5월 우수외식업지구에 선정되면서 ‘먹GO! 보GO! 즐기GO!’를 홍보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9월 ‘들안길 축제’에서 한국 최장 1km 김밥말기 행사를 펼쳐,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상가 담벼락(180m)을 따라 시화 및 그림으로 구성된 시화거리를 만들어, 어둡고 밋밋한 분위기의 상가에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들안길 먹거리타운에선 외식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경영개선, 공동마케팅·홍보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선 업소별 대표 메뉴 1가지 이상을 저염식 메뉴로 제공하도록 맞춤형 현장방문 조리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최근 저염식 주문 가능업소가 80개소로 늘어나면서 성인병 예방과 시민의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손님이 볼 수 있는 곳에 남은 음식을 싸주는 용기를 비치·홍보하면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모든 업소에서 위생모· 위생복· 앞치마를 공동 제작함으로써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내실 있는 친절· 외국어 교육을 위해 업소별 서비스기준과 외국어능력 실태를 파악한 뒤 전문가 암행진단, 전문가 심화교육, 만족도 조사 등 단계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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