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 이웃들> 서귀포시 선관위 김일봉 사무국장

“다가올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와 깨끗한 선거의 아름다운 조합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오는 3월11일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서귀포시 선거관리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일봉 사무국장(59)의 소감이다.

이번 동시 조합장선거에서 서귀포시선관위 산하에는 농협 9개, 수협 3개, 축협·산림조합·감협 각 1개 등 모두 15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관할 조합 예상 선거인수는 5만270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일봉 사무국장은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는 지방선거와 달리 합동연설회, 공개토론회가 허용되지 않고, 예비후보 등록절차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개소할 수 없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2월26~3월10일)에 한해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손과 발을 묶어놓는 선거’라고 투덜대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거 과열 예방차원에서 바람직한 규제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보자들에 선거공보, 선거벽보, 어깨띠, 문자메시지 전송 등이 허용되면서 발품을 잘 팔면 선거운동에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선 읍면별 각 1개소에다 동지역에선 전체 4개소 등 9개소에 투표소가 설치되면서 지방선거에 비해 투표소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웃의 승용차에 편승해 반드시 투표장에 들르도록 조합의 주인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처음 치러지는 조합장 동시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지도록 후보자들의 금품수수 배격과 조합원들의 신고의식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남원읍 신흥리 출신으로 1987년 선관위에 입문한 이후 올해로 28년을 맞고 있는 ‘고참’ 공무원 김일봉 사무국장. “이번 선거부터 더 이상 돈 선거가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그는 거듭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