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근고기 전문점 ‘문치비’

혁신도시와 강정택지지구 개발 등 영향으로 서귀포시 신시가지 일대에 원룸과 호텔, 상가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난 신시가지 일대 빠레브 호텔 대도로변 신축건물에 지난달 20일 ‘문치비’ 근고기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문치비’는 제주어로 ‘문씨 집’이란 뜻. 문씨 가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자존심을 가득 담아 간판을 내걸었다. 가게 주인은 평소 고기를 즐겨 먹는 문신민씨(26). 대학 휴학생활 도중에 동홍동 소재 친구 부모님의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누나의 도움으로 직접 사업을 벌이게 됐다.

 인근에서 횟집 건물을 운영하는 친구의 소개로 신축건물을 빌렸다. 서울 대기업의 디자인 부서에 근무하는 사촌 형과 의논을 거쳐 가게이름과 디자인 등을 선정했다. 통통한 흑돼지를 소재로 한 디자인은 간판은 물론, 유니폼, 물품, 영수증 등에 사용되면서 통일되고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천장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내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주방 내 고기 숙성실과 작업실도 고객들이 잘 보이도록 배치함으로써 청결과 위생에 신뢰를 주고 있다.

고기는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잘라 내 편백나무 도마에다 두툼한 근고기를 제공한다. 근고기에 곁들여 무료로 제공되는 돼지껍데기는 별미다. 고기는 연탄불에서 노릇노릇 구워 내, 은은한 고기 맛을 즐기려는 마니아들에 인기가 높다.

아르바이를 하던 동홍동 고기집의 친구 아버지가 좋은 고기 고르기, 연탄불 관리, 사업노하우 등을 전수하면서 친아들처럼 도움을 주고 있다. 젊음이 밑천인 문 대표는 고객들에 다가가 고기를 구워주면서 고객들의 평판에 귀를 쫑긋 귀를 기울이고 있다.

늦은 밤까지 동네 후배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신시가지 상가 일대에 젊음의 활력도 불어넣고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 사업을 번창시켜 자기 건물에다 식당을 차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메뉴: 제주산 흑돼지 근고기 4만5000원, 백돼지 3만5000원, 김치찌개 6000원. 영업시간: 오후 3시~ 오후 11시. 전화: (064)739-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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