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단기 일자리 창출, 제주워킹홀리데이 '인기'

“제주엔 감귤 농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월동채소에 놀랐어요” - 이혜란(22. 가천대 관광경영)     “직접 해보니 농사가 쉬운 일이 아닌 걸 알았지만 희망을 보았어요” - 이제만(23. 경상대 산립학과)
“농부님들께서 봉투에 일당을 주실 때의 감동이란 말도 못해요” - 한유진(25. 충북대 도시공학)
“바쁜 농촌의 일손도 거들고, 제주에서 추억도 만들 수 있어 좋아요” - 김지영(20. 한신대 사회학과)

제주워킹홀리데이 1기 참가중인 김서연(21)씨는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워킹홀리데이’프로젝트를 보고 친구와 함께 지원을 했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 방학기간에 진행되는 ‘제주워킹홀리데이’는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마을 숙소에 함께 살면서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농촌의 마을공동체와 함께 진짜 제주를 체험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3일 동안 일하러 갔던 대정읍의 딸기농장에서 만난 여성농부인 김정임아주머니는 헤어질 때 눈물을 글썽거리셨어요, 저희를 딸 같이 여기시며 정말 많이 챙겨주셨죠. 농장에서 일하면서 농촌의 따뜻한 정과 함께 많은 제주 분들에게 감동받았어요.”

2015년 1월 19일 ~ 2월 1일까지 ‘제주워킹홀리데이 1기’ 참가자 20명이 제주에 머물고 있다. 이번 ‘제주워킹홀리데이’는 ‘일손이 부족한 제주의 농어촌과 단기 일자리와 함께 삼포세대라 불리는 이 시대의 아픈 청년들을 아름다운 제주와 이어주자”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실행하게 됐다.

‘제주워킹홀리데이’는 단순히 일과 여행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주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제주 사람책’이 주 2회 진행되고, 마을 기자단, 마을영상제작, 팟캐스트 등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마을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수행한다. 한립읍의 월령리를 첫 번째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재기발랄한 마을 프로젝트가 제주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워킹홀리데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년과 제주의 마을들을 이어가는 사회적 경제 프로젝트로서, 공유경제 여행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와 해녀의 꿈, 서귀포귀농귀촌협동조합과 트래블러스맵이 공동 기획으로 지원자 모집과 일자리매칭, 홍보 업무 등을 협력 진행하고 있다.

이어지는 ‘제주워킹홀리데이 2기’는 2월 2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이미 벌써 2: 1에 가까운 뜨거운 지원경쟁 속에 22명의 새로운 참가자가 선발됐다.

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는 “걱정과 달리 청년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서 놀랐다. 계속해서 제주를 사랑하는 청년과 마을의 문제를 유쾌하게 해결하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도 최우수 협동조합인 서귀포귀농귀촌협동조합의 안광희 대표는 “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젝트는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청년문화를 만들어가는 사업이 될 것”이라면서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제주가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공간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업문의는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 (www.ohmycompany.com) 또는 제주워킹홀리데이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jejuworkinghoilday)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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