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론아카데미 종강…토론 실력 향상에 모두 만족

▲ 토론아카데미에서 토론에 참가한 학생이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서귀포교육발전기금이 주최하고 혼디모영토론교과교육연구회가 주관한 토론아카데미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서귀중앙여자중학교에서 열려 중·고등학생들의 토론 열기로 가득찼다.

논제를 정해 찬성측과 반대측 토론자로 나선 학생들은 준비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주어진 주제에 대해 열심히 토론에 임했다.

23일 중등 심화반(A반)의 마지막 토론 수업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GMO는 필요한가’라는 논제의 토론시간이었다.

찬성측 4명과 반대측 4명의 토론자로 나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펼쳐냈다.

▲ 상대측의 의견을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입론, 반론을 거쳐 최종발언까지 학생들의 깊이 있는 논리적 근거에 관계자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판정에 나선 교사들도 판정 결과를 심의하는데 한참이나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 수업을 마친 토론아카데미 참가학생들은 자신들의 토론 실력이 늘었다며 다음 하반기에도 참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상대측 의견에 대해 반론자료를 준비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6학년때 초등부 토론아카데미부터 참가했다는 박승태(위미중) 학생은 “처음 토론 참가때는 상대방을 이기려고만 했었으나, 이제는 승부보다는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춰 상대방의 의견을 주의깊게 듣게 됐다”면서 “판사가 꿈인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등 기본반 참가자인 안호용(서귀포중) 학생은 “처음 토론시 논증 순서를 몰라 아쉬웠고, 상대편 토론자 준비에 놀라기도 했다.”면서 “마지막 날에는 첫 날보다 자료 조사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에 놀랐다”면서 토론실력이 늘었다며 좋아했다.

이금비(삼성여고) 학생은 “첫 날은 자료조사 조차 하지 못했는데 마지막날에는 토론을 위해 논문, 뉴스 등을 검색하게 됐고, 토론시 결점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다음 하반기 토론아카데미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토론아카데미를 주관한 혼디모영토론교과교육연구회 김수자 회장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고집이고 아집일 수 있다. 사람에게는 찬성과 반대 두 마음이 함께 한다. 자료를 조사하고 토론하면서 생각과 관점이 바뀔 수 있다”면서 “이번 토론아카데미가 더 큰 생각으로 발전하고 도움이 되는 시간어었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 토론아카데미에 참석한 교사들이 학생들의 토론과정을 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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